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4.>
어제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다.
음??
오늘 조식이
완전 마음에 드는데?
맛있는 제육볶음~_~
잠깐 방심한 사이에 하루 더
연장 할뻔 했다.
사장님도 식사하러 오시고,
오늘은
우리 간다고 인사를 했다.
그리고
우리를 많이 도와준
한국에서 8년동안 일하고 왔다는
(그러고보니 이름을 모르네...;;)
저분의 도움을 받아서
붕따우쪽으로 가기로 했다.
(윗쪽은 볼것도 없고 할것도 없다고...)
자전거 짐도 날라주시고,
자전거도 잡아주시고,
지갑이랑 핸드폰
조심하라는 말씀까지..
'여러가지고 고마웠습니다.'
주차장 직원들하고 인사를 하고,
'잘 쉬다 갑니다.'
자신이 도움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달라며 명함도 주시고,
응원까지 해주신 사장님께도
다시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자... 자전거를 타고,
호치민의 중심을 관통해 봅시다.
미니벨로를 씩씩하게 타는
사람과도 함께 달려보고
오토바이 속에서 함께 대기도 하고
흐흐흐
그렇게 관광코스를
한바퀴
가로질러서
가느라고 통일궁 앞에서
자전거와 사진한장 찍었다.
크크크
아이언맨은 출근 했을까??
흐흐흐
여기서 위로 올라가는
다리를 탔어야 했는데..
잘못된 길을 선택해서
이부분을 한바퀴 돌았네...;;
길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이제 길로 들어섰는데,
앞에 오토바이가
갑자기 멈춘다..
헐....
오르막인데...
무리하게 밟다가는
드레일러가
고장날 것 같아서
반 끌바로 올랐다.
아우!!!! 힘들어!!!
그렇게 간신히 U턴을 해서
선창작 입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는 표를 파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커다란 범선모양의
카페쪽으로
들어가다보면
이렇게
작은 티켓 오피스를
발견할 수 있다.
사람은 1인당 25만동.
자전거는 10만동이란다.
(2017.10.24.기준)
그런데
자전거 영수증은 안주네??
자전거 영수증 달라니깐
배표 뒤에 볼펜으로 끄적거린다.
10만동이면 5000원인데...
왜 영수증이 없어?
'나 정식 영수증 줘.'를
반복하니까
돈을 돌려주며,
배타면서 주라고한다.
뭐..
짜고치는 고스톱이겠지.
표를 일단 구입하고,
바로 옆에있는 카페에서
커피한잔 시키고
앉으려고 하는데..
미리 주무시고
계시는 냥님이 계셨다.
그리고
배가 들어왔고,
'우리 자전거 있는데 어떻게 옮겨?'
라고 물어보니,
'우리배는 자전거 안실어.'
라고 돌아오네???
읭???
그래서 티켓오피스에서
표 구입하면서
실어준다고 들었다.
그랬더니,
선장하고 이야기를 하더니,
1대당 10만동이란다.
'왜 말이 이렇게 갑자기 바뀌는거야?
안된다고 했잖아?'
이때부터는 못알아 듣는척....
어쨌든
한두번 실어본 솜씨가 아니였고,
뒷쪽 갑판에 잘 고정해 놓고,
좌석으로 들어갔다.
좌석도 넓고,
배에 WiFi도 있었는데,
출발하고 10분?
도착하기 10분정도만
이용이 가능했다.
그리고
물한병 작은 것 주더란.
이제는
강따라서
2시간여 달리면
붕따우에
도착한다.
저 다리를 올리는
건설현장처럼
모든게 빠르게
바뀌고 있는
베트남이란 건 알지만,
이런일을
한번씩 당하고나면,
참 씁쓸하다.
붕따우 도착 15분전부터는
물색깔이 완전히 변했다.
이제 바닷물이라는 거겠지?
그렇도
무사히 붕따우에 도착했고,
내릴때에는 스스로 하라는 건가..
계단에서만 끌어 올려주고는
우리가 각자 밀고 나갔다.
그런데 저 아이스박스는 뭔데..
끝까지 들어다 주는겨??
돈은 우리가 더 많이 냈을텐데..
일단 우리는 한켠에 자리를 잡았고,
숙소도 검색을 하지 않았기에
숙소 검색을 먼저했고,
적당한 컨디션과 가격이 있는
숙소의 위치를 파악하고
예약하지 않고
출발을 했다.
설마
평일인데
빈방하나 없겠어?
라는 생각으로
그냥 출발했는데..
나중에는
탁월한 선택이 되었다.
흐흐흐
그럼
숙소쪽으로
방향잡고
갑시다!!
길이 두가지 였는데...
바닷가를 끼고 달리는 길과
안쪽으로 난 길이였는데..
우리 특성상 한번 지난길은
다시 잘 돌아가지 않아서
바닷가길을 선택했는데..
그러고 보니 정말
오랜만에 보는 바다다.
배도 두둥실 떠있는데...
보는건 참 좋은데..
끝없이 이어지는 맞바람은
오랜만에 무릎을
아프게 해주는구나.
배에서
그물을 올리는
어부도 보고,
동그란 대야같은 배도 보고..
저거 이름 뭐였더라..
그렇게 해안가를 따라
잘 정돈된 길을 달렸다.
바람만 없으면
정말 즐거운 길이였을텐데...
저기 예수상도 보이는군..
어깨에 올라가 볼 수 있다고 하던데...
그냥 멀리서 보는 걸로~
눈은 호강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맞바람과
업힐 콤보에 땀 좀 흘렸다.
크크크
숙소쪽으로 이동을 하니까..
무슨 여기는 호텔촌이다!!
호객행위도 많고,
그래도 처음찍은 호텔로 갔고,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조금 비싸게 부르네?
짝꿍님이
'아고다에서 보고왔어. 근데 비싸요.'
라고 말을 했을 뿐인데..
그 가격에 해준단다..
그리고, 트윈베드룸은
더 비싸다고 했는데,
같은 가격으로
트윈베드룸으로
잡았다.
크크크크.
흥정의 나라 베트남.
아마도
평일에는 만실이 안되니까
그런 것 같았다.
주말은 2배가격이라고
설명해 줬다고 한다.
잠시 쉬었다가
저녁꺼리 사러 가야지~
가방매고
롯데마트로 라이딩~
저분들은
호치민에서 봤던
그 파란색 티셔츠??
카레도 만들고,
짝꿍님이
먹고 싶어했던
떡볶이도 사고,
김밥도 사고~
그렇게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쉬고 있는데
오랜만에 상실이 소식이 왔다.
여전히 거만하고,
귀찮다는 듯한 저 표정.
너무 사랑스럽다.
잘지내고 있어줘서 고맙고,
또 잘 돌봐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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