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0.>
아침은 가볍게 패션플룻으로 식욕을 돌개한 다음에
얼마 남지 않은 볶음고추장과 돼지꼬치, 김치와 함께
짝꿍님이 특별히 또 비벼주신 불닭볶음면과 짜장라면으로
상큼하게 아침밥을 먹었다.
(이거 뭐 먹는 이야기가 전부인 듯한 일상인건 뭐지;;;
어디라도 좀 놀러 다녀야 하는데... 크크큽)
그리고 이어지는 수박 타임~
동남아 오면서 하루에 꼭 한번이상 과일을 먹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비싸서 못 먹었는데,
이곳에서는 밥값보다 저렴하니까.
수박 한통으로 두번 먹을 수 있게 분배해 놓고,
냉장고에 잘 보관해 놓고,
잠깐 비가 그친 타이밍에 사원 구경 가자고
우리를 꼬셔(?) 주신 고마운 역마살부부님
흐흐
먼저 도착하신 역마살 형님께서 자전거를 지켜주신다고 해서
우리도 자전거만 새워 놓고~ 구경을 갔다.
'형님~ 항상 고맙습니다.~'
원래는 유료 입장하는 사원이라고 한거 같은데...
오늘은 어디 영화 촬영을 왔나보다.
저쪽에서 메이크업을 받고 있던 배우님.
(우리가 태국 배우를 좀 알았다면..
유명한지 아닌지 알 수 있었지 않을까....흐음..)
Wat Suan Dok.
짝꿍님이 찾은 나름 치앙마이에서의 백색사원이라고 했다.
날이 흐려서 그런가...
유난히 황금색 체디가 돋보이는 날이였다.
한쪽에는 사리탑들이 모여있었고,
사리탑들도 모두 흰색으로 되어있어서,
아마도 왓 수안 독은 흰색 사원으로 불리는지도 모르겠다.
황금색 체디를 감싸고 있는 게이트와
흰색의 체디들.
그렇게 난 체디를 감상하고 있었는데,
이분들은 셀카 삼매경이다.
무슨 연출 사진을 찍고 계시는 건가요?
크크크크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참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저는 피곤하고 힘들어서 짝꿍님의 장단을 잘 못 맞춰주거든요.
흐흐흐
'역마살 누나~ 고마워요~.'
.
.
.
담장 밖에 돌아다니는 수탉.
한국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다닌 나라는 많지 않지만,
공통적으로 부러운 부분은 동물들의 자유로움이다.
황금색 체디를 따라서 한바퀴 돌아가며,
사원쪽으로 향했다.
이제 셀카 놀이가 끝이 났나보다.
어김없이 내 앵글에 들어오는 짝꿍님.
크크크
저도 사진 찍을 때 때로는 풍경만 찍고 싶을 때도 있는데요...;;
뭐.. 이렇게 뭔가에 집중해 있는 모습도 좋습니다.
흐흐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원인 것 같았다.
저렇게 높고 넓게 만들어 놓은 걸 보면
아마도 이곳에 와서 소원과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많겠지?
석가모니와 그 내부의 화려함 또한 남달랐다.
이렇게 사원이 하나하나 독특한 것을 보면,
아무래도 그냥 지나친 사원들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다 들러보기에는 태국의 사원 수는 너무 많다.
흐흐
다시 자전거를 새워 놓은 곳으로 돌아오니 경찰이랑 대화를 하고 있네?
투어링 자전거에 관심이 많다고 하시고,
영어도 잘하시는 경찰관과
이 곳 치앙마이에서의 라이딩 코스를 문의하시는 역마살 형님
짝꿍님과 역마살 누님의 동공이 흔들린 걸 난 본 것 같았다.
크크크
그렇게 즐겁게 이야기도 하고,
이야기 하는 거 옆에서 들어도 보고,
사원도 입장료 있다고 했는데, 그냥 들어와서 보고,
태국의 영화 찍는 스탭들과 자동차들도 보고,
물도 얻어먹고,
단시간에 참 많은 일이 일어난 사원이네.
흐흐
이제 돌아갈 때 쯤 잠깐 비가 흩날리기 시작했지만,
우리는 김치가 필요했기에,
엄청난 속도로 나나네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을 했고,
도착 하자마자 바로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와~ 비를 피했어!!!
김치를 사고, 비가 그칠 때까지
나나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과 수다 삼매경!!
그리고 우리는 온천을 가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구입해야할 물품도 좀 더 많이 생겼다.
크크크
비가 살짝 그쳐가는 틈을 타서 우리는 다음에 또 찾아뵙기로 하고,
각자의 집으로~
다음에 또 만나서 놀아요~
집에 도착해서는 오랜만에 면식 수행(?)을 한끼 중단하고,
육개장과 볶음고추장, 구입해 온 김치로 맛있는 한끼를 먹었다.
우리 둘만 있었으면 오늘 같이 오락가락 하는 날씨는
아마도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역마살 부부님 덕분에 어떻게 보면 지루해져 버릴지도 모르는
한달 살기가 즐겁게 흘러가고 있다.
사람은 어떻게 만나는 건지도 중요하고,
어떻게 어울리는 건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나도 함께하는 즐거움을 서툴지만,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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