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5.>
이제 급한 일정은 모두 마무리 되었으니...
이제는 여행준비를 해봅시다.
오늘은 제주 공항에 있는 검역소에 방문을 해서
황열병 주사를 맞기로 한 날이다.
이날 지나면 진짜 맞을 날이 없을 것 같아서..
오전에는 혜진씨가 제주시로 출근하면서
우리를 공항 근처에 대려다 주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잘 찾은 검역소에서
돈을 지불하고, 주사를 맞는다.
짝꿍님은 주사 맞을 때 긴장을 정말 많이 한다.
주사 못 맞는 아이는 표정으로 이야기 한다고 한다.
나는 그냥 덤덤하게 맞았는데...
그래도 소리 크게 안지른게 어디냐며...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 거리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크크크크크
눈물까지 핑~ 돌았나보다.
주사 맞느라 고생했어요~
황열병 접종은 3일에서 14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그때는 약을 먹으라고 이야기 해줬다.
황열병에 다른 주사까지 몰아서 맞게되면
아무래도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질 것 같아서
지난번 국립의료원에서는 황열병 접종을 하지 않았었다.
역마살 부부 우진형님도 부작용으로 3일 내내 누워계셨다고 했고...
나눠서 맞았으니까 큰 폭풍없이 무난히 지나가길 바랄뿐이다.
방랑하우스로 돌아갈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했다.
마지막에는 한림읍에서 방랑하우스까지 걸어왔는데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비양도도 바라보고,
괜찮은 시간이였다.
예전에 걸었던 올레길 생각도 나고 말이다.
오늘은 보름이가 월차를 사용한 날이였고,
나의 부탁으로 보름이표 특제 토스트를 만들어 주었다.
고마워 보름~!!!
이 은혜는 치앙마이에서 크크크크
칼로리 따위 육냥이나 줘버리고 크크크
오로지 맛으로만 승부하는 보름이표 토스트.
다시 먹어도 감동이였다.
그리고 빨래를 돌리고 나서 이어지는 비눗방울 놀이~
그렇게 뽀냥이는 참 다양한 자세로 다양한 사람의 무릎위에서 잠을자고,
오늘은 해리누나가 라벤더 팜 파티 때 고생했다고,
저녁을 금악 정육식당에서 사주셔서 맛나게 고기 구워먹고,
방랑 하우스에 다시 모여서 혼디 중창단 동영상 촬영한 것도 같이보고,
마작도 하고, 즐겁게 뒷풀이 시간을 보낸 하루.
<2017.06.06.>
우리는 언제나 공휴일이지만
직업이 있는 방랑 식구들에게는 오랜만에 공휴일이다.
어제 집에 돌아가지 않은 한솔씨 크크크
그리고 오랜만에 쉬는 방랑식구들과 벌어지는 마작 한판!!
나도 살짝 껴봤는데 올인 당했다.
크크크크
그 사이에 기우씨가 준비한 김치전!!
오오... 기우씨도 요리에 소질이 많나보다.
김치전 완전 맛있었다.
아.. 오늘은 모처럼 조용히 쉼표를 찍은 하루였다.
요즘 바쁘게 돌아다녀서 그런지
이런 휴식이 참 달게 느껴진다.
누가보면 직장인 이라고 오해할 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흐흐흐
<2017.06.07.>
어제까지 머물던 한솔씨도 우리의 여행이 즐겁게 지속되기를 바라며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방랑 식구들 모두 다시 평범한 직장인의 하루로 돌아갔고,
뽀냥이도 평범한 하루를 잠으로 시작했다.
짝꿍님은 방에서 집필모드를 이어가고 계셨고,
나는 청소와 빨래와 약간의 집안일을 했다.
약간의 집안 일만 했는데.. 영이씨가 돌아왔고,
뒷마당의 비양도 뒤로 넘어가는 석양이 정말 멋드러진 날이였다.
뒷쪽 석양이 멋지다는 영이씨 말에 카메라를 들고
멋드러진 석양을 감상할 수 있었다.
왠지 오메가가 나올 법도 했지만,
아쉽게도 수평선에 가까워질 수록 태양이 잘려서 사라진다.
흐흐흐흐
아직 덕을 많이 쌓지 못했나보다.
그래도 멋진 일몰이였다.
오늘은 소박하게(?) 영이씨와 짝꿍님 그리고 나.
이렇게 3명이서 저녁을 먹었다.
밥을 한건 영이씨인데.. 설거지도 영이씨가 한다.
음.....
뭐 때문이죠?;;
그리고 오늘도 짝꿍님은 뽀냥이에게 무릎을 내어주고는
즐거운 표정으로 뽀냥이의 체온을 즐긴다.
황열병 접종을 맞은지 3일째지만
둘다 아무 부작용 없이 그냥 넘어가는 것 같다.
유후~ 다행이네.
그리고 건모씨가 태국삼촌 맛있는 망고 사드시라고,
집에서 잠자고 있던 바트를 건내주었다.
나중에 여행할 때 쓰라고 이야기했지만,
그때는 그때라고.....
허허...참...
고맙습니다.
오늘도 고마움이 한가득한 하루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