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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태국

#392. 자전거 세계여행 - 다시 돌아온 태국 (Feat. 힘들지만 다시만나 반가워요)

by 상실이남집사 2019. 2. 2.



<2018.09.22.>





시차가 어떻게 돌아갔는지도 모르겠다.

싱가포르에 도착해서 내리고보니

새벽 4시 55분이네.


우리처럼 환승하는 사람들도 있었겠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겠지?





언제와도 참 괜찮은 공항인 것 같다.

바로 카트부터 하나 주워서 짐을 모두 올려놨다.

저 웍은 아프리카, 호주, 뉴질랜드, 중앙아시아만가면

세상의 모든 대륙을 모두 여행하는 웍이 되겠군.


우리보다 더 많은 곳을 돌아다닌 웍이다.

크크크





새벽의 공항은 조용해서 참 좋다.

아무리 비행기에서 잠을 잔들

역시나 누워서 잘 수가 없고,

시차도 마음대로 달라져버리니까 

몸은 두배, 세배로 힘들다.





발마사지가 이곳은 무료로 제공되는 공항이라서

한쪽에 앉아서 사람들 구경하며 발마사지로

발쪽에 쌓였던 피로를 풀어봤다.


그리고 우리가 탈 비행기는 

아직 정확히 게이트가 결정되어 지지 않았던 걸 확인하고는

대충 터미널은 바뀌지 않겠지라는 생각으로

2터미널로 이동을 했다.


일찍가서 자리잡고 쪽잠이라도 좀 잡시다.





그렇게 짝꿍님은 쪽잠을 주무셨고,

나는 뭐 그럼 불침번 서야지요...





우리가 탈 비행기가 도착했고,

우리는 한번 더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는데,

내가 약자를 때 쓰는 가위를 이곳에서 빼앗겼다.

지금까지 들고 다녀도 어디서도 안걸렸는데...


너의 운명도 여기까지였나보구나..

그동안 너는 좋은 가위였다.

이제는 편히 쉬길....





비행기를 타고 이제는 방콕으로 향했다.

아우.. 완전 졸려...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밥먹었더니 아이스크림을 또 주네??

열심히 먹고 먹이는 사육시스템...

사랑합니다.





잠깐 졸고 일어났는데 방콕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휴우... 입국카드도 무사히 받았고,

무사히 입국심사도 마쳤다.





그나저나 우리의 자전거들은 무사히 도착했겠지?

오버사이즈 수화물이 나오는 곳이 두군데라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화장실 다녀왔더니 자전거가 나왔다.





내꺼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짝꿍님꺼는 거의 반파수준으로

엉망이 되어서 나왔다....


다행히 수화물에대한 크레임센터에서 박스와 테이프를 얻을 수 있어서

그냥 셀프로 열심히 다시 박스를 만들고 붙였다.


따지고 보상받을 수도 있긴했을텐데...

시간도 시간이고, 몸도 피곤하고...

에너지를 아껴야했기에..


사실은 둘다 이미 멍...한 상태였던 거 같다.

흐흐흐

일단 복구완료!!!!!





그리고 국내선 출국장으로 엘베를 이용해서

자전거 박스와 함께 올라왔다.


마지막 비행이다!!!

꺼져가는 정신을 붙잡고 붙잡았다.





티켓팅하는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우리는 자전거까지 들고 줄을서야했고,

그래도 무사히 자전거와 티켓팅을 마칠 수 있었다.


연착되는 거 같아서 물어봤는데,

우리가 타는 건 연착이 되지 않았다고...


탑승까지 시간지켜서 잘 탔고,

짝꿍님과 나는 소리소문없이 잠들어 버렸다.



눈을 떴을때는 치앙마이겠지??



그렇게 눈을 떴는데 아직도 방콕이네?!!!!

크크크크크


이렇게 1시간동안 가둬두려고...태웠구나...

뭐... 그래도 우리에게는 좋은거지 뭐.

불안에 떨면서 잠도 못자고 버티느니

이렇게라도 한시간 푹~ 잤으니까..


그렇게 조금 기다리다보니 비행기가 떴고,

어차피 기내식도 안주는 비엣젯이니까

우리는 다시 꿈속으로 다이빙했다.





무사히 비행기는 치앙마이 국제공항에 도착을 했다.

우와.. 지금 몇시간째 비행기를 탔던 걸까나..





자전거는 어디서 나와?라고 물어보려는 찰나에 우리의 자전거가 1등으로

컨베어벨트를 타고 나온다...;;


그리고 이어제는 공항택시타기~

짤없이 250바트~

그래도 유럽에 있다가 왔다고 왜이렇게 싸게 느껴지는 거지?

크크크크


몸도 피곤한데 실랑이하기 싫어서 그냥 돈을 쓰기로했다.

(아마도 여행하고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써보는 돈일 것 같다.)





그리고 그 공항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우리는 꿈에서나 그려볼법한 그곳이다.


싼티탐의 드비앙.


이곳에 우리를 호스팅해주기위해 기다리는 자전거여행자 선배님인

쏜초와 동그리님의 숙소에 하루 웜샤워 게스트가 되었다.





때마침 걸려온 역마살부부님과 피터렐라부부님과의 영상통화로

오랜만에 만나는 처음만나는 영상통화에 잠시 끼었고,


그 틈을타서 약올리는 쏜초님 크크크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 준비해준 음식들.

아......눈물이..........ㅠㅠ





그렇게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빨리오라는 터키에 머물고 있는 자전거 여행자부부님들에게

빨리 이곳으로 오라는 뽐뿌를 날리며, 영상통화를 마쳤다.





와.....우리때문에 식사도 못하고

음식만 만들며 기다렸을 이 부부.


'정말 고맙습니다.'

저희는 두분께 해드린 것이 없는데요...





그래도 베오그라드에서 만나고 

다시 만나는거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우리가 피곤에 쩔어서 이동했지만

그래도 이 두분이 우리를 기다려 줘서 그런지

기다림만으로도 고마운데

이런 한식까지 마련해주셔서 그런지

더더 반갑고 더더 좋았던 그런날.


그리고 이 두부부는 우리를 위해서 침대까지 양보해주었다.

하아...........


고맙습니다.!!!

함께 있는동안 즐겁게 놀아요~

길고 길었던 여정이 끝이났다.


당분간은 좀 쉽시다.

고향같은 그런 느낌이 가득한 곳 치앙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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