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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태국

#427. 자전거 세계여행 - 반가웠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이제 떠납니다.

by 상실이남집사 2019. 3. 9.



<2019.01.07.>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짐싸기의 연속이다.

일단 구입해온 선물들도 함께 포장해야 하니까.

일단 짐이 다 들어갈 수 있을까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쏜초가 주고간 뽁뽁이로 최소한으로 포장했다.

이것도 많이 싸면 무게가 많이 늘어날테니..





일단 대충꾸려놓고, 무게도 대충 측정해 놓고,

치앙마이 떠나기전에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키기위해서

오늘도 노트북을 켰다.

밀린 일기쓰는게 쉽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이게 나중에 사라져갈 내 기억에 길잡이가 될테니.






병구와 수정씨가 내일떠나는데 마지막 인사하러 들렀다.

종이인형으로 변한 병구씨가 빨리 회복해서

수정씨와 즐거운 다이빙 여행이 되시길 바란다.





그들을 배웅할 겸, 무삥구입할 겸 가게로 왔는데,

피터와 우진형님도 무삥을 사러 오셨나보다.

짝꿍님이 뭐라뭐라 했더니 

구입하지 않은 것까지 서비스로 챙겨주시는 왕사장님.





그리고 우리도 준비해간 선물을 드렸더니,

우리에게도 이것저것 맛보라고, 달걀구이와

똠습(?)이라고하는 물고기 넣고 끓인 국도 주셨다.





에헤... 오늘은 아저씨가 볶은밥인데,

오늘은 정성드려서 잘 볶아주셨다.

크크크크





그렇게 저녁을 잘 먹고,

짐도 일단 정리가 된 거 같다.

박스에 넣어서 한쪽에 잘 넣어두고,

손님 맞이하러 나섰다.





한번 더 만나야지 만나야지 했는데, 이래저래 일정이 서로 바빠서

만나지 못했던, 일심동체부부님과 간단한 다과를 했다.

두분도 이제 일정이 모두 정해졌고, 베트남을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돌아가신다고 한다.


참 즐거운 두분인데, 남은 여행도 지금처럼 즐겁게 잘 마무리하시길.

그렇게 밤이 어떻게 깊어졌는지 모르게 끝없는 수다가 이어진 자리였다.



<2019.01.08.>





짐 다 쌌는데, 다시 땄다.

새벽부터 밖에서 비가 하루종일 내리기 시작했다.

우비도 같이 포장했는데.. 우비꺼내려고 다시 열었고,

우비를 꺼내서 밥을 먹기위해 길을 나섰다.





짝꿍님이 먹고싶어하는 할머니식당의 고기를 올린 식빵튀김을 먹으러 왔다.

이렇게 좋아하시는거면 좀 일찍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다른 음식은 먹어봤지만, 우리입맛에는 싼티탐 동네 식당들도 맛있으니까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이 돼지고기를 올린 식빵튀김을

하나는 식당에서 먹고, 하나는 포장을 했다.


 



그리고 어디갈까.... 그집 쏨땀이 먹고 싶다는 짝꿍님의 요청에 따라서

그 식당에 이동을 했지만, 오늘은 쉬는날.

그래서 찾아간 돼지꼬치집. 오늘은 무쌉을 주문~





앉아서 밥먹고 있으니까 바나나를 나눠주시는 왕사장님.

언제나 여행자일뿐인 우리에게 다정한 미소와 함께

먹을 것을 나눠주신다.

이럴때면 내가 동네주민이 된 기분이든다.

흐흐





그리고 인사를 하기위해서 마야몰로 이동했다.

그렙카타고 어렵지않게 도착했고,





역마살부부님, 피터렐라부부님의 

따뜻한 배웅수다(?)를 시간을 가졌다.





아마도 이 사진이 이곳에서 만나는 여행자들과의

마지막 사진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지 자꾸 돌아보는 부부님들.





두 부부님에게도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남은 여행도 안전하고 즐겁게 그리고 쉬면서 잘 보내시길 바랄께요.'





그렇게 마야몰 앞에서 모바이크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고,

무언가 전해줄 것이 더 있다는 짝꿍님은 동희씨와 조지를 한번 더 만나고 오셨다.

그리고 선물 받은 동희씨의 괴불노리개 미니버전을 선물받아 오셨다.





그리고 저녁먹기위해 밖으로 나왔다.

싼티탐의 미스터 도넛이라고 해야하나?

이곳에서 저렴하고 맛있게 잘먹었었는데..

그래서 하나씩만 구입해서 먹었다.





저녁은 어느식당을 갈까.. 고민하며 그동안 자주갔던 식당들을

모두 가봤는데.. 문을 닫고, 딱히 땡기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숙소앞에 저녁에만 생기는 노점에서 밥을 포장하기로 했다.





나는 가장 무난한 카오팟무, 짝꿍님은 랏나무.

왜 사람들이 이곳에도 많이 오는지 알 것 같았다.

역시.. 싼티탐은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식당이 참 많은 것 같다.



<2019.01.09.>





밤새 옆집녀석의 새벽에보는 넷플릭스.

도대체 학습하는 머리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꺼냈던 우비를 다시 넣고, 

이것저것 조금 더 보강을하고 포장을 마쳤다.

무게도 좀 그렇고.. 내 헬멧은 그냥 비행기에 들고타야겠네.





일단 아점은 대충먹고 가야겠다.

슬리퍼도 말릴겸 잠깐 방충망에 올려놓고,

모바이크를 타러 나갔다.





마지막 인사라도 하는 것인지 까뭉이를 만났다.

그런데 오라고 불렀더니 내가 부른 반대방향으로 유유히 걸어가더란....

냥님의 마음은 참 알 수가 없는거 같다.





우리의 맛집에서 쏨땀이 먹고 싶었던 짝꿍님.

그런데 오픈을 12시에 한다고 한다...

우리 시간없는데.. 쩝... 

아쉽지만 무삥집으로 갑시닷.


무삥집앞에 없었던 대형 고층건물이 완공되어 간다.

지금은 세입자를 구하는거 같던데..

이곳도 점점 변해가는구나..





마지막 날인데, 여사장님이 볶아주셧다.

여기 볶음밥은 다른 곳에 비해서 약간 더 촉촉하다고 해야하나?

그 느낌이 싫지 않기에 우리는 2년전 이곳에 왔을 때

거의 한달동안 30일 가까이 이집을 방문했었고, 식사를 해결했었다.





그때에 비해서 메뉴판은 변경되었고,

우리가 주문할 수 있는 음식의 수는 줄었지만,

그래도 항상 웃으며 친절하게 맞이해주시고,

들를때마다 이것 저것 챙겨주시는 왕사장님과 이집 사람들,





그리고 이 무삥덕분에 집에서 밥을 만들어 먹던 때에도

가끔 들렀고, 지나가다가도 뭘 사먹지 않아도 

인사를 건내곤 했던 곳이다.





쏨땀도 추가하고, 치앙마이에서의 마지막 아점을 먹고있는데,

돼지껍데기 튀김을 한움큼 먹으라고 또 주셨다.





이제 당분간 치앙마이 무삥은 안녕이겠군.





오늘 다시 떠난다고 인사를 건내니 20바트를 티켓값이라고 건내주신 왕사장님.

여사장님 말씀으로는 자기 어머니고, 무삥굽는 달인은 자기 삼촌이라고..

삼촌 아직 혼자라는 이야기도 해주시고..


다정하게 가끔은 장난도 걸어주시고,

그래서 이곳이 낯설지만은 않게 느껴지게 해준 이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건내고, 숙소로 돌아왔다.


퇴근하는 아케부부에게 잘 지내다 간다는 인사를 건냈고,

다음에 또 보자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렙카를 불러서 공항을 가는데..

목적지를 잘 못 안 드라이버덕분에 치앙마이 투어를 마쳤다.

그래도 일찍 출발한덕분에 시간에 쫄리지 않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웹체크인을 하나마아 아무 소용없던 에어아시아창구.

KL을 경유해서 그런지 많은 중국계 말레이시아사람들과 

같은 비행기를 타게되나보다.


20kg수화물 신청했는데, 20.2kg으로 아슬아슬하게

초과 금액없이 통과했다.





짐도 보냈고, 그래도 주렁주렁 짐이 남아있다.

우리는 언제쯤 저렇게 깔끔하게 가방하나 들고 비행기를 기다릴 수 있을까?

그 생각하며 치앙마이 맥도날드에 잠시 쉬었다가

출국장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추울지도 몰라서 수건까지 준비했다.

사연이 참 많은 수건이고...

아마도 한국까지 함께 갈 것 같다.





맥도날드에서 빠떵꼬를 판다는 광고를 본적이 있었는데,

이건 이쪽 아니면 안팔테니까~ 이거하나 먹어봤는데..

싼티탐이 훨씬 맛있다.





우리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까지 날라줄 비행기.

여행의 시작을 에어아시아와 했는데,

시즌1도 에어아시아와 함께하겠군.





통로 짝꿍님과 떨어져 비행기에 올랐고,

기내식도 없는 비행기라서..

짝꿍님이 나를 위해 구입해온 코케노리를 기내식 삼아서

음악들으며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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