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6.>
그래도 밤새 비가 어마어마하게 내려준 덕분에
온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덕분에 시원하고 습한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생각보다 편하게 잠을 잤다.
역시 뭐든 될때는 다 잘 풀린다.
크크크
떠날 준비를 거의 마쳤을 때쯤에
아침먹고 가라고 하신다.
우와........
어제 맛있게 먹은 양배추 볶음이랑
여러가지 고명들이 있는 쭉!!
열심히 두그릇을 먹고 일어나려고 했는데,
<photo by. 역마살 형님.>
짝꿍님이 바나나잎에 싸여진 것을 잘 먹는 걸 보셨는지
싸가라고 하셨다.
흐흐
그리고 마지막이 될 기념사진을 남기고
좋은 여행이 되라는 여행 덕담도 들으며 출발했다.
(여기서는 덕담을 들었는데....)
Tak까지는 85km가 남아 있군.
평소 우리둘만 라이딩을 했다면,
아마도 하루만에 갔겠지만,
이제 그렇게 달리기만 하는게
둘다 즐거운게 아니란 걸 알아가고 있으니까
오늘도 적당히 적당히 달려야지~
그렇게 3km쯤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크크크크
미처 챙기지 못한 물건이 있었는데,
짝꿍님은 포기하자고 했지만,
고작 3km인데 혼자가서 가져오겠다고 하니까
같이 역주행으로 돌아갔다.
이럴때는 갓길이 넓은게
참 마음에 부담이 없다.
흐흐
무사히 물건을 잘 챙기고
다시 멀어져있는
역마살 부부님과 가까워지기 위해
열심히 페달을 밟았다.
한쪽 정자에서 쉬고 계시는 두분과 다시 만났고,
다시 각자의 속도에 맞춰서 라이딩을 이어갔다.
그나저나 1번 국도는 참 많은 덤프트럭과
많은 대형차량들이 다니네.
가는길 중간에 큰 경찰서에 짝꿍님만 내려가서
시원한 물을 얻어 오셨다.
헤헤
이래저래 태국에서는 관공서 덕분에
물 걱정은 없이 여행하는 것 같다.
앞으로 가야할 캄보디아나 베트남은 물 안준다던데..
뭐.. 그건 그때가서 걱정하면 되니까~
<photo by. 역마살 형님.>
오늘도 이어지는 땡볕의 라이딩이지만
오늘은 구름이 많았네.
한산한 도로를 구름이 수놓은 하늘을 보며 달렸다.
힘겹게 언덕을 통과도 하고,
도로 옆의 작은 그늘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그렇게 달리다가 길 맞은편에 있는
하이웨이 경찰서를 발견!!
조심히 길을 이동한 다음
따뜻한 물을 얻어서
맛있는 뽀글이로 점심을 먹고
크크크
뒤에서 쉬시며 식사를 먼저 하고 오신
역마살 부부님을 다시 만났다.
이곳 경찰서에는 영어를 잘하시는 분이 계셔서
이것 저것 팁을 얻을 수 있었다.
그냥 단순히 자전거를 타는 여행자일 뿐이지만,
이렇게 물도 주고,
도움도 주는 걸 보면,
왜 관광경찰, 문화경찰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오늘은 Tak까지는 무리일 것 같네.
잠도 잘 못잤고해서
오늘은 주유소 옆에 있는
모텔에서 쉬는걸로 결정!!
일찍 숙소에 들어가서
샤워하고 빨래하고,
낮잠 살짝자고 일어나서
주유소로 자전거를 타고 갔다.
이것저것 주전부리를 구입하고
다시 돌아오는 길의 하늘은
언제라도 비를 쏟아 내릴 것 같은
하늘로 바껴있었다.
후다닥 자전거를 타고
숙소로 컴백!!!
짝꿍님의 수고로
맛있게 먹는 라면과
세븐일레븐표 맛있는
냉동밥으로 저녁을 먹었다.
<photo by. 역마살 누님.>
역마살 형님이 집필활동 중이라
심심하다며
넘어오신 역마살 누님은
<photo by. 역마살 누님.>
내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게임하며 집필하는 모습을 남겨주셨고,
<photo by. 짝꿍님.>
짝꿍님은 사진을 찍기위해
열심히 자세를 잡는
역마살 누님을 사진으로 남겼다.
'서로에게 파파라치인 건가요?'
크크크
<photo by. 짝꿍님.>
이렇게 놀다가 쓰다가...
쓰다가 놀다가...
잠잘 시간이 지났네?
오늘은 시원한 숙소에서 체력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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