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6.>
이제는 근육에 들었던 멍은 팔목쪽을 제외하고는 거의 정상적인 색으로 돌아왔다.
손가락도 조금씩 움직여도 통증은 손목쪽에서 오는걸 보면,
안타깝게도 인대를 다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뭐.. 다친거 어떻게 기다리면 알아서 치료가 되겠지..
시간이 흘러야 돌아오는 거니 뭐..
오늘도 열심히 시간 맞춰 약먹고, 약바르고, 깁스로 고정 잘 해놓고
오늘은 짝꿍님이 나가서 아침밥을 사왔다.
아침에 열린 식당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의사소통이 더 힘들다고 했다.
영어도 잘 안되고, 우리가 아는건 정말 간단한 태국어 뿐인지라.
그래도 아렇게 적응해서 구입행 온것을 보면,
우리는 어디가서 굶어죽진 않을 것 같다.
ㅎㅎ
밥을 먹고, 약을 먹고, 내가 좋아하는 의자에 앉아서 스마트폰 좀 움직여보려 했는데
이 집에 살고 계신 냥님이 먼저 의자를 접수하셨네...
어쩔 수 있나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해야지
ㅎㅎ
노란 치즈무늬 냥님도 참 매력적인 냥이인 것 같다.
어쩜 저렇게 틀고 자는 모습은 상실이랑 똑같은지..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사건(?)으로 오늘 출발하지 못한
(에어컨에서 수면가스가 같이 나와서 움직이지 못했다고...크크크)
쏜초와 동그리님을 만나러 두분이 투숙해있는 호텔로 찾아갔다.
그리고 이어지는 수다에 역마살 부부님도 화상으로 전화 연결도 하고
조금 구입해간 간식을 함께 나눠먹으며,
오늘도 무슨 할말들이 그리도 많은지 즐거운 수다속에서
쏜초님의 매력과 동그리님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들었던 생각은
'두분 참 잘 어울려요~.'
오늘도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기 시작했고,
저녁을 사러 나오는 쏜초와 동그리님을 따라 우리도 함께 나섰다.
(안나서면 어쩔꺼였던 건 아니다...;; )
왜 쏜초님... 동그리님과 친하지 않으신건가요?
크크크크크
(두분 블로그에서 보면 종종 이런 사진들이 보이던데요.
컨셉인 건가요? ㅎㅎ)
어제 방문했던 야시장을 다시 방문했다.
학교를 마치고 고단한지 책을 펴놓고 자는 아이.
오늘 처음본 건어물 한치!!
그렇게 쏜초와 동그리님은 저녁을 사서 호텔로 돌아갔고,
내일은 내일 일어나봐야 아는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뒤로한채
그렇게 각자의 숙소로 돌아갔다.
오늘은 저녁식사를 함께하자고 엠온이 오전에 이야기를 해줘서
집으로 시간 맞춰 돌아왔는데,
오늘의 요리사는 음악선생님 번!!이였다.
웍을 잡는 모습이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오오!!!
이건!!!
완전!!
간단한 생선 통조림까지!!
평소의 태국 가정식이라고 이야기를 했고,
웜샤워 경험이 많으셔서 그런지 그렇게 강한 향은 사용하지 않아서
우리 입맛에 아주 잘 맞았다.
'완전 맛있어요!!'
완전 맛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둘다 밥은 몇그릇을 먹은건지
ㅎㅎ
맛있게 먹어줘서 오히려 고맙다는 엠온과 번.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는 저희가 할께요~라고 말을하고
(짝꿍님이 할께요.라고 읽는다.)
설거지를 하려고하니, 엠온이 같이하면 빨리 끝난다고,
나 대신 설거지를 함께 해주셨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족모임의 초대.
1주일에 한번 또는 두번, 가족들이 모두모여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한다고 알려주며, 싫지 않으면, 우리도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저희는 좋아요!!.'
와 함께 만난 엠온의 가족들
할머니, 어머니, 남매들, 그리고 조카에 삼촌들까지..
우리도 대가족일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1인가족이 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대가족이 주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고,
허물없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태국어 1도 모르는 우리를 위해 영어로 통역도 해주시고,
이렇게 행복하게 스트레스없이 살고, 운동도 병행을하니
나이에 비해서 많이 어려보이는 것이라는 귀뜸도 해주는 번.
그래..주어진 환경에서 즐겁게 스트레스없이 지낸다라..
우리는 행복함이 넘쳐보이는 엠온가족에게 지금처럼 행복하길 바랬고,
엠온 가족들도 우리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는 말과
또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
우리가 만난 태국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참 따뜻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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