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2.>
이상한 구조의 숙소에서
그럭저럭 잘 잔거 같다.
다만 자전거 스크래치...
자전거 움직일 때 이야기 했으면
내가 옮겼을 텐데..
뭐 어쨌든 큰 상처 아니니까
그래도 알아 들으면서
못알아 듣는척은
좀...
시장에서 짝꿍님은
아침을 구입하러 가고,
나는 자전거를 지키며
이곳 저것 돌아보다가
독특한 차림의
사람들도 보고
짝꿍님이 소수민족
전통복장이라고..
그릇들도 팔고 있고
이곳에서도 사기그릇을 파네..
신기하다.
아침으로 빠오도 먹고,
반미도 사고,
이제 오토바이들을
따라서 다락성의
부온마투옷으로 갑니다.~
다리도 하나 넘고,
조금 달려가니까
다시 한산해졌다.
앞을 보니까..
오늘도
산 좀 넘어야겠다.
흐흐흐
아침 시간이라
한가하게 초록색 안에서
쉬고 있는 소들도 보이고
하늘 참 좋다.
그리고
오늘 왼쪽으로
보이는 호수.
호수 주변에도
잘 정렬되어
심어져 있는
커피나무들.
3그루의 나무에서
커피콩을 따야
에스프레소 한잔
만들 수 있다던데..
앞에 가던 짝꿍님이
손을 흔든다.
뭔가 문제가 생겼나보네..
후다닥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페달을 밟아 근처로 갔다.
변속하다
체인이 빠졌다.
큰 문제 아니니까~
짝꿍님 자전거 체인
다시 끼우고,
호수쪽을 바라보니
음??
저거 설마 집인가??
바다도 아니고
호수위의
수상가옥??
오늘도 꼬부랑~ 꼬부랑~
그래도
보는 재미가
있는 길이다.
내륙길인 이길로 오면
물은 전혀 못볼 것 같았는데,
이렇게 큰 호수 구경도 하네.
힘들겠지만,
그래도 힘내보아요~
저 커브만 돌면
이제 한숨 쉬어가는
타이밍이 나오겠지?
타면 탈 수록
뉴질랜드의
북섬이 생각나네.
약간의 다운힐을 즐기고
나타난 다리에서
사람들이 무언가를 팔고
말리고 있었다.
아마도 강에서 잡은
물고긴거 겉은데..
아...
통발을 이용해서
잡는건가 보다.
한쪽에 통발이 한가득
쌓여있었다.
어...
아까 그거
집 맞았나보다.
다리 주변으로
수상가옥들이
모여있다.
강위헤서 살면..
뭐가 좋고,
어떤게 불편할까?
다리를 건너며
수상가옥들을
바라보았다.
사진을 찍으면
아마도 멋진 장면이
나오지 싶었는데
그냥 마음에만 담기로 했다.
저기 저분들도
사생활이란 것이
있으니까.
이제 부온바트옷까지
78km 남았나보다.
이정표에도 이제
두자리로 줄어들었다.
다리를 건너서
잠시 가드레일에
자전거를 기대어 놓고
쉬었다.
카페가 생각보다
이곳은 띄엄띄엄이네.
우유 한봉지하고
다시 자전거로 올랐다.
오르고 또 오르면
언젠가는 오르겠지?
북유럽이나
중앙아시아 가면
더 힘들테니까.
이정도는 웃으며
올라봅시다.
(돌+I 인증인 건가..)
생각보다 산 허리쪽에
도로를 만들고
포장한지 얼마되지
않았나보다.
선들이 없네...
그럼 더 조심히
라이딩을 해야한다.
흐흐흐
이상하게
계속 올라가네...
언제가 되면
또 어마어마하게
내려가겠군.
힘이 많이 들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잘 따라오는 짝꿍님.
아마도
이 내륙쪽의
길을 지나서
다낭에 도착하면
뉴질랜드 때처럼
체력이 다시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크크크
산 가운데
큰 다리도 있었고,
그 다리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멋지네.
그런데
전기줄 좀..
신나는 다운힐의 시작.
주우욱~~~~~
내려오니 삼거리에
카페가 보인다!!!
자전거를 잘 세워두고
커피 한잔과
사탕수수음료(느억 미아)를
주문하고 해먹에 몸을
맞긴다.
흐흐흐
스크래쳐가 없어서
빗자루를 스크래쳐로
이용하는 이 귀요미.
크크크
냥이 처음보냐옹?
커피한잔과
사탕수수음료가 나왔다.
이동네는 여행객이
많이 안오나보다.
흐흐흐
관심이 좀 많으시다.
날이 좋아서 그런가...
커피콩을 말리고 있다.
색깔별로
구분되어 있네.
가을에 길가에
쌀 말리는 것처럼.
한참을 잘 쉬었으니까
다시 또 올라가 봅시다.
흐흐흐
이렇게 몇 km 오르는 것도
힘들고 지치는데
어떻게 5일을 오르막만
오를 수 있을까...
뭐...
그때 되면
또 올라가겠지??
드디어
내리막길의
시작인가 보다.
유후~
어느정도
스피드를 즐기며,
다치지 않게
내려갔다.
오토바이의 대나무 패니어.
패니어의 정석인가..
흐흐흐
참 멋진 풍경이다..
나는 보통 내리막길을
갈때는 잘 멈추지 않는다.
힘도 들거니와
그냥 쭈욱~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더 많아서 그랬는데..
이곳은
나를 멈추게하는
풍경이였다.
음??
전봇대에 식당표시가?
아...
저쪽으로가면
식당이 나오나보다.
시간이 살짝 늦긴 했지만,
아마도,
휴게소 같은 식당일테니
영업을 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다운힐을 이어갔다.
역시 날씨가 좋아야
이런 멋진 풍경도
더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물론
마음에 여유도
충분히 있어야 하는 것일테고...)
휴게소 식당이라 그런가..
가격은 3만동.
(현지인도 같은 가격 내고 먹었으니 뭐..)
여기서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
이곳에서 6일정도 오토바이로
여행을 시작한
커플도 만났다.
도마닉, 로라 커플.
자기 나라는 유럽에서
너무 작아서 모를꺼라고
이야기하던 도마닉.
미안해.
진짜 몰라.
흐흐흐
그래도 넌 큰 마음으로
여행하고 있으니까.
안전하고 즐겁게 여행하길~
점심도 잘 먹고,
서로 안전하고 즐겁게
여행하라고 빌어주고,
우리 먼저 출발했지만,
오토바이거 훨씬 빠르지...
우리에게 손을 흔들고 유유히
사라지는 커플.
'조심히 가~'
오랜만에 영어썼더니,
머리가 다 아프네;;
이제 평야지대로 내려온 건가?
커피나무는 사라지고,
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논길을 지나서
조금 달려가니
작은 도시가 나타났고,
우리는 오늘 이곳에서
머물고 내일
부온마투옷으로 가서
몇일 쉬기로 결정.
여러 곳 숙소를 둘러봤고,
그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았고, 그곳으로 먹을 것을
구입한 다음 이동했다.
짝꿍님이 시장에서
먹을 물을 구입해 오는 동안
나는 짝꿍님의 자전거 바퀴를
살펴봤고,
(오는 길에 공사중인 구간이 좀 있어서,
데미지가 얼마나 받았을까...싶어 살펴봤다.)
타이어가 조금 크게 터진 부분을 발견.
타이어 패치 붙이면,
더 탈 수 있지만,
그냥 이 기회에 새신발로
바꿔주기로 결정.
숙소의 방에
짐을 모두 넣어놓고,
새신발로 바꿨다.
이제 제발 펑크와
타이어 크랙으로부터
멀어지길 바란다.
저녁은 이것저것
구입한 현지 음식 +
우리의 영원한 주식인
라면~ 크크크
멋진 호수를 바라보며
즐겁게 쉴 수 있는 숙소였고,
영어로 소통은 잘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뭐든 도와주려고,
도움을 주신 숙소 주인아저씨.
'헤헤, 고맙습니다.'
p.s. 여행기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업로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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