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여행/태국

#84.자전거 세계여행 태국 - 태국에서 다시금 만나는 친절 태국에서 보는 염전

by 상실이남집사 2017. 6. 4.




<2017.04.12.>


아침에 짐을 빼고나니 F가 찾아와서 집을 한번 둘러봐준다.

물건을 체크할 겸 놓고가는 것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 주었고,

오늘부터 송크란인데 정말 안보고 갈꺼냐고

크크크


'우린 축축한거 싫어서 고마워. ^^.'





11일간의 쉼을 뒤로하고 오랜만에 자전거에 올라타 달렸다.


'음...오랜만이라 그런가? 신나는데?'





그런데... 손목 컨디션은 저번보다는 좋긴한데..

아직은 자잘한 충격에 통증이 찾아온다.


뭐.. 지내다보면 회복되겠지...





그렇게 15km쯤... 달렸을라나??

짝꿍님이 졸림을 호소했다.


졸음 운전(?)은 위험하니까 

일단 앉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고,

그곳이 후아힌 관광안내소 주차장이였다.


그렇게 자전거를 주차(?)해놓고 쉬고 있는데,

관광안내소 직원인 것 같은 사람이 우리에게 태국어로 말을 걸었다.

(정확히는 나를보고 말을 걸었다....

나..태국인으로 보이는 건가.....벌써?? )


말을 걸어준건 고마운데 대답을 못하니 원 크크크

영어로 대답을 했다.


나 태국어 모른다고.


그랬더니, 역시나 돌아오는 대답은 태국사람처럼 보여서 태국어로 말을 걸었단다.

옆에서 짝꿍님은 배를잡고 웃는다.


우리에게 어디로 가는중이냐고 묻더니,

이제 안내소 문을 열었으니 안쪽에서 커피한잔 하고 가라고 했다.


'우리야 좋죠~'


자전거 묶어놓고, 핸들바백만 들고 따라들어갔다.





그냥 직원분인줄 알았는데, 아마도 이곳 소장님급이신거 같았다.

(안쪽에 큰 책상에서 업무 보시더란....)


커피와 함께 약간의 대화가 오갔다.

한국에서 왔고, 우리는 방콕으로 향하는 중이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가는길에 큰길로 가지말고, 저쪽으로 가면, 길도 직선이고,

염전도 볼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리고는 길을 알려주신다며, 잠시 자리로 돌아가셨고,

저 자리에 앉아서 커피 마시고 있었는데,

여러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어디사람이냐고 물어본다.

ㅎㅎ


비치된 안내지도를 보니 태국어가 98%였던걸로 봐서는

아무래도 현지사람들이 찾는 관광안내소였던 것 같았고,

외국인이 들어오니까 궁금했었나보다.





성함을 물어보는 것도 잊어버렸지만...

지도도 구글맵으로 보여주시고, 지명도 태국어로 적어주시면서,

이거 보여주면 어디로 가는지 알려줄꺼라고 상세히 설명해 주셨다.


오우~ 주변에 볼꺼리도 알려주시고~


'고맙습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는 말씀도 빼놓지 않고 이야기해주셨다.





오우~ 역시나 알려주신 길로가니 차도 많이 없고

가장중요한 건 이륜전용 차도가 있었다.!!





차와 별도로 떨어져서 구분되어 다니니까

마음이 조금은 더 편안해졌다.

ㅎㅎ





염전이 있다는건 주변에 바다와 가깝다는 말이되고,

그러면 저렇게 물고기를 잡아다 말리는 덕장이라고 해야하나?

저런 풍경이 심심하지 않게 보며 달렸다.





때로는 길이 이렇게 좁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자전거 타는 건 어렵지 않았다.

길이 넓으니까~





10km쯤... 더 달렸을라나..

슬슬 염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닷물을 채워놓은 염전도 보였고, 곰소염전도 봤었지만

양쪽에 끝이 안보이게 널려있는 염전을 보니..

역시 땅은 넓고 봐야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는길에 폴리스박스가 있다는 정보를 지도를 보며 확인을 했었는데,

물이나 한전 얻어먹고, 물 떠서 가야지~

들렀는데..





테이블에 앉으라더니, 물먹이고, 밥아직 안먹었으면 먹을꺼냐고 물어봐줘서


'고맙습니다.'


한마디 했을뿐인데, 계란도 어마어마하게 크게 부쳐주시고,

어디에서 왔느냐, 어디로 가느냐,

태국은 몇번째 방문이냐,등등 질문도 하고,

ㅎㅎ





참 친근한 경찰서에 경찰관들이였다.





그렇게 한잠을 이야기하던 중에,

혹시 잘 곳 없으면, 저기 에어컨 나오는 곳에서 오늘 자고가도 된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음?? 자고 가도 되는거야?'





하지만 해가 아직도 높이있었고, 조금 더 앞으로가면

다른 경찰서에서도 잘 수 있다고 확인도 해줬다.





혹시라도 다치거나 사고가나면 191에 전화를 걸면,

하이웨이폴리스랑 연결된다는 부분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아이스크림도 사주시고,

사줬으니 돈달라는 장난도 걸어주시고 크크크

의사소통은 원활하게 잘 되지는 않았지만,

오고가는 친절함과 마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고맙습니다. 잘 쉬고, 잘먹고 갑니다.'





길을 다시 나섰고,

음.....

한낮이라... 한참 뜨거웠다.





그래도 양쪽에 염전들이 있다는건?

그만큼 일조량도 많다는 뜻이겠지?


엄청나게 뜨겁다. 크크크


그래도 핑크색 염전도 볼 수 있었고,





조금 더 가면, art of salt라는 곳이 있어서

그곳까지만 어떻게 가자고 했다.


타들어가는 염전사이인지라...

역시나 사진은 멋지게 나오는 거 같다.





소금축제가 1주일전에 끝나서 볼 것 없을꺼라고

경찰서에서 경찰관 아저씨가 이야기해 주셨지만,

그래도 뭔가 볼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방문했는데...


저게 전부였다.

크크크

아저씨 말 들을껄.

ㅎㅎ





조형물 사진 두장 찍고, 맞은편 길에 있는

세블일레븐(이라 쓰고 헤븐 일래븐이라고 읽는다.)에 들어갔다.





이렇게 더울때 잘 못 달리면 화상의 위험도 있지만,

탈수의 위험이 더 크기때문에 쉬어가는게 맞는거 같다.





자전거를 잘 기대어 새워두고, 과자하나 사서들고,

2시간쯤.. 해가 조금 더 넘어갈때까지 기다렸다.


역시나 시원하니 좋네...





염전지역을 벗어나서 안쪽길로 들어서니

가로수도 있어서 뙤약볕 라이딩은 피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절로 들어가는 자동차 무리를 보고 잠시 멈췄다.

뭐지?? 무슨 행사하는 것 같은데?





오늘부터 송크란이라서 아마도 행복을 빌어주는 의식으로

절의 스님이 차를타고 물을 뿌려주고 있었던 것 같았다.


공손하게 인사를 했더니, 우리에게도 축복의 물을 뿌려주셨다.


'이제는 다치는 일이 없길....크크크'


물론 내가 더 주의하고 신경쓰면 되는일이니까.





그나마 그늘이 있어서 다행이다.

앞으로는 더 더워질텐데, 잘 적응도 해봐야겠지만 말이다.

저 노란색 꽃이라고해야하나..


태국에오니까 참 많이 보인다.

이름이 궁금하군.





경찰서 박스에서 들었던대로 어렵게 하이웨이 경찰서를 찾았고,

당식을 서시는 분에게 찾아가서,

오늘 하루 자고가도 되냐고 물었더니,





저기서 자고 가면 된다고 알려주셨고,

이렇게 기념사진 촬영도 했다.

ㅎㅎ

자전거 여행자의 휴식처라니!!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고, 혹시나 심심할까봐 TV도 볼 수 있다고 알려주시고,


일단 짐을풀고, 짝꿍님은 빨래도 하시고, 샤워하고,

저녁을 뭘 먹을까... 생각하고 나가봤는데, 주변엔 야시장이 없었지만,

다행히 앞이보이지 않는 분이 밥과 약간의 반찬을 팔았고,


그리고 짝꿍님은 로띠를 구입!!


로띠를 구입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온 자전거 여행자냐는 물어보는 분이 계셨고,

자기가 한국인 자전거 여행자 2명이 왔다고 보고 받았다고 크크크

라인에 우리와 함께 경찰서 앞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셨다.


신상정보 털린줄 알고 깜짝 놀랬다.

ㅎㅎ


편안하게 쉬어가라고 이야기를 한번 더 해주셨고,

편안하고 조금은 싸늘하게 침대에서 하루를 마감했다.


오늘은 뭐랄까...

다시 자전거 타는 걸 축하한다는 듯이

여러 곳에서 많은 친절을 받았다.


참 고마운 날로 기억될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