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2.>
호기롭게 도이수텝에서 루카스와 마르티나를 만나기로 한날 아침.
우리는 살짝 늦잠을 잤지만...
그리고 자전거가 내려가는 소리를 들었지만,
설마... 먼저 갔겠어??라는 생각으로 뷰도이를 나섰다.
조금 늦었나..
그래도 바람이 찬걸보니 해가 완전히 올라오진 않았나보다.
뭐.. 6시 조금 넘었으니까.
우리가 도이수텝으로 가는 코스는 마야몰 앞을 지나서
4거리에서 신호등 한번 지나면,
이제는 원웨이라서 딱히 크게 신경쓰지 않고 달릴 수 있다.
도이수텝으로 가는 길 입구에 있는 아름드리 나무와
썽태우들.
그리고 조금 더 일찍 오면 스님들의 탁발행렬도 볼 수 있다.
루카스랑 마르티나는 우리보다 빠르니까.
우리도 쉼없이 달려야겠지?
도중에 올라가면 절이 하나 초반부에 있는데
음....
다음에 오면 한번 들러봐야겠다.
일단은 도이수텝으로~
우리만 자전거로 오르는게 아니라
저렇게 많은 라이더들이
아침의 시원한 공기가 있는 틈을 타서
라이딩을 한다.
그리고 런닝을 하는 그룹들도 있는데,
오르막이라 그른가.. 우리보다 빠르다..
우린 자전거를 탔는데..
뛰는 그들에게 잡힌다.
ㅎㅎ
1km가면 쉬는 공간이 있다는 안내글인데,
저곳에서는 쉬어본적이 없다.
초반부는 조금 지루하긴 하지만 멈추지 않고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경보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쉬는 곳.
전망대에서 있던 멍군도 같이 조금 달리다가 힘든지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오늘따라 힘들어하는 짝꿍님.
그러게 핸들바는 왜 달고와서;;
뭐 그게 문제가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
ㅎㅎ
숲속에서의 라이딩.
뉴질랜드 이후로 오랜만인 것 같다.
하지만 오르막을 오르는 우리들은 죽을 맛이라는..
이제 마지막 1km정도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였고,
일단 짝꿍님을 기다리며 지나가는 라이더와
썽태우들을 바라보며 인사를 건냈다.
항상 인사를 먼저 hello라고 건내지 않으면,
그들은 사와디 카 or 캅으로 나에게 인사를 건내온다.
외국인으로 안보이는 건가...
가는 바퀴의 로드바이크, 가벼운 프레임.
모든 조건이 좋은 로드로도 힘들게 오르거나
손쉽게 오르는 사람들을 봤는데
항상 눈을 마주치면 힘들지만,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이 좋은 오전 라이딩이다.
짝꿍님도 도착을 했고 마지막 오르막에 박차를 가했다.
그런데 루카스와 마르티나는 어디있는 걸까?
내 생각에는 아마도 우리보다 먼저 출발하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가 도이수텝에 도착할 때 루카스와 마르티나는 다운힐을 시작하고 있었다.
헐....
역시 오전에 들었던 그 소리가 그들이 움직이는 소리였나보다.
뭐 이렇게 엇갈렸으니까..
짝꿍님은 망고쉐이크 마시라고 두고
나는 한번 네츄럴 파크에 올라가봤다.
200m정도 더 올라가는 길이였는데
도이수텝도 보이고, 괜찮네.
치앙마이 내려다보니 역시나 오늘도 뿌옇게 되어 있어서
잘 보이진 않는다.
아마도 비라도 한번 내려야 잘 보이지 않을까나...
네셔널파크에는 저렇게 숙소도 있나보다.
음... 얼마일까나?
하룻밤정도는 저곳에서 지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이제 짝꿍님이 기다리는 도이수텝으로 내려가야지~
망고쉐이크 1잔을 하셨고 쉬고 계셨다.
.
.
.
짝꿍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계단쪽으로 이동했다.
요길로 올라가면 계단으로 도이수텝을 올라갈 수 있다.
이곳도 화려하게 잘 꾸며져 있네.
그리고 몽족(?)의 소녀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앉아 있었다.
아마도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고 돈을 벌지 않을까?
이제 충분히 쉬었고, 다시 숙소로 고고~
손이 아픈 다운힐을 모두 내려가고,
다시 오토바이와 함께 도심속을 라이딩한다.
음?
오늘은 오토바이 헬멧 단속을 하네?
짝꿍님은 어딘가에 전화를 하고..??
힘들게 타고 왔으니 씨야 국수에서
맑은 갈비탕을 먹잔다.
ㅎㅎ
국수집에 문 열었는지 전화해 봤다고 했다.
오늘도 옆집에 주차했는데, 옆집 사람이 그 음식은
옆집이라고 알려줬다.
ㅎㅎ
맛있게 갈비탕 잘 먹고~
이제 무앙마이 마켓으로 망고사냥하러~
크고 이쁜 것도 많았는데, 우리는 싸고 맛있어 보이는 것 위주로 집어왔다.
우리도 언젠 가 박스때기로 한번 사보고 싶은데
ㅎㅎ
짝꿍님은 망고까기 워홀러로 잠시 근무(?)를 하고,
저녁때 쯤에는 루카스와 마르티나를 옥상에서 만나기로 했다.
잠시 쉬고 있다가 저녁 때 시간에 맞춰서 옥상으로 갔다.
한차례 소나기가 내렸나..
옥상에 물이 고여있네??
하늘이 참 멋지네.
고여있는 물을 이용해서 반영사진도 좀 담아보고,
그렇게 놀고 있었는데,
루카스와 마르티나가 왔다.
사람사는 이야기와 왜 비건이 되었는지..
서로의 궁금한 점도 물어보고,
즐겁게 대화를 하며, 석양도 함께 바라봤다.
괜찮은 오스트리아 친구들이 생긴 것 같다.
ㅎㅎ
이 친구들의 팁 중에서는 가장 큰 것은 무앙마이 마켓에서
박스로 망고를 구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
ㅎㅎ
오늘 고마웠어 루카스, 마르티나.
저녁은 돼지꼬치집에서 냠냠.
안쪽에서 바비큐? 수끼?를 해먹고 있던 가족들.
오오...냄새가 아주 죽인다.
다음에 수끼 먹으러 한번 가봐야겠다.
길다면 길었던 하루가 이렇게 흘러갔다.
오늘은 정말 재미있었고,
새로운 친구가 생긴 것 같아서 더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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