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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배낭여행/멕시코(201902)

#448.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와하카 동네마실 (Feat. 이제는 떠날준비를 해야할 때)

by 상실이남집사 2019. 4. 2.



<2019.03.10.>





또 늦은밤에 귀가를 했고,

오늘 아침은 현지식으로 아침상을 받았다.





래형씨가 내리는 커피도 한잔 얻어마시고,





와하카의 낮시간은 너무나도 덥기에..

(해발 1900m대의 고지대지만;; 그래도 덥더란;;)

우리는 쥔장님께 물어서 하나밖에 없다는

스타벅스를 향해 길을 나섰다.





그렇게 스타벅스 맞은편에 도착하니,

이곳은 완전히 잘 정리된 동넨데?

민박집 쥔장님이 잘사는 동네라고 하더니..

길에서부터 다름이 느껴졌다.


그리고 저기 아기안고 다니는 멕시코아저씨는

내가 사진찍는 것에 걸린게 미안했던지

영어로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난 더 좋은데;;;





그리고 길을 건너서 함께 스타벅스에 들어섰고,

역시나 에어컨 나오는 이곳이 최고!!!!





현주씨와 짝꿍님은 한참을 자리에 오지 않아서 걱정했었는데,

저 오지랖 넓으신 아저씨께서 이곳저곳 맛집을 알려주셨다고 했다.


고마워요~ 아저씨~


그사이에 아가는 잠이 들었군요.





그리고 짝꿍님은 커피한잔과 초코머핀을 구입해 오셨고,

한참을 에어컨 아래에서 열심히 밀렸던 사진편집도 하고,

일기장에 일기도 쓰고...





그 사이에 현주씨는 레이빈 선그라스를 구입해 오셨다.

잘 어울립니다~





그 사이에 또 여행하는 다른 부부님도 

스타벅스 행렬에 합류하셨다.


여행하는 다른 부부님은 미사를 드리고 오후에 민박집에서 하는

삼겹살 파티에 오시기로 하고 먼저 자리를 떠나셨고,


나와 짝꿍님은 그 사이에 올라버린 버스요금으로

잠시 다툼이 있었다.





그렇게 화해를 하지 않은 탓인지..

약간은 서먹한 분위기 속에서 다시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택시에서는 우리가 네비게이션을 쥐어줘서

택시 아저씨가 똑같이 운전해서 내려줬다.)





숙소에 돌아왔는데, 짝꿍님의 모자가 없다.

그것 때문에 나는 스타벅스까지 혼자 뛰어갔고,

짝꿍님은 운동화 갈아신고, 택시타고 뒤늦게 오셨다.


다행히 모자는 찾았고,


그리고 근처에 온김에 싼크리스토발 데 라스 까사스로가는

버스표도 예매를 마치고 돌아왔다.


그리고 이어지는 어마어마한 삼겹살파티의 분위기.

사진도 없고, 딱히 찍으려 열심히 하지 않았고,


그들의 여행이야기, 사는이야기도 듣고..


그래도 내 머리속에 맴도는 이야기는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좋을때는 모든게 좋다.

하지만, 내 마음에 좋지 못할때는 다른사람의 좋은 것도

쉽사리 축하해주지도, 다독여주는 것도 힘든게 사람이라는 것.


정작 자신이 선택한 유일한 가족이라는 말을 하면서도

딱히 내 마음한켠에 어떤말이면 모든 상황이 종료되는지

아는지 모르는지.. 그 말 한마디 때문에 상황이 더 힘들어지기도 한다는 것.


그래서 사람은 죽을때까지 배워야하고, 겸손해야 하며,

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모르는 때라는 것을

요즘들어서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



<2019.03.11.>



<래형씨를 기다리며 남의 집 담벼락에서.jpg>



광란의 밤을 보내고, 아침을 잘 얻어먹고, 체크아웃을 했다.

(와하카에서는 편안한 밤을 맞이한 적이 없는거 같군;)


민박집에서 편안하게 쉴 수 없었기에,

이틀정도 더 쉬자는 의견에 동의를 구했고,

그렇다면~ 그 체크인 시간동안 어디에 머무를지 고민 조금하다가

그냥 여행하는 다른 부부님 집으로 처들어갔다.

크크크크





그렇게 우리를 내려준 래형씨는 큰길에 주차하려고 했는데..

저쪽 골목 안쪽에 주차할 수 있다고 해서

부르러 갔는데.. 이미 뒤에 차가 붙어서...





그렇게 하염없이 래형씨가 연락을 받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두사람.


연락이 된 래형씨는 차를 돌려 다시 돌아왔고,

일방통행에 물려서 5km를 전진했다고...





아무튼 체크인 시간까지 여행하는 다른 부부님의 거실을 차지하고,

치즈케이크도 꺼내서 먹고,

커피도 얻어먹고~크크크크

(이거 글만 읽으면 우리는 거의 깡패수준;; )


그렇게 체크인 시간이 되어서 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차를 찾아서

대형마트를 들러서 약간의 먹거리와 쇼핑을 하고,

숙소로 이동을 했다.

 




직선거리로는 참 가까운데 길이 없어...

그래서 조금 뱅글뱅글 돌아서 도착한 숙소.

커다란 대문에 잘 정리되어 관리되고 있던 방갈로에

완전 잘 작동하는 선풍기까지~

그리고 서늘하기까지한 방까지~

wifi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짐을 풀고,

전 목화아파트 부부님인 현주씨의 고추장찌개!!!





이렇게 함께 나눠먹고, 

더 맛있었던 저녁식사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요리하시느라 수고하신 현주씨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저희 거둬먹이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리고 시작된 문제의 달무티...

인생과 세상은 불공평한 것이라며..


그래도 노력하면 뭔가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

그런데 여행하는 다른 부부님에게 두번의 대혁명을..

달무티에 앉자마자...


그게 인생의 어떤 재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남들이 한번 하기도 어려운 것을 두번이나

열심히 했더니... 세상사는 거 참...크크크


그래도 재미있었으니까~



<2019.03.12.>





래형씨는 집에서 쉬기러하고,

나머지 3명은 와하카를 떠날 준비를 하러 나섰다.


'푹~ 쉬고 계세요~.'





아직은 열기가 올라오지 않는 시간인지라

슬렁슬렁 소깔로 광장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저 보라보라한 나무는 여기저기 참 많은거 같다.





그렇게 걸어가다가 현지인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찍는 것을 보고 돌아봤더니

접촉사고가 발생했나보다.

차 세워놓고 내려서 이야기하는 건 어디를 가나 똑같나보다.





이제는 슬슬 햇볕으로 나오면 더워지기 시작하려나...

슬슬 그늘쪽으로 이동해서 걷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멕시코 사람들도 생각보다 키가 많이 아담한거 같네.

베트남을 벗어나고 미얀마를 벗어나면

다들 나보다 클줄 알았는데..





스타벅스에서 만난 현지인 아저씨가 추천해준 것으로 생각되는

가게에 도착해서 현지음식을 주문했다.





따말이라는 음식인데,

옥수수잎이나 바나나잎안에

옥수수가루로 만든 반죽을 넣고, 고기, 치즈 등등을 넣어서

쩌내는 현지 음식이다.





빨간건 많이 매울 줄 알았는데...

이것도 저것도.. 그냥 밍숭밍숭한 맛(?)





초딩입맛 짝꿍님은 당연히 크크크크

그래도 돈내고 사먹는 음식이고,

이 나라의 문화에 대한 접근이니까

열심히 먹어서 배가 빵빵해졌다.





그리고 캠핑가스를 찾아서 열심히 가게까지 걸어가는데,

중간중간에 저렇게 경찰 오토바이로 길을 막아놨다.

아마도 오늘 와하카 시내에서는 무슨 행사가 있는걸까나..





와하카버스도 사진으로 한장 남겨보고..

버스가 있기는 한데..

형태가 워낙 다양해서 이게 버슨지..

그리고 버스안에서 흥겨운 기타연주소리도 흘러나오고..

(라디오 방송같은게 아니라 라이브송이였다.)






소깔로 광장에 다와갔을 때 

노점에서 파파야 하나 구입해써





한켠에 자리를 잡고 파파야를 나눠먹고,

현주씨의 운동화가 까맣게 변하기전에 사진도 하나 남겨놓고





이곳까지 왔으니까 열린 성당 구경한번 하기로 하고

성당 안쪽으로 이동했다.

바깥에서 보면 역시나 스페인의 성당들과

규모라던가 양식이라던가.. 딱히

다른 모습을 찾는건 비종교인인 나는 딱히 찾는게 힘이드네.





성당 안쪽 한켠에서는 에스파뇰로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전체적으로 미사가 있는 날이 있고,

저렇게 부분적으로 하는 날이 있는 건가보다.





화려한 고딕양식의 성당.



.

.

.



그렇게 성당구경 시원하게 한바퀴 잘 돌아봤다.

이제는 처음에 들어갔을 때와 다르게 감흥이 많이 떨어져있나보다.

그냥 그렇게 슬쩍슬쩍 보는게 전부다.





그리고 도착한 캠핑가스를 판매한다는 가게.

이곳에서 우리네처럼 동그란 녀석은 찾을 수 없었고,

부탄가스처럼 길쭉한 녀석이 있었는데..

왜 버너를 안들고 왔을까나.. 한참을 이야기하고,

혹시나 환불되냐 물었지만 환불은 안된다고 해서

일단 내려놓고 나왔다.





처음은 일단 허탕(?)을 치고 나왔고,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달달한 초코한잔 하고 움직이기로 했다.

그런데 여기 종업원은 고의로 일회용컵을 떨어뜨리더라...

처음에는 실수겠지.. 싶었는데, 지속적으로 같은 동작을 반복했다.


아마도 그렇게 바닦에 굴리고 굴려서 고객에게 건내주면

저 사람도 쾌감을 얻는 것일까?


일전에 일본에서도 다뤄졌던 뉴스와 겹쳐보여서

조금은 씁쓸..했다.





그렇게 초코한잔하고 

와하카 한인민박 쥔장님이 소개해준 치즈가게에 도착했다.


치즈는 그때 파티때 먹었던 것과는 다르게 조금 많이 짠데?

그래서 한덩어리만 구입~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여행하는 다른 부부가 추천해준 그 치즈집으로

택시타고 가려고 했는데, 승차거부를 당해서..

(대충 뉘앙스는 저쪽으로는 오늘 못가고,

나는 거기가 어딘지도 모른다? 그러니 내려라??)

뭐 그래서 그냥 걸어가기로 했는데,

걷다보니 먼저 출발한 택시도 잡아버렸다.





한 낮에 도착했더니 사람도 없고~

다시한번 뙤약볕아래에서 인증샷을 지나는 길에 남기고,





저 성당 안열려서 옆길로 들어가 보려고 했는데,

박물관하고 한께 있는 것 같고,

75페소의 입장료가 있어서..

그냥 잠시 그늘에서 쉬었다가 다시 갈길 갔다.





가는길에 길거리에서 살짝 윈도우 쇼핑도하고,

가격도 살짜기 물어도 보고





그리고 이제 거의다 왔다.

큰 사거리까지 나오니까 바람이 조금 더 강하게 불어서

잠시 뜨거워진 몸을 식혔다.





그리고 찾아간 치즈집.

이 치즈집이 조금 덜 짠데?

그래서 각각 한덩어리씩 구입완료~





직선거리면 400m정도만 가면 숙소지만,

돌아가야해서 1km정도 남았다.


처음 숙소를 나설때는 걸어갔다가 택시타고 오던가

택시타고 갔다가 걸어오던가라고 계획했었는데,

이렇게 왔다갔다 모두 도보로 마치게 되었다.





더위에 지친 짝꿍님은 근처 벤치에서

현주씨의 설정샷도 한장 찍고,





휴.. 2200m의 도시에서 내려와 1900m의 도시에 있으니까

왜 이렇게 햇살은 따가운데 더운건지..

후딱 2200m 지대로 도망(?)가야겠다.





짐을 들고 나는 먼저 숙소로 향했고,

두분은 닭날개 구이를 구입해 오신다고

윙스 아미라는 곳을 방문했다고 온다고 하셨다.


입구에서 wifi가 잡히지 않아서

'뻬르돈~'을 몇번하니 관리 아저씨가 문 열어주셨다.

크크크크크





그리고 짝꿍님과 현주씨가 돌아왔고,

윙스 아미에서 닭날개 튀김과

프랜치프라이, 그리고 립같은 삼겹살 구이(?)도

함께 구입해 오셨다.





생각보다 글로벌한 맛을 가지고 있었고,

남김없이 맛있게 냠냠 먹고,

펼쳐놓았던 짐을 슬슬 다시 꾸리다가 쉬다가..

수영장 한번 갔다가.. 쉬다가..





빨래감을 싸들고, 다시 숙소를 나섰다.

이번에는 짝꿍님이 숙소지킴이(?)로 남았다.





전 목화아파트 부부님과 함께

빨래 한가득 담아서 여행하는 다른 부부님 숙소로 가서

빨래 부탁드리고~ 크크크





래형씨 생일선물로 타투샾에 왔다.

타투라...





미리 타투의 이미지는 보내놨었고,

새부적인 부분을 조율했고,

래형씨의 타투는 시작되기전에

현주씨와 함께 가스사러 다시 그곳을 방문했다.


이번에는 휴대용 버너 들고가서 잘 맞는지 확인하고

하나 구입했다. 그리고 다시 타투샵으로~





타투의 마지막 디테일이 추가될 즈음에

타투샵에 다시 도착을 했고,

다른 색을 입힐 때, 도착해서 타투하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처음에 래형씨가 내 전속 사진기사라고 소개를 하길래

NO라고 이야기가 바로 나왔 크크크






무사히 타투를 마치고,

이곳에서 판매하는 여러가지 스티커를

사이좋게 이야기하며 고르는 전 목화아파트 부부님.


이후에 래형씨는 곱창타코를 사먹고, 

나중에 빨래를 찾아 온다며 홀로 움직였고,





현주씨와 나는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숙소로 돌아가는데 늦은 시간에

단체로 런닝하는 동호회같은 무리를 만날 수 있었다.


영어권이였으면, 뭐하는 거야?라고 물어봤을텐데..

흐음.... 공부를 조금은 해야겠지..





숙소로 돌아와서 어제 먹고 남은 고추장찌개에다가

밥말아서 끓여서 함께 나눠먹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있으니 래형씨가 빨래와 함께 돌아왔고,

와하카 치즈와 함께 도미노 게임을 했다.

도미노 게임에는 짝꿍님의 실력이 발군이셨다.



이제 내일이면 우리의 편안한 여행의 시작이 마침표를 찍고,

우리만의 배낭여행이 시작되겠지~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전 목화아파트 부부님 래형씨 현주씨.'

남은 여행도 즐겁고 안전하게 마무리 하시고,

다시 만나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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