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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태국

#97.자전거 세계여행 태국 - 치앙마이 한달살기 Part.11 (무앙마이 마켓과 비건식당)

by 상실이남집사 2017. 6. 17.



<2017.05.03.>


오늘은 숙소에서 뒹굴거리다가 가구배치나 다시 해볼까??

짝꿍님 낮잠자는 틈을 타서 가구를 이리저리 옮겼다.


왜 가만히 있지 못하냐고 한소리 듣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바꿔 놓으니까 마음이 더 편하다.


왠지 냉장고가 창가쪽이라서 전기세가 더 나오는게 아닐까.. 싶었었다.

ㅎㅎ



<2017.05.04.>




요즘 아침에 정기적으로 들리는 마켓이 있는데,

창푸악 마켓과 무앙마이 마켓이다.


주된 관심사는 역시나 망고.





하지만 짝꿍님이 좋아하는 꽈배기도 팔기 때문에

겸사겸사 아침 창푸악 마켓을 들렀다.


이제는 특이한 자전거를 타고 오는 이방인을 기억하는 상인들이

꽈배기 여기있다고 알려준다 크크크


그렇게 꽈베기를 사고 짝꿍님은 망고찾아서 창푸악 마켓 한바퀴를 돌고,





나는 바깥쪽에서 상인들과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탁발을 받고 아마도 더 나이든 스님을 기다리는 어린 동자승.

발 아래 모여있는 시주받은 물건들.


태국은 의무는 아니지만 관습적으로 모든 남자애들은 절에 들어가서

스님 생활을 한다고 한다.

대부분 방학을 이용해서 한다고 하는데

저 어린 동자승은 학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짝꿍님이 무언가를 하나 더 득템해 왔다.

어묵튀김인데..

바다랑 먼 치앙마이지만 그래도 어묵은 빠지지 않는 먹거리인 것 같다.





시주를 하거나 아니면 국왕의 사진, 집앞의 작은 사당(?)에

장식해 놓은 꽃도 아침에 팔고 있었다.


평소에는 용기도 나지 않고, 귀찮기도해서 사진을 안찍었는데

오늘은 왠일로 자연스럽게 사진으로 담았다.





고추에 채소와 달걀과 여러가지 참 숯불에 잘 구워먹는 것 같다.

저거 고추구이가 매콤하고 달콤하다던데..

나중에 한번 구입해서 먹어봐야겠다.


슬슬.. 창푸악 마켓은 이쯤으로 마치고 무앙마이 마켓으로

본격적인 망고사냥을 하러 이동했다.





요즘은 두리안 철인가...

냥님이 두리안을 지키고 있고, 두리안의 가격이나

품질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이건 수박인가....

도매시장쪽으로 오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쌓아놓고 판매를 하고 있다.





보호색인줄...-_-;;

고양이나 강아지나..

동물들에게 참 다정하다 못해 신경을 안쓰는 건지...

ㅎㅎ





람부탄이 아주그냥 머아어마하다.

이젠 람푸탄이 많이 나오는 철인가 보다.

람부탄 좋아하긴 하지만..

도매점의 문제는 박스로만 판매를 한다는 것이다.

둘이 먹기엔 너무 많으니까 먹고싶으면 소매점에서 사먹어야지.





이곳이 도매점인데,

우리가 매번 돌아다니니까 이제는 상인들도 아는 눈치다.

ㅎㅎ





오늘은 작은 망고.

1kg에 15바트.

바로 먹을 수 있고, 완전 숙성된 녀석들이라 바로 안팔리면 버려야 하니까

가격도 완전 착하다.

이제 망고도 구입했으니까 숙소로 갔다.





오전 10시 근처인데, 덥다...

달리면 덥지 않은데.. 서있으면 참 햇살이 따가워서...

그늘에 멈춰서 신호를 대기했다.





신호가 숫자로 표시가 되니까 이런 부분은 참 좋은 것 같다.

숙소에 도착하고 자전거를 잘 파킹해 놓고,

아침을 먹고는 언제나 그렇듯이 낮잠을 잤다.


어차피 낮에 잠을 자거나 블로그에 포스팅하거나 책을 보거나..

활동적인 것 보다는 몸을 움직이지 않는 쪽으로

뜨거운 낮에는 시간을 보낸다.





저녁시간이 되었고, 

이제 옥상에서 루카스와 마르티나가 비건들을 위한 레스토랑에서

만나서 저녁먹자고 이야기를 했었다.





숙소와 많이 멀지 않아서 슬렁슬렁 레스토랑까지 걸어갔다.





저녁시간이라고 해도 동남아는 역시나 덥긴덥거만..





이곳이 비건들을 위한 레스토랑이고,

자전거를 타기 좋아하는 곳이라고 한다.





완전 건강한 건강식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곳이였다.





한켠에는 이렇게 텃밭도 있었고,





그 텃밭 앞쪽에는 자전거 주차장도 있었다.

역시나 자전거를 사랑하는 곳이다.


저 많은 로드 자전거들..

우리는 뭐 그냥 둘만 만나는줄 알았는데,

이곳에 모인 모든 애들과 합석을 했다.

읭?





카오팟인데, 저 야채스프가 참 맛있었고,





팟타이는 좀 뻑뻑하긴 했지만,

그래도 양도 많고 맛도 있었다.





몸이 좋지 않아서 5년전부터 비건을 실행하고,

건강을 되찾았다는 루카스의 자신있는 표정과 포즈.


뒷쪽에 놀란듯이 연기해주는 팀.

크크크크





독일애들인 것 같았는데,

이쪽 그룹들이랑은 이야기를 못해봤네..





이 그룹에서는 독일사람 일본사람 대만사람 오스트리아 사람 등등..

정말 많은 비건들을 만났다.


그들은 나름의 이유로 비건을 실행하고 있었다.

참 대단한 신념이다.


신기한건 모두들 영어를 참 잘한다는 것이다.

아...이럴때면 영어공부를 더 해야하는데.. 라고 생각만 드는게 문제라면 문제고..

ㅎㅎ





여러 친구들의 배려덕분에 즐거운 이야기와

정치적인 이야기까지 할 수 있었고,

덕분에 오랜만에 머리가 아프게 영어로 말하고 들었다.

ㅎㅎ


그리고 이친구들 하나같이 돌+I 들이다.

거의 매일같이 도이수텝을 오른다고 한다.

-_-...





식사를 마치고 각자 먹은 것을 계산하는 시간.





나이와 국경에 상관없이 공통점 하나로 이야기를 하고

친구가 될 수 있는 세상.

직장에 다닐 때에는 이런 세상이 있는 줄도 몰랐었는데.. 





짝꿍님 즐거우셨습니까?

표정을 보면 즐거워 보이는데 말입니다?




비건과 자전거..

그중에서 우리와의 연결고리는 자전거..


그렇게 뉘엇뉘엇 해가 질때쯤에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고,

배가 많이 부르지 않아서 집앞에 있는

죽집에 들러서 죽을 사먹고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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