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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태국

#152.자전거 세계여행 태국 - 살림살이가 늘었다!! 난 수영이 늘었다!!

by 상실이남집사 2017. 8. 11.




<2017.07.27.>




이틀 전에 만들어 놓았던 된장국에 밥을 말아서 끓이고,

김치와 함께 아침을 만들어 먹었다.





요즘 수영을 한참 연습중인 물에 대한 공포가 남아있는 나는

감기 기운인지.. 아니면 수영장을 자주 가서 그런지..


맑은 콧물이 줄줄 나오는 하루였다.

그래서 만들어준 짝꿍님표 티슈.

저런거 나보다 잘 만드는데.. 

왜 망손이라고 하는걸까나...


'고마워요. 짝꿍님.'



<흔한 블로거의 포스팅용 사진 찍는 방법>



그렇게 오전에 밥먹고 뒹굴거리고 있었는데,

뷰도이 이웃인 여행자분께서 오늘 방을 뺀다며,


그동안 사용하던 살림살이 중에 

필요한 거 있으면 주고 가신다고 하셔서

짝꿍님은 다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정말 다 가져다 주셨다.;;


우와...... 

잘 사용하고 나누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는 수영장을 가기전에 

무앙마이 마켓에서 구입해 왔던

옥수수를 쪘다.


혼자만 가는게 마음에 걸려서 그런 것도 있고,

그래서 난 옥수수 좋아하지 않으니까 다 먹어도 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역마살 부부님과 나눠쓸 채반도 하나 챙겨서

반타이 맨션으로 자전거 타고 갔다.





나는 4살 때 물에 빠져 죽을뻔 한 기억이 있다.

물놀이는 좋아하지만, 수영은 할 줄 몰랐다.


그래서 수영을 배우기 위해 수영장도 다녀보고,

강습도 받아 봤지만,


그.. 몸에서 힘을 빼면 물에서 뜬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사람이 물에서 뜰 수 있는지


6개월 동안 많은 노력을 했었지만,

내 몸에서 힘은 빠지지 않았고,


나는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하나보다.. 하고 체념을 하고 있었다.





기본적인 자유형 영법은 알지만,

발차기와 호흡이 되지 않고,

물속에서는 가라 앉는다는 생각에 

어마어마하게 힘을 쏟아야만

 물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 치앙마이는 약속의 땅일까?

내가 물에 뜰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물속에서 조금은 편안하게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즉, 몸에 힘을 뺀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았다.


처음에는 거칠고 힘이 가득한 수영만 했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느리게, 그리고 물에서 뜨는 수영을

할 수 있게 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아직은 역마살 형님처럼 자유롭게

수영을 하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말이다.

흐흐





그래도 이렇게라도 할 수 있고,

계속해서 노력하다 보면,

라오스 가서 발이 닿지 않은 곳에서도 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하루하루 즐겁게

반타이 맨션으로 전지 훈련을 다니고 있다.





수영이 끝나고, 저번에 내가 먹은 음식이 먹고 싶다는

역마살 누님의 이야기에

수영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조금 쉬었다가 싼티탐으로 이동했다.





수영하고... 자전거 타고.....

이제 마라톤만 하면... 철인 3종 경기 완성이네?

크크크


꼭 철인 3종 경기는 나가서 완주해 봐야지..





그리고 도착한 내가 좋아하는 싼티탐 맛집.

오늘은 독특한 것을 시켰고,


내가 전에 주문했던 요리는 조금 번거로운 음식이라

나오는데 시간이 좀 더 걸렸다.

흐흐





다행히 우리는 모두 맛있게 저녁을 잘 먹었고,

뷰 도이 맨션에서 조금 수다의 시간을 가지다가





너무 어두워지기 전에 역마살 부부님은 

반타이 맨션으로 돌아가셨다.


어떤 일은 꾸준하게 쉼없이 도전해야 이룰 수 있는 것이 있고,

어떤 것은 머리속에 정리가 되어야만 다음 단계로 

올라설 수 있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초조함이 사라져서 그런게 아닐까...라는 부분이 

가장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아무튼 수영장이 있는 곳에 머물러 주신 역마살 부부님 덕분에

나의 수영은 점점 발전 하고 있다.

흐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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