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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캄보디아

#207.자전거 세계여행 캄보디아 - 시작부터 쉽지 않네. 그래도 반가워 캄보디아

by 상실이남집사 2017. 10. 5.




<2017.09.28.>





태국에서의 출국은 참 쉬웠다.

우리의 자전거를 본 국경 경찰관께서

따라오라고 하더니, 줄도 서지 않고,

편안하게 출국도장을 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친절이 아주 그냥!!

'고맙습니다.!'





이제 캄보디아 도착 비자를 받아볼까?

처음에 비자 용지 달라는 것은 좋았는데,


열심히 꼼꼼히 잘 적었고,

앞에서 미국인 한명이 비자를 

먼저 받고 있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짝꿍님이 먼저 서류 작성해서 낸거 같은데...

(여기서부터 기분이 조금 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미국인에게는 정상적인 비자요금인

1300바트를 청구한 것까지 들었고,

거스름돈까지 챙겨서 주는 것까지 봤다.


쉽게 풀리려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순간.

우리의 여권에 비자용지를 붙이고


1인당 35불을 달라고 한다.

처음엔 잘 못 들은 줄 알고,


'얼마라고??'


다시 반문을 했고, 돌아오는 대답은 정확히 35달러

(바트로도 이야기 하지 않았다.)


아... 아마도 복불복 케이스인 것 같네.

이래서 내가 조금 일찍 도착했지...


안되면 버티다가 40km 자전거 다시타고

돌아갈 생각도 하고 있었으니까.


만약에 돌아가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아무런 미련없이 라오스를 통과해서

베트남으로 들어갈 생각이였다.


그래서, 뭐 니들이 그렇지 뭐..

그리고 이런 상황은 한국인이 만든 상황이니까..

어느정도 감수는 해야겠지..

(참 고맙습니다. 한국의 모 여행사님.

다른 나라는 그런거 없는데,

유독 한국사람들만 이렇게

보더에서 삥뜯기게 만들어주셔서요.)


나는 이런돈 지불하는거 

1달러도 10원도 아까워!!


그래서 칼자루를 쥐고 있던 

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나 비자 가격 얼만지 알아.'


그리고 

이어지는 잠시동안의 정적.

(당신들 밥먹으러 가려면 30분밖에 안남았지?

한번 해보자고!!)


정적이 흐르면서, 나를 처다본다.

나는 눈에 힘을주고,


'나는 다른 한국인하고는 달라.'라고

버티기를 시전하려고 하는 순간,


뒷쪽에서 더 높은 직책의 사람인 것 같았는데,

그사람이 나에게 묻는다.


'관광하러 온거니?'


'응, 난 관광하러 왔어.'


그랬더니, 그냥 찍어주라는 싸인을 보낸다.


헐.......





그렇게 조금은 힘들게 비자를 받았고,

추가 비용은 지불하지 않았다.


그리고 여기는 줄이라는 

개념이 없는 곳이였네.


뒤에 서 있던 사람들이 

먼저 여권을 창구에

밀어 넣는다.

크크크크


이것도 적응해야겠다.

흐흐


우여곡절 끝에 다행히 입국도장을 받았다.

출국할때는 아무말 없기를 바랄뿐이다.


(난 그래도 출국할 때에도 일찍 움직여 보더에

도착해 있어야지~)


이제 캄보디아에서 30일 머무를 수 있게 되었다.





보더를 넘자마자 느껴지는 느낌은?

무언가.. 삭막하고,

시골스러운데......





아... 가장 큰 어색함은 차선이 반대로군.

1년 넘게 반대로 움직이는 차선에서만 달렸는데

크크크크

사이드 미러 위치부터 바꿔야겠네.


그나저나 오늘 보더에서 신경을 너무 많이 썼나..

피곤해서 국경을 넘자마자 있는

첫 마을의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었다.


처음에 환전을 모두 했는데,

여기서는 바트로 달라고한다.

-_-.... 

아마도 국경이 가까워서 그런거 같은데...


짝꿍님은 괜히 바꿨다고 나에게 뭐라하고...

그리고 니엘로 낸다고 했더니,

계산도 못해주고,

크크크


술에 쩔어있던 외국인도 만나고...

힘들게 힘들게 숙소를 잡았고,

다행히 자전거를 방에 통채로

넣을 수 있었다.





그래도 가격에 비에서 너무 좋지 않은 숙소.

아마도 태국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거겠지?


방안이 너무 더워서

방밖에서 WIFI 좀 하고 있었는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네..


'더 안가길 잘했네...'


비가 그쳤고, 동네 마실 나들이를 나갔다.

음료랑, 휘발유랑 파는건가?


저렇게 병에 담아서 파는 것도 구경하고,





비 한번 오니까 

흙탕물 웅덩이로 변해버린

도로도 걸어다녀보고





색깔만 콜라색이면

완벽하겠는데?

크크크





밥집을 찾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녔고,

결국 찾지 못했다.

(아마도 밥을 파는 시간이 정해져 있거나..

우리에게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넓은 길쪽으로 나왔는데,

소가 스스로 길을 건너고 있다...;;;

아마도 집에 가는 거겠지?


조금은 힘겹게, 캄보디아 유심을 개통했고,

둘다 조금은 가라 앉은 기분으로

그렇게 캄보디아의 첫날밤은 흘러갔다.


아마도 보더에서 있었던 일이

나에게 이렇게 다운된 기분을 선사해 준 것 같네.


지나갔으니까, 필요한 경험만 남기고,

기분은 풀어야겠지?


그래도 반가워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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