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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태국

#417. 자전거 세계여행 - 오랜만에 자전거 타고 훼이텅타오 호수 구경 (Feat. 킹콩과 사진찍기)

by 상실이남집사 2019. 2. 27.



<2018.12.05.>





이른 아침부터 라이딩을 시작했다.

오늘은 기필코 가고야 말겠다는 짝꿍님의 의지가 보여서 따라나섰다.

킹콩이 있다는 휑이텅타오 호수로 라이딩 시작~





이른 아침이라 타닌시장이 평소와 다른 모습도 볼 수 있었고,

한산해서 나름대로 이것도 좋은 것 같네.





본격적으로 큰길로 접어들었다.

그래도 뭐 오토바이들 따라서 슬슬 달려가면 되는거니까.

태국의 운전자들은 언제나 자전거에게 친절하다.





이제는 자전거만 달릴 수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로 진입했다.

좀 더 마음 놓고 달릴 수 있겠다.

솔찍히 나는 이런 평지라이딩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그냥 지루함이 편안함보다 더 크기 때문일까나..

땀 쏟아내며 업힐 올라갈때가 힘은 더 많이 들지만

속으로 욕을 하면서 탈지라도 나는 더 즐겁게 느껴진다.





이쪽은 작년에도 달렸었고, 올해도 또 달려보는군.

여전히 관리 잘 되어있는 자전거 전용도로다.

한국도 이렇게 관리가 좀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호수 근처에 텐트도 보이고, 방갈로도 보이고..

아마도 이곳 사람들이 찾는 휴양지정도일까나?

그리고 태국 휴일을 맞이해서 달리기 대회도 진행되고 있었다.


방해되지 않게 한켠에 자전거 잘 주차해 놓고,

다른 비싼 자전거들도 자물쇠 없이 세워놓았길래

우리도 그냥 기대어 세워놓기만 했다.


유럽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행동이지만,

이곳은 눈치 잘 보면 이렇게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된다.


 



오늘 나의 목적지 도착.

킹콩을 만들어 놓았다.

많은 사람들이 킹콩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저기 서 있는 킹콩은 안으로 올라갈 수도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고,

이것을 관리하는 분이 수시로 올라가며 점검을 하는 것 같았다.





저기는 킹콩 손바닥에 올라갈 수 있게 만들어 놨네?





짝꿍님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나에게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니 올라가 있던 사진은 짝꿍님 블로그에서나 봐야겠다.

아무튼 이렇게 우리도 인증샷 하나 남겼다.





자전거를 타고 이렇게 나오면 참 좋은데,

나오기까지가 참 어렵고 힘이든다.

봄이나 가을에 이곳에 온다면 푸른 논들이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겠군.


자전거를 타는 아이도 자전거들 보고 저렇게 주차를 해놨나보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닌것을 세삼 다시 떠올려봤다.





이제 슬슬 열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시간이 되어가니

자전거 안장에 다시 올랐고, 왔던 길과 반대방향의 길을 따라서

자전거를 타고 호수를 한바퀴 돌아 나가기로 했다.


도중에 여기는 태국이라는 것을 알려주듯이 이렇게 사원도 하나 있었다.

놀러와서도 기도를 올리는 걸까?





호수 주변에 있던 물위에 떠 있던 방갈로.

이곳에 누워서 시원한 호수바람 맞으며 하루를 보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방갈로 이용료는 20바트가 있다고 짝꿍님이 알려줬다.





호수 맞은편에 보이는 방갈로와 텐트들.

너무 작게 찍혀서 나밖에 안보이겠네.

크크크





이제 호수를 다 돌았고,

왔던길을 따라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만하면 된다.





차들과 함께달리는 도로를 다시 달려서,

자전거 도로를 달려서 타닌마켓으로 이동했다.





한켠에 자전거 잘 세워만 놓고, 나는 짝꿍님을 기다렸다.

오랜만에 자전거 여행할때처럼 움직이여 보는 거 같네.


이것 저것 구입해 온 짝꿍님.

돌아가는길에 러키치킨들렀다 가자고 했다.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조금 기다려야했지만,

뭐 오래 기다리지 않고 구입할 수 있었다.





닭가슴살은 없어서 텐더만 구입했다.





텐더 다 먹고 샤워하고 쉬며 드라마 보고 있었는데,

병구&수정씨가 놀러왔다.

같이 드라마보다가 해가졌고, 저녁은 뭐먹을까...

또 시작되는 고민.





오랜만에 외식하기로 결정.

우리의 맛집인 그곳으로 향했다.


튀겨진 돼지고기에 노란카레와 코코넛밀크가 함께 볶아져나온 카레.

달짝지근하니 너무 달지도 않고, 바삭함도 살아있고,

50바트가 아깝지 않은 맛이였다.

역시 이곳에 적힌 메뉴는 무엇을 시켜도 평균이상은 한다.



<2018.12.06.>





요가클래스가 있는 날. 목요일이겠군.

3층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원님만 스퀘어.

화요일보다 많이 자리가 잡혀있었다.





어째... 점점 한국인 지분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그래도 무사히 매트도 잘 구했고, 

어려운 자세들이 많은 요가수업시간이지만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휴.. 그런데 참 이게 익숙해지지 않는 느낌이 드는건

내가 점점 살이찌고 있기때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마구든다.





병구씨의 깜짝선물과 함께 등장해주어서

생일인 짝꿍님은 생일선물도 받았다.

오늘은 저기 들러서 케이크 구입해오고,

어제 밤새 풍선 꽃다발도 만들고 많이 바빴을 

병구씨와 수정씨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생일이니까 마야몰 오픈시간에 맞춰서 들어왔다.

짝꿍님이 가지고 싶어하는 예쁜쓰레기 두리안 코끼리.





가격이 적당하면 한번 노려라도 보겠는데..

이건 가격도 가격이고.. 집도 없고..

그냥 눈으로만 담아야겠다.


점심은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저녁생각이 나지 않을 때까지 

샤부시에서 맛있게 먹었고,





그렙카 불러서 숙소 잠깐 들렀다가 

깟수언깨우 볼링장으로 향했다.





잘하고픈 욕심은 있지만, 

하우스 신발에 하우스볼로 치는데 얼마나 잘될라고~

이제는 약간 내려놓을 줄도 알게되어서 지금은 적당히 즐기며 놀 수 있다.





HKP1 주민인 피터호도 볼링치러 열심히 모바이크 타고 왔다.

히히히 즐겁게 한번 놀아봅시다!!





점수는 그저 숫자에 불과할뿐.

그렇게 3게임 즐겁게 잘 치고,

지하 탑스마켓가서 이것저것 시식 주섬주섬 챙겨먹으며

살 물품을 살폈는데, 딱히 보이는게 없었다.


밖으로 나왔더니 야시장이 열렸네?

일단 렐라님이 기다리고 있고, 

갈길이 먼 피터호는 그렙카 불러서 귀가조치 시켰고,

다음에 또 만나서 놀아요~





우리는 오랜만에 깟수언깨우 야시장을 돌아봤다.

처음보는 상인도 있고, 봤었던 상인들도 여전히 자리잡고 있고,





오징어 튀김을 파는 곳이 있어서

15분 기다려야 한다고해서 일단 자리잡고 기다리고 있었고,

짝꿍님과 수정씨는 줄을 서서 오징어 튀김을 구입해왔다.





번역해보니 촉수튀김이라고 하더니,

다리만 튀겨서 촉수튀김이라고 했었나보다.

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고,

우리도 그렙카타고 숙소로 잘 이동했다.





수고스럽게 병구씨가 구입해온 조각케이크.

하나같이 맛있었다.

아마도 병구씨의 노고가 더 들어가서 더 맛있었던거 같다.


생일에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해줘서 고맙습니다. 병구씨, 수정씨, 창민씨'


(이름쓰려니까 참 어색한.. 크크크)



<2018.12.07.>





유연씨가 챙겨준 멸치볶음과 명란젖갈로 아침을 차렸다.

저거 조금 더 뒀으면 맛이 갔을뻔했네;;





평소보다 푸짐한 아침을 챙겨먹는 이유는

오늘 병구씨&수정씨와 함께 수영장 가서 놀기로 했기 때문이다.

짝꿍님은 물놀이하면 5분만에 배가 고프다고 이야기 하시는 분인지라..;;





그렙카 타고 갈수도 있는데, 오늘은 자전거타고 가기로 했다.

마야몰에서 만나서 HKP1근처를 지나서 진입했다.





역시나 이렇게 있는 자전거길에 진입하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인 것 같다.

사고라는 것은 언제나 예상하지 않는 순간에 발생하는 것이니까.


병구씨덕분에 오리발 사용법도 잘배웠고,

물에서 킥하는 방법도 조금 더 익숙해졌다.


오늘 50m풀에서 수영하다가 발에 쥐나서 빠질뻔 했는데,

때마침 근처에 있던 병구씨가 나를 잘 건져주었다.


유후후~ 고마워요 병구씨~

물 좀 먹을 각오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수월하게 탈출했다.


3.6m까지 다이빙 풀에서 잠수도 해보고,

이제 적당히 물놀이 잘 했으니까~ 치킨먹으러 가자고요~



<신호 걸렸을 때 찍는 흔한 인증샷.jpg>



길을 한번 잘 못 들어서 유턴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위험한 상황없이 잘 탈출했다.

그리고 처음에는 자전거 못탄다는 수정씨는

점점 자전거가 익숙해졌는지 처음봤을 때보다 더 능숙하게 운전을 한다.

업그레이드 축하드립니다!!





자전거 타고 물놀이도 했고, 자전거도 또 탔으니까~

오늘도 역시나 마음놓고 구입!!!





확실히 Lucky Chick가 상호다.

흐흐





그나저나 점점 모바이크가 숙소 주차장앞에 많이 쌓이고 있다;;

이런거 보면 피터호가 생각이 난다.





그건 그거고~

숙소로 올라와서 구입해 온 치킨과 콜라로 시원하고 맛있게~





오늘도 잘 먹겠습니다!!!

언제나 찾아와주고, 함께 놀아줘서 고맙습니다!!



<2018.12.08.>





아침 잘 챙겨먹고, 짝꿍님은 마야몰로 글쓰러 가셨고,

눈이 흐릿하게 잘 보이지 않는 나는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수영장에서 맨눈으로 놀아서 그런가...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뿌연건 라식 수술했을 때 느껴보고는 처음이라

살짝 겁이나긴 했지만, 짝꿍님이 나보다 더 겁쟁이인지라...

내색하지 않고 쉬는 것을 택했다.





저녁은 짝꿍님이 구입해온 빵으로 간단하게.

운동량이 없을때는 조금 덜 먹어도 되는데..

자전거를 안탄지 두달이 넘어가는데 왜 이놈의 위는 줄어들지 않는지..

그나저나 눈이 빨리 보여야 할텐데..



<2018.12.09.>





아침은 짝꿍님이 혼자 빵먹으려고 하길래 내꺼 달라고하고,

손에 빵을 쥐고 잤다나....;; 

기억이 살짝 날아가긴 했는데.. 맞는거 같다.


어제 환전까지 하고 오신 짝꿍님.

식량박스를 뒤지고, 냉장고를 뒤적뒤적 하시더니 라볶이를 만드셨다.

아마도 밖으로 나가는게 귀찮으셨나보다.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마야몰로 이동했고, 캠프에 자리를 잡고

열심히 일기를 적고 있는데, 누군가가 나를 만지는데??


내앞에 짝꿍님 있고 나를 만질 사람이 없을텐데??

라고 돌아보니 역마살 부부님 미라누나였다.


마야몰에 놀러오셨다고~

뒤이어 역마살 부부 우진형님도 오시고,

피터렐라부부님도 오시고~


그래서 어쩌다보니 한켠이 이렇게 한국인 여행자 부부차지가 되었다.

역마살 부부 우진형님은 잠시 일정이 있으셔서 나가셨고,

역마살 부부 미라누나에게 우리짐을 잠시 부탁하고,





한층 아래에 있는 AIS에 방문했다.

우리가 쓰는 프로모션이 끝이나서 다시 탑업을 하면 비싸지만,

처음부터 다시 구입을 하면 싸니까.

원래 깟수언깨우 AIS를 방문하면 유심을 또 구입하지 않아도

탑업을 해준다고 하던데.. 그리고 가격도 140바트로 10바트 저렴하고..

그래도 거기까지 가고 오고 시간버리느니 이곳에서 하기로했는데,

오늘은 상담사를 잘 만났나보다. 알아서 일사천리로 구입을 마쳤다.





다시 돌아와서 집필모드 시작~

짝꿍님은 글쓰느라 바쁘시고,

역마살 부부 미라누나는 검은사막 플레이중..

렐라님은 인형만들기(?)





피터호는 동영상 감상중인 것 같네.

각자 모두들 집중해서 무언가를 하고 있군.





외출에서(?) 돌아오신 역마살 부부 우진형님도

미라 누나와 함께 게임속으로 로그인 하셨다.





뭐 이정도 살짝 깨진거.. 이 노트북을 언제 샀더라...

완전 플라스틱은 아니라서 그래도 저정도 깨지고 만거라..

기능은 다행히 이상없고, 작동하지 않을때까지 써야지~





이제 우리는 슬슬 돌아갈 시간이라 정리하고,

다음에 또 만나자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라고 인사드리고 먼저 자리를 떴다.

두분 같이 게임하는 모습이 참 다정해보여서 더 좋아보인다.


내려가는 길에 병구&수정씨를 만났다.

유심이 한달 끝나서 탑업하러 왔다고,

짝꿍님이 나서서 잠깐 도와주고, 저녁은 무츠카츠간다고 하니까

볼일 마치고 온다고 이따 다시 만나자고 했다.





마야몰 1층 로비에 있는 저 황금 호박은 언제쯤 사라질라나..

궁금하기도 하고...


저녀은 뭘 먹을까.. 고민하길래 무츠카츠가자고 했다.

뷔페를 가봐야 많이 먹어서 살만 더 찌지 싶기도 하고..

오늘은 온몸에 냄새 배는게 싫었다.





마야몰 나와서 무츠카츠로 이동~

저 트리 밤에 불들어오면 핑크빛으로 반짝반짝하고 이쁘다.





아.. 저길을 이렇게 꾸며놨구나..

오늘까지 축제기간이라서 이런 모습도 봤다.





무츠카츠에 도착했다.

나는 병구&수정씨 기다리고 싶었는데, 짝꿍님은 배가 고팠나..

오늘따라 메뉴 고민하는 시간도 주질 않았다.

그래도 같이 주문 완료~





미소가츠돈을 주문했다.

따듯한 국물에 촉촉한 돈카츠도 이런날엔 좋은 거 같다.





뒤이어 따라온 수정씨와 병구씨도

따로 테이블을 잡고 주문을 완료하고 식사를 시작했다.

자리가 꽉차서 식사가 먼저 끝난 우리는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식사를 마친 병구&수정씨와 잠시 이야기를 하고

각자의 갈길로 해어졌다.

짝꿍님과는 님만 마크로에 가기로해서 조금 걷기로 했다.

밤에 님만해민을 걷는 건 또 오랜만인거 같다.


잘꾸며진 식당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잘 꾸며진 셀프세탁소도 구경하고,

한켠에서 커피도 팔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저렇게 생각이 많은 요즘이다.

몸이 점점 편해지니까 생각이 더 많아지는 거 같기도 하고..





박스하나를 가득채울정도로 쇼핑을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만약 여행이 아니라 이곳에서 이렇게 살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지 않알까..

조금 외롭긴 하겠지만, 

그래도 괜찮을 꺼 같다는 생각도 잠시 해본 오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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