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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말레이시아

#45.자전거 세계여행 말레이시아 - 말레카 시티투어!!

by 상실이남집사 2017. 4. 27.



<2017.01.30.>




유치원에서 하루 편안하게 잘 자고~

오늘의 일정은 날이 더 뜨거워지기 전에

오전에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말레카를 둘러볼 계획이다.


어서어서 움직입시다~





어제 Tan 아저씨의 추천코스를 따라서 자전거를 타고

처음으로 방문한 절.

이것이 Tan 아저씨가 알려준 마르지 않는 샘물인 것 같다.

위쪽에 저렇게 커버를 만들어 덥어버리면....


이게 문화재를 보호하는 말레이시아의 방식인 것 같다.

ㅎㅎ





기나긴 춘절 연휴를 맞이해서 그런지 역시나 관광지 중심에는

많은 관광버스와 차량들이 있었고,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모습도 함께보며

우리도 자전거를 타고 움직이고 구경을 했다.





사람이 많고 복잡한 것은 나름 싫지만,

그래ㅗ 한두번 정도는 이렇게 사람이 많은 관광지를 보는 것도 괜찮았다.


그리고 Tan 아저씨의 충고로 우리는 번갈아가며 한명은 자전거를 지키고,

다른 한명은 관광을 하고 돌아오는 방법으로 멜레카를 둘러보았다.


정말인지 농담인지...


'셜리는 말레이시아에서도 유명하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니니까 조심해야해.'


웃으면서 말씀하셨는데 ㅎㅎ

진지하게 하는 말이라고 하셔서 크크크

조심해서 나쁠 것 없으니까.





내가 관광을 할 차례가되서 교회 모습도 담아보고,

이곳 저곳 기웃거렸다.





그러던 도중 자전거쪽을 바라보니,

짝꿍님이 다른 관광객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중에 물어보니, 저 관광객도 자전거로 여행을 해본적이 있다고

말을 걸었던 것이라고 했다.

안전하게 여행마저 하라고하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고 한다.





잠시 사람이 빠진 틈을 타서 광장도 남겨봤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보기 힘든 건축물과 조경인 건 확실한 것 같다.





그리고 광장에서 저렇게 꾸며놓은 트라이시클로 관광객을 태우고,

유료로 투어를 해주는 것도 보았다.

참 독특한 문화다.

그들이 우리를 보면 똑같은 생각을 하겠지?





시계탑을 담는 것을 마지막으로 저기 길건너편 강가에 있는

추천 맛집인 Cendol을 먹으러 갔다.





이렇게만 보면 참 한가로운데..

높은 빌딩이 없어서 하늘이 참 잘보인다.





전기 자동차도 렌트해주는 것 같았는데,

작고 귀엽고 부러웠다.





cendol 이다.

원래는 인도네이사에서 넘어온 디저트로 알고 있지만,

그래도 말레이시아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접하는

빙수!!!


달콤 짭짤~한 맛이였다.

올라가면서도 보이면 종종 사먹어야겠다.





그다음 관광 목적지는 근처에 있는 Jonkrwalk다.

이곳은 원래 주말 야시장이 유명한데..

춘절을 맞이해서 정말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춘절하면 역시나 붉은색이다.





존워커 거리를 빠져나와서 찾아간 곳은

A'famoa.

앞쪽에 자전거도 나란히 그늘에 주차를 시켜놨다.





A'famosa는 포르투칼 사람들이 만든 것으로

그들의 거주지로도 사용되고,

요새와 같은 역할을 하는 A'famosa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거의 형체가 사라져서 일부만이렇게 남아있고 보존되고 있었다.





윗쪽에 있는 교회에도 한번 올라가서 전경을 봤다.

역시나 높은 빌딩들이 없어서 그런지 그렇게 높지 않은 언덕이여도

바다까지 볼 수 있었다.





한국이라면 들어가지도 못하게 막아놓았을텐데..

이곳에서는 여기에서 장사도 하고,

버스킹도 하고, 그냥 삶의 일부분으로 남겨져 있는 것 같았다.





교회 구경을 마치고, 짝꿍님이 추가로 환전을 하러 가신 틈을 타서

히잡을 쓰신 여성분들의 셀카장면을

ㅎㅎ


역시 사람들은 뭔가를 남기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전세계 공통인 것 같다.





관리하는 관공소 같았는데...

역시 아는만큼 보이는 것 같다.

ㅎㅎ





그렇게 말레카 관광을 마치고, 어제의 숙소였던 유치원을 나와서,

정식(?)으로 운영하는 Tan의 자전거 여행자의 휴식처로 이동했다.

가는길에 테스코에 잠깐 들러서 비상식량도 살짝 보충했다. 

큰마트라고 다 싼건 아닌거 같다.

Tan 아저씨 만나면 물어봐야지~

ㅎㅎ





그렇게 Tan 아저씨가 청소하고 있는 자전거 여행자 집에 도착을 하고,

어떤방을 쓰면되고 편안하게 쉬라고 말씀하시고,

내일은 우리집에서 하루자라고 하셨다.


세째아들이 친구들을 불러서 이곳에서 파티를 하기로 되어있다고,

또 이동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셨다.


우리는 미안해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이렇게 하루마다 집을 바꾸며 자는 여행자가 어디에 또 있겠냐며

우리에게도 즐거운 경험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그날저녁에 무려 한식당에서 삼겹살과 밥을 사주셨다.

내가 사는거니까 부담가지지 말고 오더를 넣으라고 했지만,


밥 한그릇에 비싸야 5링깃주고 사먹으며 다녔는데,

여기는 무려 5~6배가 비싼 음식가격!!!


잠만 재워주셔도 고마움이 넘치는데.. 이런 호사까지 누리게 해주시고..


'정말 고맙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어떻게하면 보답이 될까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나도 다른 나라에서 이렇게 많은 배품을 받았었고,

이 배품이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너희들도 배풀테니 부담 가지지마.'


라고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살짝 이야기 해주셨다.


그렇게 맛있게 오랜만에 한국사람이 요리해주는 음식을 먹고,

우리둘만 지내는 어마어마하게 큰 집까지 우리를 대려다 준 다음

잘 쉬라는 Tan 아저씨의 인사와 함께

긴시간이였지만 짧은 하루가 그렇게 흘러갔다.


오늘밤에는 나를 잠깐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난 남에게 저렇게 배풀며 살 수 있을까부터 배푼다면 어떻게 해야할까..라고


이렇게 만나는 사람들에게 참 많은 가르침을 받는 것 같다.

그래서 일상만 사는 사람은 책의 한 페이지만을 보는 것이며,

여행을 즐기는 사람은 책한권을 넘어서 다른 책까지의 경험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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