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8.>
느즈막히 일어났고, 그랩카를 잡아타고 국수뷔페집으로 향했다.
그랩카 드라이버도 알고 있는 곳인 듯 정확한 위치에 내려줬다.
조금 일찍 도착했기에 바깥에서 사진찍고 있었는데,
도착한 HKP1의 입주민 부부님들이 모바이크를 타고 도착했다.
한켠에 잘 주차를 해놓고, 카운터에서 사람에 대한 금액을 지불하면,
그릇 4종류를 준다. 그 그릇에 돌아다니며 알아서 담아먹으면 되는 시스템.
일단 한바퀴 돌고~ 유후훗~ 먹을 수 있는게 많았다.
디저트까지 있었고, 많은 현지인들이 점심시간에 찾는 듯이 예약석도 있었고,
거의 만석이였다. 음식은 꾸준히 리필되고 있었다.
그래서 냠냠 야무지게 먹고,
여자분들은 그렙카타고 마야몰로 가고, 남자들은 모바이크타고 마야몰로 이동했다.
역시나 빠른 모바이크.
KFC에 앉아서 이야기 이것저것 하다가
피터렐라부부님은 볼링치러가고, 우리와 병구&수정씨도 숙소로,
역마살부부님 우진형님과 미라누나는 HKP1으로 각각 이동했다.
다음에 또 만나서 맛난거 먹으러 가요~
오랜만에 만나는 뷰도이맨션 앞 열쇠가게 흰냥이.
3마리였는데, 두마리는 어디간거냐?
도통 보이질 않는다.
저녁은 뭘먹을까..고민하다가
이곳까지 걸어왔고, 간단하게 돼지고기죽을 포장했다.
그리고 뷰도이맨션 옆에있는 도너츠집에서 도너츠도 조금 구입하고,
그냥 먹고 쉬고 놀고의 반복인 하루였네.
매일보는 저녁 풍경이지만, 이제 이 풍경 볼날이 점점 줄어드니 아쉽기만하다.
<2019.11.29.>
선데이마켓을 따라와주는 조건으로 함께한 요가클래스.
오늘 오는 강사님 이쁘다고해서 맞춰서 따라갔는데...잘 모르겠;;
그렇게 짝꿍님, 나, 수정씨와 함께 요가를 진행했고,
끝나는 시간 맞춰서 병구씨도 나타났다.
다함께 그렙카타고 SFC에 내려서 각자 먹을 것을 구입하고,
저 냥이는 왼손을 흔들면 제물이 늘어나고,
오른손을 흔들면 복이 들어온다고 그랬던가...
오랜만에 보니까 해깔린다.
아무튼, 포장 잘해서 숙소로 이동했다.
걸어오는길에 구입해온 밥도 함께.
그리고 짝꿍님은 배부르다며 어제 먹지않은 죽과 함께
아점을 먹었다.
(하는 특별한 일이 없으니 점점 초등학교 수준의 일기가 되어가고 있다.)
이틀전에 병구씨가 구입해서 우리 냉장고에 넣어놓고 간
수박을 디저트로 야무지게 먹어주고,
역시 먹을 때는 양은냄비와 웍이 최고다.
(큰 그릇이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여행자니까.)
이렇게 하나하나 맞춰서 살아가는거지 뭐.
그리고 이어지는 드라마 감상 시간이다.
내뒤에 테리우스를 한참을 보다보니 해가 지기 시작했고,
이제 저녁을 걱정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요즘 속이 거북한 병구씨에게 죽을 권해줬고,
열심히 포장을 하는 병구씨와수정씨.
이거 구경하고 있었는데, 오토바이가 나에게 빵빵 소리를 냈다.
돌아보니 돼지꼬치집 여사장님의 장난.
크크크
우리는 뭐 먹을까.. 하다가 병구씨랑 수정씨는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짝꿍님은 안먹는다고해서 나만 하나 포장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병구씨와 수정씨는 그렙카로 GHP로 배웅서비스 해드렸고,
돼지꼬치한봉지와 볶음밥 포장을 들고 슬슬 걸어 우리도 숙소로 돌아왔다.
무삥도 하나 구입했고, 짝꿍님은 집에 오시더니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을 드시네??? 배 안고프시다더니...
<2018.11.30.>
짝꿍님은 예약해놓은 쿠킹클래스에 가셨고,
나는 여행자부부님들과 약속이 있어서 타닌마켓으로 갔다.
자전거 타면 좋은데,
얼마되지 않는 거리라 주차하는거 신경쓰이고 귀찮아서 걸어갔다.
쏜초 철홍씨가 피터렐라부부에게 그렇게 칭찬했다는
무팟퐁커리집에 단체로 식사하러 왔다.
렐라님은 동그리 현정씨의 추천으로 다른메뉴를 주문했고,
속이 좋지 못한 병구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메뉴주문을 완료!!
기대감이 커서 그랬는지 모두들 맛은 있는데,
그렇게 미칠듯이 맞있지는 않았다고...
그래서 클레임은 쏜초 철홍씨에게 걸라고 이야기했다. 케케케
그 두사람도 이곳에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또 불현듯 든다.
식사를 마치고 다른일정이 없으니,
HKP1 주문분들은 오실때처럼
그렙카 서비스로 편안하게 돌려보내 드렸고,
병구&수정씨와 함께 우리가 머무는 숙소로 발길을 돌렸고,
그와중에 불편한 병구씨의 약을 구입하기 위해서 약국에도 살짝들렀다.
그나저나 큰일이네.. 떠날날이 다가오는데 저렇게 자주 아파서..
빨리 후딱 털기를 바랄 수 밖에.
작년에는 이렇게 잘 보이지 않았었는데,
내가 오랫동안 머물러서 보이는 건지..
재활용품을 주워모으는 사람들이 요즘은 심심치 않게 보인다.
아마도 숙소에 도착하면 짝꿍님이 금방 돌아오시겠지?
그렇게 숙소에 도착해서 짝꿍님을 기다리며,
탄산수에 다른 첨가물을 넣어서 병구씨와 수정씨에게 월컴드링크를 제공했더니,
이건 맛있다며 전보다 더 좋아했다.
역시.. 나도 이게 더 맞있는데, 이건 세일을 안한다.
짝꿍님이 도착했고, 잠시 수다시간을 가지다가
먹거리를 구입하기위해서 테스코 로터스로 이동했다.
우리는 주로 구입하는 물품은 세일을 하거나,
아니면 이렇게 기획으로 1+1을하면 조금 할인을 더 해주는 상품을 주로 구입한다.
처음에는 저게 무슨 뜻일까.. 한참 고민하고 번역했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눈치로 때려 맞추면 거의 맞는 수준까지(?)는 온거 같다.
흐흐
그리고 이야기가 어찌 흘러갔는지, 우리는 그렙카를 타고,
오늘 만들어 먹을 자장을 위해서 웍과 자장가루와 물을 챙겨들고
병구&수정씨가 머물고 있는 그린 힐 플레이스에 도착했다.
생각해보니, 이거 숙소에서 해먹어도 되었는데
왜 우리는 이곳까지 온 것일까나?;; 지금 생각해도 미스테리;
아무튼 병구씨가 음식을 준비했고, 짝꿍님과 수정씨는 병구씨의 보조를
나는 뭐 이것저것 달라는거 날라주기만 반복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병구씨의 자장과
테스코에서 구입해온 일본식 우동면으로 탄생한 자장면!!
역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어머니의 집밥이고,
두번째는 남이 차려준 밥이란게 맞는 거 같다.
우리가 싸가지고 가서 먹은 김치 남은 부분은 병구&수정씨에게 나눔을하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다.
활기찬 커플들과 함께하니까 나도 기운이 활기차지는 거 같고 좋다.
나와는 다른 환경,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지만,
여행을 좋아하고 하고자하는 것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요즘이다.
보통 젊은 친구들은 여행을 통해서 무언가를 얻거나 깨닿게 되길 바라며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고,
여행을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깨닿음을 얻었거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면,
지금처럼 세상이 그렇게 답답하게 흘러가지만은 않을 것이다.
무엇을 꼭 얻어야 하는 것은 아닌거 같다.
한가지, 꼭 얻어가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내 생각에는 그건 여행을 통한 즐거운 추억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쌓아가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11월 마지막날의 일기를 쓰다가 떠오른 잡생각이였습니다.
<2018.12.01.>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고 자신의 속도로 일정하게 잘 움직이고 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움직이기도 싫은 하루였는데,
다행히 병구씨와 수정씨의 도움으로 집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죽배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보답으로는 그렙카태워서 집으로 보내기 정도(?)
<2018.12.02.>
우리가 지내고 있는 건물의 건물주가 알려준 란나무를 먹으러 왔는데..
긴가 민가...해서 들어간 집에서 주문을 했더니,
그건 옆집이라고 알려주신다.;;; 헉스;;
그리고 옆집은 4일에 다시 오픈한다고 알려주시는 친절한 옆집 사장님.
어쩔 수 없지요~ 그러면 4일에 다시오는 걸로하고 자리를 떴다.
그러면 우리는 뭘 먹어야 하나.. 하면서 숙소로 돌아가는 가는길에
짝꿍님이 발견한 돼지뼈국이을 판매하는 가게에서 짝꿍님만 한그릇 드셨다.
정식 이름이 습까둑이라는 이름도 알려주셨고,
짝꿍님은 만족한 표정이라 다행이다.
슬렁슬렁 걸어서 탑스마켓도 잠깐 들렀다가,
리모델링을 마친 아마커피집도 들렀다가..
그렇게 동네 구경하며 뷰도이 앞까지 왔고,
도너츠를 구입하고 있었는데, 피터렐라부부님이 모바이크를 타고 지나가고 있네?
어떻게 온거냐고 물었더니, 커피구입하러 왔다고..
그래서 아마커피 위치 다시 알려드리고, 우리는 숙소로 왔고,
마야몰 갈꺼라서 혹시 갈꺼면 같이 가자고 톡을 보냈다.
그리고 스카이 위치를 알려줬고, 시원한 물 한병 들고 내려가서 건내주고,
함께 그렙카 타고 마야몰로 왔다.
그리고 피터호의 제보로 메밀꽃 부부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5년만인가... 반갑게 제회를 했고,
부끄럼쟁이 피터호는 나중에 머쓱하게 인사만 한번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자기 이거 사용안했다고 캠프Wifi쿠폰도 하나 주고...
두번짼가.. 이곳 캠프 wifi써보는게.. 덕분에 이것저것 실험해볼 수 있었다.
'고맙습니다. 피터렐라부부님.'
한참을 사진 편집하고 기기들 충전하고,
블로그에 일기를 적어 올렸다.
오후 5시가 지나가고 마무리를 하고,
메밀꽃 부부와 저녁먹으러 이동하기로 했다.
치앙마이에 있는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지는 삼겹살 뷔페집으로 가기로 했고,
마야몰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기에 열심히 걸어가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나저나 노부부가 자전거 타는 모습은 참 부럽다.
가끔 이렇게 보이면 드는 생각이 내가 저 나이에 저렇게
자전거를 탈 수 있을까... 하는 생각.
1차는 먼저 밥먹자고 한 사람이 돈내는 거라며 메밀꽃부부가 저녁을 사주셨고,
우리는 대신 2차로 카페에서 차를 사기로 했다.
인연이라고 한다면 5년전 세계일주를 시작하기 전에 만났던 한번의 모임에서 였는데,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둘다 여행자가 되고,
한쪽은 디지털 노마드로 삶을 바꾸고, 우리는 노마드로 삶을 바꾼 상태에서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다니..
역시나 세상은 좁기에 착하게 살아야 한다라고 다시한번 생각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던 부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잘 즐기고 있는 두 부부를 응원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