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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태국

#424. 자전거 세계여행 - 치앙마이에서 만남 그리고 새해맞이

by 상실이남집사 2019. 3. 6.



<2018.12.31.>





12월 31일. 방랑 단톡방에 내가 찍어올린 이펭축제의 한장의 사진덕분에

급하게 발권을 마치고 치앙마이로 날아온 은영씨.


오랜만에 만났다. 우리 여행시작할 때 방랑하우스에서 만나고,

올해 겨울에 방랑하우스에서 보고 해외에서 보는 건 처음이네?

해마다 이렇게 누군가와 해외에서 만나는 것도 참 신기하다.


이른아침 도착한 비행기를 타고 우리의 숙소로 잘 찾아와 주셨고,

그간의 근황을 묻는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그리고 은영씨의 버켓리스트 첫번째

베가본더 형조씨의 칭찬이 자자했던 치앙마이의 썬토리 방문.

보통 31일부터 1일 또는 2일까지 가게문을 닫는 곳이 많아서

걱정하며 그렙카타고 왔는데 영업을 했다.


아직 오픈시간이 되지 않아서 밖에 테이블에서 기다리고 있었더니,

사모님이 나오시며 3명이냐고 물었다.

그리고는 자리로 안내를 해주셨다.





치앙마이로 날아올 때 두가지의 버켓리스트가 있다고 했었는데,

하나는 썬토리에서 초밥세트를 맛보는 것이고,

하나는 풍등 날아가는 것을 구경하는 것이라고 했으니,

아마도 오늘 모든 버켓리스트를 하실 수 있으시지 않을까나?

벌써 절반을 이루었으니까 말이다.





오늘은 부드러운 숙성회가 주를 이루었다.

그리고 일본에서 먹는 떡국이 미소시루대신 나왔다.

처음에 태국어로 설명해주었는데,

못알아듣고 어리버리 타고있었더니,

사모님이 새해에 먹는 일본식 떡국이라고 알려주고 가셨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는 일본식 떡국이 치앙마이에서라니

이것 또한 신선한 경험이였다.

흐흐





만족할만한 식사를 마치고 올드타운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썬토리 맞은편의 호스텔 간판위의 카오스냥이 발견!!





어찌나 애교가 철철 넘치던지~

짝꿍님이 조금난 손길을 건내자 부비고 난리났었다.

그런던지 말든지~ 나중에는 그루밍하는 도도냥님.





해자를 건너다가 생각나서 한컷.





그리고 이어지는 마사지샵이 함께하는 사원에 방문했다.

치앙마이에 왔으니까 사원은 한바퀴 돌아보며

그동안 쌓아놓았던 태국 사원 정보의 썰을 풀었다.





또 다른 사원방문~

새해가 다가오고 있어선지

(그런데 보통 태국사람들은 태국설인 송크란을 가장 큰 이벤트로 생각한다.)

불상에 기도를 드리고, 이벤트 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그래도 이렇게 한켠에서는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자주볼 수 있었다.





우리도 돌아보지 못한 해자안 올드타운을

은영씨 덕분에 돌아보고 있다.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안본 곳이 더 많은

자전거 없는 자전거 여행자다.


해가나면 뜨거워서 살짝 더운데,

오늘은 구름이 적당히 하늘을 가려줘서 걷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그나저나 짝꿍님 복장이 좀...

사원을 다니기에는 별로 적합하지 않은 복작이였다.





이곳도 한참을 준비중인 사원의 새해맞이 이벤트 현장.





원래 이곳은 돈내고 들어가야 하는 곳인데,

모르고 그냥 들어갔다가 스님의 안내로

입장료가 있는 곳인 것을 확인하고 황급히 밖으로 빠져나왔다.

왜 기억하지 못했던 걸까나;;

저번에도 한번 왔었었는데 말이다.

흐흐


그나저나 독특하다. 저렇게 복을 빌면서 시주를 하는 문화라니.





시주는 하지 않았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길래

사원의 입구에서 한장 남겼다.





이곳도 오랜만에 찾았는데 뭔가가 좀 바껴있는데?

그나저나 사원 들어올때마다 짝꿍님의 바지가 살짝 걸린다.

아직까지는 별말 없으니 다행이긴 하지만 말이다.

흐흐





물을 부으면서 소원을 비는 것도 전에 있었나?

아마도 새롭게 설치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짝꿍님의 말씀에 의하면 송크란이 치앙마이에서 시작이 될 때

왼쪽에 있는 사원안의 불상을 밖으로 가지고 나와서

치앙마이를 한바퀴 돌면서 송크란의 시작을 알린다고 알려줬다.





짝꿍님과 은영씨는 가까이가서 보고오셨지만,

나는 여기서도 잘 보이니까 뭐~

(사실은 걸어가는게 귀찮기도하고, 건축물에 오히려 더 관심이 가서

멀리서 바라보고 있었다.)





짝꿍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을 보니,

나에게 핀잔을 날리시는 걸까나?

크크크

전 이정도면 만족합니다~





올드타운안에 이렇게 꾸며진 커피숍도 있었다.

나름 밖에서 볼때는 괜찮아 보이지만,

안에서는 이런느낌이 나지 않을텐데...

아무튼 보기에는 참 예쁜 그런 카페였다.





선데이는 아니지만 선데이마켓 비슷하게 마켓이 생기려나보다

경찰서 앞에서 노점을 펼칠 준비를 하는 태국사람.

태국이라는 나라의 독특한 노점 문화를 다시한번 볼 수 있었다.





올드타운 안에 이런 벽화들이 있는 줄 오늘에야 알았네;;

저 고양이들은 오늘내로 저 생선을 차지할 수 있을까?

흐흐





길가에 나와있던 오픈된 불탑이라고 해야하나..

올드타운안에서만 볼 수 있는 거 같았다.

(싼티탐에서는 못봤으니까)





이펭축제가 한참일 때 짝꿍님이 오고싶었다던 

사원이 보여서 함께 들어왔다.

나는 일단 독특하게 목조로 되어있어서 관심이 갔었는데..



.

.

.



오래된 목조건물 특유의 색상과

그안에 앉아있는 황금색의 불상이

잘 어울리고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 같다.





뭐라 적어졌는지.. 이제 읽을 때도 된거 같은데..

외국인 꼬맹이도 반바지 입고 잘 다니니까 짝꿍님도 별탈 없겠지?

흐흐



.

.

.

.

.

.



이펭 축제때에는 이쪽에 불들어오는 등들도 많았고,

이곳을 환상적으로 꾸며 놓았었다고 짝꿍님이 이야기해줬다.

작년에 이곳을 찾은 블로거의 사진을 보여줬는데,

아.. 힘들어도 와볼만한 가치가 있었겠다... 싶긴했지만,

그때는 우리는 이미 모두 방전이였었다.





나이대가 비슷해서 그런가..

짝꿍님과 은영씨는 참 할이야기가 서로에게 많은 거 같다.





나는 사진이나 찍어야지~

이렇게 보니까 하늘이 흐린게 좀 아쉽기는 하다.


이 사진을 끝으로 태국인 어르신께 짝꿍님 바지 짧다고 한소리 들었다.

황급히 사원을 빠져나갔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고싶은 사원에 들렀는데,

외국인은 저쪽으로 가라고 안내를 해주네?

그렇다는 것은 이곳은 외국인만 입장료를 받는 곳이라는 것.


그렇다면 먼 발치에서 무너진 불탑을 바라보고 돌아가야지 뭐.

돌아가는 길에는 그렙카 불러서 싼티탐 무삥집으로 돌아갔다.





3봉지를 구입하고,

아침에 나타난 우리에게 친근한 장난을 거는 아저씨.





그렇게 무삥3봉지와 테스코 로터스에서 구입해온 창맥주로

부모님도 몰라본다는 낮술을 시작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보름이에게 전화를 걸었고,

우리 술마시며 무삥먹는다고 자랑도 좀 하고,

새해 인사도 건냈다.





역시 술은 낮술이지~!!





그렇게 낮맥을 즐긴다음,

은영씨는 숙소로 체크인을 하러 갔고,

해가지고 나서 타페게이트로 함께 이동했다.



<처음 치앙마이 오면 찍는 흔한 인증샷.jpg>





아직은 많은 사람들도 없고,

풍등을 날리는 사람들도 없었지만,

이시간에 나오지 않으면 그렙카를 탈 수 없으니...

그냥 조금 일찍 새해맞이를 시작했다고 합시다!!





그리고 사원에서 날리는 소망을 담은 풍등을 올려다보다가 사원으로 들어왔다.

이곳에서는 이펭 축제때도 풍등을 날리더니

새해맞이도 풍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태국에서 불교가 가장 번성하던 시기에 지어졌고,

유일하게 남았을라나.. 그렇게 들었는데, 확실하진 않지만,

란나양식의 사원이란 건 확실하고,

뒷쪽에 저 체디도 란나시대의 양식이다.





브릿지까지 다녀왔지만, 그곳이 오늘의 메인장소는 아니였나보다.

차량통제도 없고, 그저 횡한 공간일뿐.

다시 사원으로 돌아왔다.





풍등을 날릴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니까

우리는 이곳에서 풍등을 날리기로 했다.

짝꿍님의 소원과 은영씨의 소원을 한켠에 적고,





자~ 

소원을 날리러 가보실까요?





스님이 불 붙이는 것을 도와주면서 한국인이야고 물었다.

아마도 읽으실 순 없어도 한글이라는 것은 알아보시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한참을 풍등을 들고,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었겠지?





하늘로 날아오르는 풍등을 바라보며,

왜 사람들은 소원이 이루어지길 빌었을까..





이펭축제만큼은 아니지만, 타페게이트 한켠에서는

풍등이 끝없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40분쯤 구경을 한자리에서 하고 있다가

이제는 돌아가야하니..

그렙카를 부를 수 있는 위치까지 걸어서 이동을 했다.


그리고 돌아보고 비켜보고, 

보는 각도에 따라서 너무나도 다르게 보이는 풍등들을

뒤로하고 그렙카가 올때까지 시간이 남아서 

올드타운 한켠으로 들어가 봤는데,





저 귀여운 냥이를 발견~

나중에 할아버지와 함께 같이 퇴근도 하더란!!

상실이도 저렇게 다닐 수 있음 참 좋을텐데..





늦은 저녁시간 밥도 못 먹고 구경다녔는데,

우리뿐만 아니라 은영씨까지 함께 밥도 차려준

병구씨와 수정씨에게 무한 감사를!!!


그리고 새해 선물도 병구&수정씨에게 받았다.

우리는 준비한게 없는데....

요즘은 정말 받기만 하는 거 같다.


'해드린 것도 없는데... 고맙습니다.'

그나저나 이 커플 정말 연기 못한다.

답답한 피터렐라부부님의 물결씨가 

어서 내놓으라며 다그쳤다.

크크크


그리고 가볍게 이어진 술자리.

조금 늦었지만, 새해를 맞이하러 밖으로 다들 나갔다.




<2019.01.01.>





마야몰에 도착하는 시간이 조금 늦어서 아쉽게

불꽃놀이를 온전하게 볼 순 없었지만,

그래도 치앙마이에 사는 사람들이 

타페게이트에만 있는게 아니였나보다.





2019년 첫날을 

다들 자신들의 방법으로 남기고 있었다.



.

.

.



'201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9년 즐겁고 안전한 여행이 지속되길 바랄께요~.'

일상은 잠시 머물러 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하니까

우리는 언제나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





이 트리 오늘까지 요긴하게 잘 써먹은 거 같다.

크크크





그렇게 마야몰 지하를 오늘은 오픈을 했네.

모두들 화장실 잠깐 들렀고,





음?? 무슨일이 생긴거죠?


아무튼 올 한해 모두들 행복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곳에 함께했던 분들도 함께하지 못했던 분들도 모두다.





이렇게 아침이 이어지니까 꼭 날짜 안적은거 같다.

크크크크

짝꿍님과 은영씬 아침일찍 원님만 요가클래스를 갔고,

나는 청소하고 느지막히 원님만 요가가 진행되는 곳으로 이동했다.





모바이크 타고 슬슬 달려가면 10분이면 도착하는 원님만.

가는도중에 집들을 돌아보니까

새벽에 정말 그렇게 시끄러웠나.. 싶을정도로 완전 조용한 아침이다.





마야몰 사거리에서도 막히지 않고 잘 건너갔다.

여기도 3명이서 한 오토바이를 타는거 오랜만에 본다.


마야몰에서 요가가 끝나고 태국인 친구에게도 인사를 건내고,

요가 강사님께도 인사하고~

그리고 싼티탐으로 돌아왔다.





숙소로 함께 돌아왔는데,

운동을 했으니까 낮맥도 한잔 할겸 무삥집에 홀로 다녀왔다.

그리고 안쪽에 사장님이 계시길래 새해인사를 했는데,

무삥이 또 생겼다.


'Happy new year~'

그리고 오늘 안쉬냐고 물어봤더니,

오늘은 공식 휴일이 아니라고 알려주셨다.

그래서 열었구나...


아무튼 무삥 먹을 수 있어서 저희는 행복합니닷.





그렇게 숙소에 돌아와서 무삥 한봉지 더 주셨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은영씨는 이곳은 참 훈훈하다고.


그렇게 낮술 한잔하고, 오후에 눈을 떴다.

이제 많이 돌아다니면 쉬어줘야 하는 타이밍이 빨리온다.





식사 맛있게 하세요~

은영씨는 우리의 맛집으로 안내를 해주고,

(나중에 제즈바에도 가셨다고...)

우리는 HKP1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찾아온 HKP1.

어디가 병구&수정씨네 집인지 금방 확인할 수 있었다.





무언가를 열심히 준비중인 병구씨&수정씨

에고.. 저의 헛된 말 한마디로 이부부를 힘들게 한건 아닐지;;





병구씨가 집중할 때 나오는 특유의 입모양이 있는데..

그걸 찍질 못했다.


도와줄 것 없냐고 물어봐도 없다고 앉아만 있라고..

그래서 다시 치앙마이로 돌아온 역마살부부님 만나뵈러갔다.

그리고 야야기를 조금 나누다가 치앙마이의 새로운 맛집

병구&수정씨의 방으로 갔다.





피터렐라 부부님이 준비해준 맛난 쏘야와

심혈을 기울여 만든 병구&수정씨의 떡국까지!!





김까지 뿌렸더니 완벽해졌다.

생각해보니 해외에서 맞이하는 새해 첫날에

떡국을 먹어본건 3년만에 처음하는 경험이였다.

그리고 쏘야도 완전 제 취향이였다.





처음으로 4커플이 한사람도 빠지지 않고, 밥을 함께 먹은 날이였다.

그렇게 잘 먹고, 이야기를 하다가 잘 돌아왔다.


그러고보니 나도 이제 한살 더 먹었군.

철도 좀 더 들어야 할텐데...


'이렇게 수고스럽게도 준비해준 피터렐라부부님, 

병구&수정씨에게 무한한 행복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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