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여행/태국

#420. 자전거 세계여행 - 소소한 일상속에서 이어지는 즐거운 만남들 (Feat. 만나서 반갑습니다. 일심동체부부님)

by 상실이남집사 2019. 3. 2.



<2018.12.18.>





원님만 무료 요가 클래스가 있는 요일.

도착했더니 촬영장비들이 많이 있는데??





아침부터 때빼고 광낸 늘씬한 태국사람들도 많이 있고..

알아봤더니 영화 촬영한다고..


사진은 찍지 말라고해서 그냥 눈으로 살짝 구경했는데,

씬을 찍는 것은 요가하느라 구경도 못했다.


그리고 한국인들이 많아서져 그런가..

처음으로 어마어마한 경쟁률의 매트전쟁이 일어났다.

태국사람들에게 미안한 모습을 보여줬네;;


그리고 요가 수업이 끝나고 요가 강사님이

자신의 매트를 가져오면 조금 더 유연한 수업이 될 것이라고 방송까지...





치앙마이까지와서 한국인들 특유의 행동에 동참하면서까지

요가수업을 들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이제 안면튼 강사님들과 

태국친구들에게 미안한 모습까지 보이며 말이다.





요가를 마치고 여행중이라며 말을 걸어오신 일심동체부부님들과

서서 2시간동안 수다를 이어갔다.

이럴줄 알았으면 어디 밥집이나 카페를 갔었어야 했는데...

나중에 또 뵙기로 하고 우리는 마야몰 캠프로 향했다.





그렇게 자리를 잡고 글을 한참쓰다가 숙소로 돌아갈시간에 일어났더니,

피터렐라 부부님과 병구&수정씨 커플이 자리를 잡고 뭔가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피터호 이발했네요?

그런데 망했다고...크크크


괜찮아요~ 머리는 또 자랄테니까.





수정씨도 밀렸던 블로그에 기억을 더듬어가며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고 했다.

치앙마이 떠나기전에 후다닥 다 털고 가시길 바랄께요~

그렇게 적당한 인사를 뒤로하고 싼티탐의 러키치크로 향했다.





낙엽만 굴러가도 까르르~ 웃음이 터질 것 같은 나이의 태국 아가씨들도

한보따리 구입해서 나눠먹는 것을 봤다.





우리도 늘 먹던 텐더와 닭가슴살로 구입을 했다.





읭? 어느집 냥님이신가요?

여기서는 처음뵙는데요??

뭐라하건 부르던 말던 시크함으로 일관하던 냥님을 뒤로하고,





싼티탐에서 아마도 가장 바쁜 음료수 가게를 지나서

숙소에 도착했다.





저번에 구입해 놓은 식빵으로 

텐터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늦은 아점을 챙겼다.

빵파는 곳에가면 밥먹고 싶고,

밥파는 곳에가면 빵먹고 싶은 이 심보는 도대체 뭘까...싶다.





저녁으로는 교자와 달걀이 들어가있는 라면과 밥으로 식사완료.

돈을 벌수만 있다면 치앙마이에서 이렇게 유유자적하게

그렇게 지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긴하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자주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이곳에 상실이를 대려오면 어떻게 될까에서 생각이 멈춘다.

짝꿍님에게 이야기하면 쓸데없는 공상이라고 하겠지.


오늘하루도 잘 먹었습니다. 



<2018.12.19.>





느지막히 일어나서 님만해민의 맥도날드를 찾았다.

그냥 밥먹기 귀찮았는데, 빅맥을 세일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동했다.





셀프주문기계를 통해서 보니 54바트!!!

밥한끼가 35바트니까 그것보다는 비싸지만 뭐~

때로는 이렇게도 즐겨보는게 

인생 아니겠냐는 거창한 이유까지 붙여봤다.





그렇게 빅맥을 한가하기만한 

맥도날드 안에서 야금야금먹었다.





보통 한국이라면 기간을 조금 더 크게 적어놨을텐데,

태국은 기간은 그렇게 크게 적어놓지 않는거 같다.

한번 또 먹을 수 있을까?? 아마 힘들지 싶다.

싼티탐에는 근처에 맥도날드가 없으니...





오늘도 마야몰을 찾았다. 떠날 날이 다가오니까

마음은 급하고 일기는 밀려있고해서 이번 여행에서는 자주 찾는다.

짝꿍님은 이미 현지화 완료되신듯이 누워서 휴대폰을 보시다가

실내 암벽등반을 하고 싶으시다며 그렙카타고 다녀온다 하셨는데..


1시간만에 다시 돌아오셨다.

알았던 정보와 너무나도 많이 달라서 그냥 오셨다고...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적었나보다.

뉘엇뉘엇 해가지고, 허리가 아파올때 즈음에 일어섰다.

자전거타고 도이수텝 한번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게으름덕분에 그것도 못해봤네.





숙소에 도착해서는 교자를 튀기고, 카레가루를 이용한 볶음밥을 해먹었다.

물론 요즘 요리는 짝꿍님의 전담이다.

그리고 그동안 망설였던 모바이크를 결제했다.


걷는거 싫어하시는 짝꿍님에게는 즐거운 소식.

한달이 남지않은 시점에서 결제를 한건데,

그래도 150바트어치는 탈 수 있겠지?



<2018.12.20.>





오늘따라 일찍 일어난 짝꿍님 덕분에 양철지붕위에 식빵굽는 냥이도 보고,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준비해서 원님만 요가클래스에 도착했다.


역시나 치열한 요가매트전쟁.

나는 손을 댈 엄두도 안나던데.. 

짝꿍님은 이럴 때 정말 다부지고 믿음직하다.


수정씨와 이집트 다합에서 만났다던 분들과도 살짝 인사도하고,

일심동체부부님들과도 살짝 다시 인사를 마치고, 

모바이크를 타고 점심먹으러 갔다.





요가 잘 마치고, 모바이크타고~

그렙카를 타지 않은 이유는 기다리는 시간까지 더하면

충분히 도착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시간에는 이쪽길로는 

자동차 동행량도 그렇게 많이도 않으니까.





짝꿍님은 오늘은 란나탈레를 주문하셨고,나는 란나무.





잘 먹고,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약간은 신기한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보던 분들과

눈웃음으로 인사하고, 그렙카를 타고 타닌시장으로 향했다.





야채 조금 살 요량으로 왔고,

이곳은 무앙마이보다 비싸긴하지만,

소량구입이 가능하고, 대부분의 야채가 손질되어 있어서

보다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양배추 2통씩 저렇게 잘 쌓아놓는 것도 힘들 것 같은데..크크크

이런 부분도 태국스러운 부분이라고 하는 거겠지?

타닌시장 끝쪽을 지나가다가 한치를 파는 곳을 발견했는데,

100g에 90바트?!!!!!

와로롯마켓에 한치구입하러 가보기로 급결정을 하고,

모바이크를 타고 숙소에 들러서 짐을 모두 내려놓고 가기로 했다.





아... 아케랑 그 부인 놀러가는구나..

그리고 옥상 공사가 있다는거군.

뭐.. 우리는 마야몰 캠프로 가면 되니까.


이렇게 새해인사도 잊지않고 어떻게든 전달하는 것을 보면

건물주도 아무나 하는게 아닌거 같다.





차이나타운 초입에서 내렸다.

그런데 그렙기사가 우리에게 아는척을 하는데?

두번째 만났다고 이야기를 해줘서야 알았다.

차가 바꼈는줄은 몰랐지~ 

또만나자고 인사를 하고 그렇게 시장으로 진입했다.





짝꿍님의 말에 의하면 와로롯마켓의 데이마켓쪽으로 들어가야만

건어물을 구입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셨다.

뭐.. 워낙 넓은 지역이고 섹션별로 구분되어져 있어서..

잘 찾아가야만 찾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한방에 잘 찾아가서 구입을 마쳤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무앙마이도 들리게 되었네?

여기에서 귤조금 사고, 라뭇이라는 과일도 구입하고,

작꿍님이 좋아하는 옥수수도 구입을 했다.





그렇게 각자의 모바이크 앞에 물건 올려놓고

신나게 자전거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셜리탈때는 잘 못느꼈는데, 모바이크를 타고 다니니까

셜리가 확실히 모바이크보다는 잘 나가는 자전거였구나..

다음에는 그래블바이크를 구입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 자전거는 얼마나 더 잘나갈지 기대된다.





요거는 함께 구입한 수정&병구씨꺼.

1kg을 구입해서 500g씩 나누기로 했으니까

한쪽에 540g 잘 포장해서 냉동실에 넣어놨다.

아마도 내일쯤 마야몰에서 만나면 건내줘야지~





그리고 건어물과 옥수수 귀신인 짝꿍님은

한치를 여러마리 구웠다.

이것만 먹고 멈출 줄 알았는데, 두번을 더 구우시더란...

그러게.. 

혼자서 1kg도 충분히 드실 수 있으시다니까능...





오늘 상당히 많이 돌아다닌 날이되었다.

짝꿍님이 말해줘서야 알았는데, 자전거를 무려 9km나 탔단다.

그러면서 보상은 짝꿍님이 손수 만든 된장찌개.

이제 밥이 슬슬 딱딱하지 않게 끓이는 법을 터득해가고 있다.

한국에서 먹던 밥과 비슷한 식감이 되어간다.




<2018.12.21.>





아침에 짝꿍님에게 내 셜리를 구매한 자전거 주인으로부터

변신이 완료되었다고 사진이 한장 날아왔다.

부디 즐겁고 안전하게 많이 많이 굴러다니길.

하늘의 구름이 조금은 사라져 파란 하늘이 힐끗보이는 것처럼

나의 마음도 이제는 조금씩 놓아주고 있는 것 같다.





어제 배추를 절이시더니 당근까지 썰어서 김치 두통을 만드셨다.

이것을 끝으로 그만 만들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좋을텐데..

수고스럽게도 열심히 만들어 주신다.





그렇게 바쁘지 않은 듯이 오전일과를 마치고

짐을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이쪽하늘은 이렇게 푸르름이 점점 더해가고 있구나.





그렙카를 타고 마야몰을 가는 중인데,

도이수텝쪽으로는 구름이 뭉게뭉게 산을 덥고 있었다.

언제 비가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회사 출근했던 그느낌인건 아닌데..

도서관에 공부하러 오는 것 같이,

참 부지런하게 잘 온다.





요즘은 여행객도 많이 빠지고, 학교도 개강을 한건가?

캠프를 찾는 사람들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래서 호시탐탐 노리기만 했던 1인 좌석도 차지할 수 있었다.





한참을 열심히 일기를 작성한다.

캠프의 번잡하지 않은 분위기, 

그리고 너무 조용하지 않은 이 분위기가 집중하기 참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


피터렐라 부부님들도 캠프를 찾아오셨고,

병구&수정씨도 캠프를 찾아오셨다.


병구&수정씨가 타닌마켓에서 장을 본다는 소식에 함께 이동하기로 했다.

피터렐라 부부님과는 다음에 만나기로 인사를 건내고 캠프를 나섰다.

요즘에 캠프는 우리에게 사랑방 같은 느낌이다.





무비데이에 영화한편 보고 싶긴했는데..

아마 이번에는 아닐꺼 같다.

애니메이션이 상영이 되던가, 한국영화가 자막버전으로 상영이 되어야 하는데...

어쩔 수 없지.. 태국어를 익히지 않은 나의 잘못이지.





그렇게 그렙카를 타고 타닌마켓으로 향했다.





이것저것 야채를 구입하는 병구&수정씨.

짝꿍님은 딱히 구입할 것이 없었나보다.

문을 닫고 있는 시장의 분위기 또한 한몫하는 거 같았고,





오랜만에 욕심을 부려서 짝꿍님에게 돈을 받았다.

돈을 받아서 타닌시장에 있는 빵집을 찾아갔다.

그동안 마음놓고 먹고 싶었던 빵을 적당히 구입했다.


돈을 가지고 있으면 마음대로 사먹을텐데...

매번 뭐 사먹을테니 돈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리고 욕심하나 더 부려서 이곳에서 보라색 타로칩도 100바트어치 구입하게 했다.

차라리 이런거 구입해서 선물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일단 맛있으니까.





장을 다보고 나오니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기 시작했다.

병구&수정씨는 아마커피에 들러서 커피도 구입하려고해서

그곳까지 함께 모바이크 라이딩으로 가기로 했다.


우리도 떠날때 커피 구입해가기로 했었으니까.

사전 가격조사도 할겸.





왜 새끼는 어미와 분리해 놓았을까나..

조금은 안타깝다.





그렇게 아마커피 싼티탐점에 도착했다.

휴.. 길은 험하지 않은데.. 그래도 차가 많아지고 있는 치앙마이라

전보다는 조금 더 안전에 신경을 써야한다.





나는 수전증이 생긴건가...왜 이렇게 떨지...;;

아무튼 시장조사 완료!!!

수정&병구씨는 커피구입 완료!!





병구&수정씨는 그렙카를 불러서 HKP1으로 돌아갔고,

저녁 약속이 있는 우리는 조금 쉬었다가 밖으로 다시 나왔다.





요즘 자주만난다 까뭉이?

최근에 만난 일심동체부부님들과 저녁약속이 잡혔다.

싼티탐 끝자락에 있는 스테이크집으로 당첨~.





세계일주를 배낭을 매고 마치고, 이제 한국으로 들어가야 하는 부부님.

동갑인 영현씨 덕분에 내가하던 고민과 아주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셨다.

그리고 스테이크는 자기가 쏘는거라고!!

다음부터는 무조건 N빵이라고 빼박선언까지!!


아무튼 잘 얻어 먹었습니다.!!


무엇때문에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부터,

언제 돌아가고 무엇이 좋았었는지..

그리고 남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우리에게 조언도 해주셨다.



<짝꿍님의 사진.jpg>



그냥 이대로 헤어지기에는 아쉬워서

동네 핑크밀크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현지인들이 먹는 것을 구경하다가 같은걸로 주문완료!!



<짝꿍님 카메라로 내가찍은 사진 With 일심동체부부님.jpg>


다음에 만나면 왜 일심동체로 이름을 정했는지도 물어봐야겠다.

흐흐 궁금한건 궁금하니까.


아무튼 자리를 옮기고서도 한참 여행수다를 이어갔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보니 11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가게 되어서

가까운 곳에 지내고 계셔서 걸어가는 중간에도 계속이야기를 이어갔었다.


여행의 마지막을 치앙마이에서 이어가고 있는 두부부들이라

공통점도 많았고.. 모두의 머리속이 좀 더 편안하게 되길 바라면 잠이 들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