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여행/태국

#142.자전거 세계여행 태국 - 먼 곳에서 온 손님 I ( Feat. 보름아 반가워~)

by 상실이남집사 2017. 8. 1.



<2017.07.16.>




일요일 JJ Market 옆에 2주마다 한번씩 열리는 

Rustic Market으로 독일빵을 사러 혼자 갔다.

짝꿍님은 먼 곳에서 귀한 손님이 오시기 때문에

손님 맞이 준비로 집에서 

흐흐


내가 좋아하는 독일빵을 구입하고,

빵을 만드는 사람과 짧게 이야기도 했다.

매장이 있으면 가서 사먹으려 했는데.. 매장은 없고,

호텔이나 게스트 하우스에 평소에는 납품을 하고,

Rustic Market이 생기는 때에는 이렇게 나와서 빵을 판매한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외국에서 자리 잡는다는 거 참 힘든 거 같네.


그리고 짝꿍님이 약으로(?) 먹는 패션플룻도 반봉지 구입하고

열심히 달려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보름이는 도착해 있었다.

제주 -> 김포 -> 인천 -> 방콕 -> 치앙마이로 이어지는

어마어마하고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 아주 그냥 초죽음이 되어 도착한 치앙마이.



그나저나 양은냄비를...

정말 이렇게 올 줄이야 

크크크크

가방에 들어가지 않아서 

매달고 온다고는 했었는데..

공항에서 신기했던지 사진 찍어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부끄러움은 나의 몫인 걸로......;; )





오랜 장거리 비행으로 인해서

두달만에 만난 보름이는 많이 지쳐있었고,

짝꿍님이 세워 놓은 계획으로는 일단 대폭 수정을 하고,


뭐든 먹여서 기력을 회복 시켜야 

저녁에 선데이 마켓으로 이동할 수 있을 테니,

아침을 먹기 위해

우리가 아는 싼티탐 맛집으로 이동했다.



<photo by. 보름>



'반가워 보름~ 오느라 고생 많았어~'


크크크


그런데, 왜 우리는 블러 처리를 하는 거야?;;





오늘 나는 처음 시도하는 메뉴였는데..


음?


이거 비빔밥 같은 느낌이 였는데, 

짭쪼름하고 괜찮았다.

다음에 가면 또 같은 거 한번 더 시켜봐야지~





태국와서 첫끼~ 

맛있는 거 먹으러 가고 싶었는데,

다행히 보름도 맛있다고 좋아해 줬다.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우리가 향한 곳은

치앙마이 오면 꼭 먹어보고 싶었다 던 곳.





그 곳은 다름 아닌 돼지꼬치집.

안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최고의 맥주 안주이자 밥도둑~



<photo by. 보름>



물리지 않고 계속해서 먹을 수 밖에 없다는 마성의 돼지꼬치.

맛있게 구워진 돼지꼬치를 구입을 하고,

다시 숙소로 이동했다.





원래는 얼음도 같이 사서 넣어 먹으려고 했는데..

편의점에 얼음이 없어서..-_-..

아쉽지만~ 얼음과 마시는 건 저녁에~


그리고 우리는 맛있는 꼬치구이와 함께

부모님도 못 알아본다는 낮술을 한잔.


컵이 없어서...

맥주는 역시 코펠에 마셔주는 게 최고라던 보름이

크크크



<photo by. 짝꿍님>



장기 여행자가 아니니까 마사지도 받아 봐야겠지?

마사지샵으로 찾아가지 않고, 출장 마사지 서비스를 불렀다.


전에 뷰 도이 맨션에 살던 루카스가 극찬을 했던 마사지 선생님.

입으로는 죽는 소리를 해도, 

표정 만큼은 너무나도 만족하게 마사지를 받았다고..

(나중에 보름은 한번 더 마사지를 받았다. 크크크)


그렇게 마사지를 받고 잠시 쉬었다가

일요일 오후에만 열린다는 선데이 마켓으로 이동했다.





일단 창푸악 게이트쪽에서 치앙마이 이웃인 

역마살 부부님과 만나서 함께 가기로 했다.


사진 한장 찍고 가실께요~





우리와 합류한 역마살 부부님과 보름이 

그리고 짝꿍님과 일단 단체 사진 먼저 찍고,





그리고 이어지는 어색한 자기소개 시간.

하지만, 어색함도 잠시,

자전거 장기 여행을 해본 보름이와

자전거 장기 여행중인 역마살 부부님과는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반대편도 이쁘다고 짝꿍님이 사진 찍어 달라고 해서

자연스럽게 한장 남겼다.


카메라만 의식하지 않는다면 참 자연스럽고 멋스런 사진이 나오는데..

흐흐흐


짝꿍님 말씀대로 참 이쁘다.


그런데.. 저 빼놓고 무슨 즐거운 이야기를 그렇게 하시나요??





창푸악 게이트에서 어색해 하던 시간을 뒤로 하고,

선데이 마켓쪽으로 이동했다.

천천히 걸어서 대략 15분쯤? 생각보다 많이 가까운데??





3명의 왕이 있는 곳의 광장부터 시작되는 선데이 마켓은

타패 게이트 앞쪽까지 이어져 있었고,

차량도 그 안으로는 다닐 수 없도록 길을 막아 놓아서

편하게 걸어 다닐 수 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많은 상인들이 점포 오픈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래도 중앙쪽으로 걸어갈 수록

많은 점포들이 오픈되어 있었고,





태국에서 옷을 사서 입어야 한다는 보름이는

열심히 옷 구경을 했으나,

여기는 비싸다며 말리는 우리들 때문에 옷을 구입하지 않았다.

(그래서 3일 내내 같은 옷을 입고 다녔;; )





뭘 찍는지 궁금한 것이냐?

크크크





중앙 쪽으로 갈 수록, 미술품들이 많이 있었고,

짝꿍님의 마음에 드는 미술품들에

눈을 반짝일 때마다


우리는 장기 자전거 여행자라고 기억을 다시 상기해 주었다.





두분께서는 어느 것이 마음에 드시나요??





앗......귀여운 동글이들인데??

아마도 전등 갓이나 무드등이 아니였을까? 추측만..





그리고 이어지는 정신없는 무늬의 여러가지 그릇들.

저거 상실이 물그릇 하면 딱 좋을꺼 같은데.

크크크





시장에서는 빠질 수 없는 핼륨풍선도 판매를 하고 있었다.

나도 언젠가는 저 풍선을 상실이 가슴줄에 묶어서

꼭 같이 산책을 해볼테다...-ㅂ-


(꿈은 꿀 수 있을 때 꿈이다. 

그리고, 꿈은 이룰 수 없기 때문에 꿈이라고 불린다.)





아직은 다행이다.

하지 말라는 것에 한국어는 없었다.


뉴질랜드 공항에서는

'휴지통에 침 뱉지 마시오.'라고 한글로 적혀 있어서

어찌나 사람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던지...


계속 한글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악기를 모아 파는 곳에서 오카리나에 관심을 보이던 보름이.

빈 손으로 돌아나오며,


'저거 사가면 한쪽에 먼지만 잔뜩 먹겠죠?'

라는 말을 남겼다.


음.....





그래.. 시장 돌아볼 때 당 떨어지면 안되지~

두 여성분의 시선이 고정된

고대 아이스크림!!!





고대에도 초콜렛이 있었나.........;;

아무튼!!!


각자가 좋아하는 맛을 선택을 하고

시원하고 맛있게 냠냠~



<photo by. 역마살 형님>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며 가실께요~

이런 사진 찍힐 때는 

주변사람의 시선처리가 참 예술인 것 같다.





두분도 달달한 아이스크림 좋아하시는 군요?

모두들 표정이 참 즐겁습니다~


그런데 역마살 누나? 어디 보시는 건가요??





점점 타패 게이트 앞으로 올라갈수록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여기저기에서 드리는 한국어, 중국어, 영어들의 범람과

태국어의 기본 베이스까지..


역시 여기는 관광지였어!!!  





타패 게이트 앞까지 왔다.

역시 태국의 상징은 코끼리죠?!!

상실이 눈앞에 흔들어주면 신나게 잡을텐데..

흐흐


오늘 따라 상실이 생각이 많이 났다.





도로를 통제해서 그런지, 타패게이트 앞의 차량은

어마어마하게 많이 지나가고 있었고,

경찰 아저씨의 통제로 차와 사람들이 번갈아가며,

좁은 2차선 도로를 이용했다.





우와....사람 너무 많다.

크크크


둘만 나오게 찍을 시도 조차 하지 않았다.

워낙 정신 없이 사람들이 많아서...





한편에서는 장애인들의 버스킹이 한창이였고,

한쪽에서는 비둘기에게 밥을 주는게 한창이였다.





저번에는 발견하지 못했었는데,

태패 게이트에서도 해자 안쪽에 있는

주요 사찰들이 자세히 표시된 지도가 있었다.





'보름? 왜 비둘기 사이에 서있어??'





이제 어느정도 친해(?) 졌으니까요~

단체 사진 한장 찍고 가실께요~


그나저나 역마살 부부님 저 자전거 바지는 참 탐난다.

흐흐

베트남 가면 한번 찾아봐야지~





이제 슬슬 출출해지기 시작했고,

다시 타패 게이트를 통해서

음식을 파는 곳으로 이동했다.





중앙쪽에는 잡화같은 상품을 파는 곳이였고,

옆 골목으로 하나 들어가면 음식을 파는 노점들이

모여 있었다.





보름이 말에 의하면 치앙마이는 소시지가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단순한 우리는 그 말을 듣고

소시지를 사먹었다.


저 아주머니 저녁 장사를 위해 전등 거는 것도 도와드리고

크크크크





구입한 소시지는 살짝 매콤한 칠리 소스와

오이를 곁들여서 꼬치에 찍어 먹었다.

냠냠~





저는 맛있었는데..

여러분들은 어떠 셨나요??


사람들이 많은 곳인지라, 앉아서 먹으러면

많이 기다리거나





앉은뱅이 의자라고 해야하나?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키가 작은 의자에 앉아 먹어야 했는데..


저 자리 잡는 것도 쉽지가 않았다.





그렇다면!! 선데이 마켓 투어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사고 없이 잘 따라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녁은 원래 선데이 마켓에서 먹으려 했었는데,

일정을 바꿔서 뷰 도이 맨션에서 함께 하시죠~





가기전에~ 창푸악 야시장에서 줄이 긴걸 보니까

맛집인 것 같은 보름이도 먹고 싶어했던 족발덮밥도 하나 사고,





우버 기사님이 맛있는 팟타이 집이라고 알려주신

이곳에서도 팟타이 하나 포장했다.


엇... 저렇게 지단으로 팟타이 면을 다 감싸는 방식은 끄라비에서

한번 봤었는데.. 여기서 또 본다.

(생각해보니 싼티탐에도 한 곳 있었다.)





해도 뉘엇뉘엇 저물기 시작했고,

저녁꺼리도 모두 포장을 했으니까..

목적지인 뷰 도이 맨션으로 이동하실께요~





숙소에 들어가는 길에 돼지꼬치도 구입하고,

쏨땀도 구입하고, 얼음도 구입하고..

흐흐

사람인 한명 더 모이니까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진다.

헤헤





라오비어가 없어서 구입한 레오비어를 코펠과

밥그릇에 얼음 동동 띄워서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즐겁게 잘 보내셨습니까?

저는 보름이와 짝꿍님 그리고 역마살 부부님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사람 한명 늘었을 뿐인데, 이야기 꺼리는 더 풍성해지고,

먹을꺼리 도 더 풍성해졌다.


그리고 보름이가 해줬던 마지막 이야기가 머리속에 많이 남았다.


하고 싶은 일을 발견했을 때 서둘러 돌아오고 싶었고,

지금 하는 일은 그 전에 하던 일보다는 돈은 적게 벌지 모르지만,

일에 대한 만족도는 정말 크다고..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 건 조금 더 자고 싶은 욕심이지,

출근을 하기 싫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나도 출근 하는게 즐거웠던 시절이 있었던가...


몸이 편해져서 그런지.. 요즘 들어서 

여행 초반에 했던, 미래에 대한 걱정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해봐야 쓸데없는 걱정인 것을 알지만,

그래도 너무 깊지는 않게 적당히 생각 할 수 있을 때 생각해 봐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