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여행/베트남

#225.자전거 세계여행 베트남 - 준비가 없으면 여행은 더 힘든건가보다(Feat. 거위들의 여유가 부럽다.)

by 상실이남집사 2017. 10. 23.




<2017.10.18.>





또한번 버럭하고..

다행히 캄보디아 

출국도장까지 

별도의 과금없이

잘 받았다.


음....

시원섭섭하다고 해야하나?

딱 그런 기분이네.





이미그레이션은 언제나 떨린다.

무슨 이유를 가져다 붙일지 모르니까.


이미그레이션에 서있는데..

사람이 없네??


한참을 기다렸더니..

화장실에서 나온다.

크크크크


별탈없이 비자 확인하고 입국도장 쾅!!

(2017.10.18. 베트남은 외국인 여행자에게

별도의 출입국카드 작성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둘다 준비가 부족했다.

출입국카드 안쓰는 것도 모르고,

짝꿍님은 자꾸 걸린다고 하고..


인터넷도 안되고...

저기 앞에서 

사진도 안찍어주고 갔다고,

투덜댄다.


뭐랄까...

난 저곳에서 다시 오라고 할까봐

후다다닥~

도망나온건데...


다음 나라가면 기다렸다가

찍어줘야겠다.





여기가 캄보디아인지

베트남인지..

다른 것은 표기되는 글자와

주변에 차고 넘칠정도의

밥집과 카페.


그중에 한곳에 들어가서

손짓발짓, 계산기짓을 해가며

캅페~수어다 주문을 했다.


그리고 저 딸려나온 한잔의 자스민차...

이게 공짜인지 과금인지...

묻고 또 묻고,

번역기까지 돌려가며 물었다.


(주변 여행자분들의 진심어린 충고가 많았기에..)


다행히 무과금이고,

살짝은 두려워 보이는 짝꿍님의

눈동자를 보았는지..

짝꿍님의 턱을 한번 쓰다듬고 가시네??





갓길은 캄보디아와 같은 붉은 흙으로 덥혀있고,

도로의 대형 차들은 크락션을 연신 울려댄다.


나야 뭐.. 그러려니..하고,

그냥 내길만 보고 가지만,

사이드밀러로 보이는 짝꿍님은

흠칫거리는 것이 보였다.


그래도 마을이라고

표시된 곳을 들어오니


'아... 여기는 베트남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될 만큼

정리된 모습이 나타났다.





베트남은 2012년 여름에 냐짱(나트랑)을 한번 방문했었다.

그곳에서는 어느정도 영어도 통용 되었었고,

그래서 조금 큰 도시에는 영어 되겠지?

라는 안일함으로 언어 준비도 하지 않고 왔는데...


음..............

관광도시 말고는 영어 전혀 안되는 곳이네.

베트남 사람들 Pride가 강하다고 하더니..

그래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다행히 기존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네 금은방에서 약간의 환전을 했다.


일단 호치민에 있는 Citi은행 가기전까지만

쓸돈을 마련하면 되니까.





일단 

너무 시달린 탓인가..


이곳에서 멈추고 싶어하는 

짝꿍님의 눈치에

맵스미에 찍힌 숙소를 

찾아 나섰다.


그런데....

숙소는 어스름한 곳에다가

방은 창고(짝꿍님은 감옥같다고..)같고..


17000동이라고 해서

그돈 내고 자려고 했는데..

뭔가 말을 계속 건다.


번역기로도 이야기를 해보고,

이래저래 아는 지식 다 동원해도

해결이 안되네...





다시 짐쌌다. 크크크

11km만 더가면 또 있다고 했으니까.

열심히 달려서 시골의 한 어귀에 도착.


그리고 맵스미에 표시된 곳으로

들어가는데... 길이 아주그냥....

하아.....

(아마도 짝꿍님 블로그에는 사진이 있을 듯.)


그런데 옆에서 술마시고 있던

베트남 사람들이 자꾸 우리에게 손짓을 한다.


자전거를 짝꿍님에 잠시 기대어 놓고,

베트남 사람들 무리에 들어갔다.


한국말은 바라지도 않으니까..


'영어 되는 분 있어요??'


결론은 한명도 없음!!!


크크크크크


이제 남은 건 바디랭귀지와 번역기.

번역기는 나의 구린 발음을

전혀 못 알아듣고

크크크크


바디랭귀지로 어찌어찌 잠잘 곳이란 걸

알아들은 현지인이 있었다.!!!


우리가 들어온 그 교차로쪽에 바로 숙소가 있다고!!


'읭?? 우린 못봤는데???'


그래도 있다니까... 고맙다(깜언~)고 인사를 하고,

4거리까지 힘겹게 나갔다.


그런데..

우리눈에는 안보인다......


'어떻게 할까.. 해는 점점 떨어지는데...'


그런데 거기서 우리에게 숙소를 알려준 현지인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오더니,

손가락으로 길 맞은편 집을 가르킨다.


'아.....저건가?? 그냥 가정집 같이 생겼는데??'


아무튼 직진해서 들어갔고,

그곳은 숙소가 맞았다!!!


다행히 할아버지가 영어 몇마디는

알아들으셔서,


무사히 첫 숙소를 잡을 수 있었다.


'아.....그런데 그 아저씨 술마시고 오토바이 탄건가??'





숙소에 들어오고 몇십분 뒤에 비가

어마어마하게 쏟아지기 시작했고,


비가 조금 잠잠해 져서

밥사러 나가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방 열쇠를 안주네??



할 수 없이.. 한명은 남고,

한명은 밥사러 출동~

(물론 사람 운 좋은 짝꿍님이 출동~)


그리고

한국말 하는 베트남 사람을 만나서

다행히 밥과 반찬까지

그리고 바가지 조심하라는

주의사항까지 이야기해 주었고,


숙소까지 와서 

짝꿍님이 마시고 싶어했던

콜라의 구입까지 

도와주고 갔다고 한다.


밥먹으며 짝꿍님께 

전해 들은 이야기로는

사연이 있는 분이였었다.


그리고 괜히 미안하고

고맙고, 고마운 

베트남의 첫날밤이였다.

(자세한 사연이야기는

나중에 한번 몰아서 적어봐야겠다.)



<2017.10.19.>





휴.... 

저렇게 되어있는데..

어떻게 숙소인줄 알았을까..


아무튼 첫날부터 큰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여권을 돌려받고,

다시 길위로 나섰다.





저쪽으로 가야해요~

도시쪽은 그나마 길이 괜찮은데..

이렇게 시골같은 느낌이 나는 곳이라면

길은 캄보디아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도 갓길은 비슷하지만

도로는 캄보디아보다 좋네.


참..

큰차들 많이 다닌다.


우리가 통과한 싸맛 국경은 큰차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고 한다.


캄보디아와 베트남간의 

농산물 이동이

많은 국경이라서

특히나 큰자들이 

많이 다니는 것이라고..


그래도 뭐...

길은 하나니까..


'오늘도 달려 봅시다.'





마을 두개쯤? 지났나...

그리고 찾은 카페.


두번째 카페~쓰어다.


처음에 차 한잔만 가져다 주더니,

나중에 잔하나를 더 준다?


속으로.. '

이게 끼워팔기라는 건가?'

라며,


'이건 얼마에요?'라고

물어보니까 그냥 마시라고...


어렵네...흐흐흐





차한잔 마시며 옆을 돌아보니까

식당 오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왜 이렇게 밥집과 

카페가 많은가 했더니..

집앞의 공간을 활용해서

가게를 열고 닫은 거였구나..





적당히 쉬었으니까..

또 달려봅시다!!


언제까지 흙길이 따라올까..

생각하며 달렸는데..


신호등 나오니까 

이젠 괜찮아지네??





떠이닌이라는 도시.

까오다이 종교의 

본진이라고 했었는데..





제법 큰 도시인 것 같다.

중앙 분리대도 보이고,

도로 정리도 잘 되어있고,

심지어 가로등도 보인다!!!





베트남의 마트는 co.opmart

처음으로 들어가는 대형 마트다.


계획은 이곳에서

유심도 개통하고,

물가도 확인할 겸 들어왔다.


저기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돈받는다.......ㅡㅡ...


여기서는 그냥 들어가기 귀찮아서

자전거 밖에 새워놨었는데...





짝꿍님은 마트에 

쇼핑과 유심개통을

위해서 들어갔고,


나는 자전거를 지키며,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그런데 저 복권파시는 분들..


'저 딱보면 외국인 같지 않나요?'

자꾸 나보고 복권사라고...

흐음......





해가 났다가.. 다시 들어갔다가...

그렇게 반복되는 날씨속에

바나나는 참 잘 익을 것 같네.

크크크


니들이 주인 잘 못 만나서 고생이 참 많다.!!





벤츠?? 

진짜 벤츠에서 승합차도 만든건가??


이곳에서는 유심을 판매하지 않아서

그냥 쇼핑만 하고 오신 짝꿍님.


유심은 가는길에 보이는 곳에서

하면 된다고 알려줬다고 한다.





그럼 또 달려봅시다!!

하늘이 꾸물꾸물하네...


비라도 한바탕 쏟아질 꺼 같기도하고..

그래도 해를 많이 가려줘서

달리는 건 오히려 더 수월하다.


큰도시 하나 지나니까..

그나마 갓길이 많이 깨끗해졌다.


이제 다른 나라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흐흐흐


그런데... 운전자 매너는 아주 그냥...

크크크크크


우리는 매너 좋은 곳에서부터

점점 안좋은 곳으로 가는 중이니까.


중국에 만약 간다면..

아......어떤 느낌일까?





달리다가 밥먹을 시간을 지나쳤다.


'이제 밥집 보이면 들어가야지.'

생각하고 있는데..


밖에 com과 10000d이라고 

표기된 곳이 보였고,

망설임없이 들어가서 주문을 했다.


(다른 주문 받고 나가는거 가르키며 얼마에요?

신공으로 크크크 )





같은게 나오긴 했는데..

음.....

양이 좀 적어보이는데...


그런데 여기 주인아저씬가???

짝꿍님을 가르키며..


'한국사람? 이에요?'


하시는게 아닌가???


'우읭?? 한국말 어떻게 아세요?'


3년 서울에서 일했다고 하셨는데,

아마도 공장 같은 곳이였나보다.


생각보다 알아는 들으시는데...

말씀은 썩 잘 하시지 못하시더란..

흐흐흐





그래도 한국에서 왔다고,

먹을 것도 더 주시고,

돈도 더 받지도 않으시고,


얼굴에는 한국사람 만나서 반갑다고,

이야기하고 계셨다.


속으로..

'다행이다... 사장님 나빠요는 아니였나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잘먹고 간다고,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손인사까지 하며 다시 길에 올랐다.





조금 가는데...

읭?? 저 여유넘치는 거위들...


천천히 한걸음씩 길을 건너신다.

흐흐흐


덕분에 한번 웃었다.





그리고 

적당히 쉴때쯤에 들어간 카페.

여기에 들어가기 전에

다른 곳에 들렀었는데..


그곳에서는 카페~쓰어다를 팔지 않았었다.


'아.....모든 곳에서 파는 건 아니구나...'





여기는 의자는 없었고,

전부 해먹!!!


그리고 한쪽에서는 포커로

어떻게 그렇게 짝!짝! 소리나게

치시는지....


그렇게 

한참을 쉬다가 다시 일어났다.





비가 오락가락 했나보네..

갓길쪽이 촉촉해져있네...


그리고 머리위로 한두방울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일단!! 지붕이 보이는 곳으로 대피!!!

와 함께 어마어마하게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말레이시아에서도

겨우 한번 만났던 국지성호우를

이곳에서 또 만났네...


갈길은 먼데....

비는 자꾸 발목을 붙잡고...

어떻게해야하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