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0.>
비행기에서 골아떨어져서 물한잔 마시지 못하고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제 입국심사를 하고 수화물을 찾으면 된다.
저쪽 줄이 짧아보여서 짝꿍님에게 저쪽에 서라고 했는데..
짝꿍님은 내 주위에 있겠다고 한다.
음....?
아....... 우리 리턴티켓 없어서 입국 거부 될 수 도 있지...
잠결이라 잠시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래서 짝꿍님은 불안해서 내 근처에서 입국심사를 한다고 한거였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고,
질문 하나도 없이 입국 도장을 받았다.
간혹 입국이 거부되는 사태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마음을 놓고 있진 않았지만,
짝꿍님이 불안해 하기 때문에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무사히 입국도장을 받았고,
별 여러움 없이 수화물을 찾을 수 있었다.
카트에 수화물을 옮겨서 오늘 공항 노숙할 곳으로 이동했다.
이 곳에는 벌써 두번째라고... 이곳에 도착하니까 마음이 조금은 풀어졌다.
편안하게 잘 수 있게 의자를 고르고,
카트를 바리케이트 삼아서 아침이 올때까지 잠을 청했다.
새벽에는 에어컨이 춥기 때문에 저렇게 해리누나가 준 선물인
스카프로 냉기를 차단하고 잠을 잤다.
지면을 빌어서 다시한번 해리누나에게 감사드립니다.
별 어려움 없이 생각보다 편안하게 잠을 잤고,
아침이 되어서 미리 방콕에 도착해 계시는 역마살 부부님께 연락을 했다.
우리의 기차표까지 발권을 해주신다고 하셨고,
우리에게 공항에서 더 버티다가 오라는 말씀까지...
이거 다시 뵙기도 전에 신세부터 지네요.
고맙습니다.!! 헤헤
공항에서 열차 시간이 될때까지 좀 더 기다리다가
이제는 공항철도를 타기 위해 이동을 시작했다.
공항을 빠져나가서 공항철도까지는 카드가 있어서
힘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이동을 할 수 있었는데..
이 다음부터가 사투의 시작이다.
흐흐흐
인류의 뛰어난 발명품 Top 5안에 들어가는 바퀴라는 발명품을
아쉽게도 이용하지 못하니까 이동이 정말 힘들었다.
무슨 욕심을 이렇게 부렸는지 모르겠다고 살짝 후회를 하려다가
그래도 치앙마이까지만 이동하면 즐거운 먹거리라는 생각으로
흔들리는 마음과 지쳐가는 몸을 움직여 무사히 환승까지 마쳤다.
이제는 마지막으로 후알람퐁 기차역까지만 가면 된다.
그렇게 마지막 지하철에 짐을 모두 올리고,
지하철의 종창역에 도착했고, 마지막 기운을 쥐어짜내서
지하철 게이트를 빠져나갔다.
그리고 짝꿍님에게 역마살 형님을 모셔오라고 특사를 파견하듯 보냈고,
시간이 조금 지나자 역마살 형님이 웃으며 짝꿍님과 함께 와줬다.
만나자 마자 또 민폐입니다.
흐흐흐
그래도 고맙습니다.!!
무사히 기차표도 발권되었고, 우리의 짐과 역마살 부부님 짐을 합처놓으니
이거 거의 이민수준이다.
크크크크
그렇게 다시 만난 즐거움의 수다를 이어가다가
이제 기차가 플랫폼에 들어오고 탑승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에
우리는 이민수준의 짐을 차곡히 모두 기차에 올렸다.
사람이 많으니 금방 올리는 군요!!
자리에 착석을 하고,
다시 만나서 정말 반갑습니다.!!
치앙마이로 가는 기차는 두번째 탄다.
하지만 신형은 이번이 처음인데,
내부도 깔끔하고 더 좋아보인다.
과연 수많은 블로그에서 읽었던 것 처럼
흔들림이 느껴지지 않을 것인지 궁금하다.
자리마다 있는 컵홀더와 작은 테이블까지..
전에 탔던 기차와 비교하니 이건 완전 특급수준이다.
밖에 있는 LCD에서는 출발하는 역과 도착하는 역을 표시하고
몇번 차량인지도 나타내주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기차에 오르기 전에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교통비가 많이 비싸서 그런가...?
그것보다는 하나의 추억꺼리라고 생각해서 일 것 같았다.
일단 우리는 저녁과 다음날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서
잠시 기차에서 내려서 플랫폼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밥을 사고,
나는 밖에 있는 세븐 일레븐에 가서 1+1으로 파는 탄산을 구입해 왔다.
아마도 당분간은 이곳에 올 일이 없을 것 같으니까..
사진으로 오늘의 기억을 담아봤다.
타이페이의 기차역과 마찬가지로 바닦에 바로 앉아서 기다리는 많은 여행객들.
저번에는 송크란 때문에 더 많이 빼곡하게 앉아있었는데..
오늘은 여유좌석(?)이 더 많다.
우기때 방콕이라서 그런지 저번에는 파란하늘을 보여줬지만,
이번에는 구름이 가득한 하늘을 보여줬다.
그렇게 무사히 밥과 음료수를 구입해 왔고,
공항에서 육포와 과자를 먹긴 했지만,
밥을 먹지 않으면, 한끼를 먹지 않는 짝꿍님에게는
오늘의 첫끼다.
맛있게 많이 드세요~
역마살 형님, 역마살 누님도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 되세요~
탄산도 잘 나눠마시고,
신형기차에는 서비스로 작지만 물도 한병준다.
이거 금액이 거의 같던데...
다음부터는 무조건 신형을 타야겠다.
그리고 독서등도 있고, 전기 플러그도 있다.
작은 포켓도 있고...
밥도 먹었으니까.. 이제 눈뜨면 치앙마이 근처겠지?
역마살 부부님과의 한달이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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