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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대한민국

#428. 자전거 세계여행 - 잠시 거쳐간 말레이시아, 그리고 탐라국 (Feat. 반갑습니다!!!)

by 상실이남집사 2019. 3. 10.



<2019.01.09.>





약간 발생한 시차..

KL공항에 도착할 시간이 다가올수록 구름이 점점 많아지고,

날개쪽에 앉아있었는데.. 날개에 뭔가 번쩍!!했는데.

착륙을 하자마자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기의 끝자락인건가...

아무튼 무사히 잘 착륙했는데.. 잔소리를 들었다.

박스 레핑안했다고.. 비오는데..





어차피 지난거 뭐 어쩌겠어요~

그냥 둥글둥글하게 넘어갔고,

거의 3년만에 여전히 깨끗하고,

여전히 복잡해보이지 않는 공항이라 생각했다.





3년전에 못사준 먹고싶어하던 빅맥을 구입해줬다.

맥도날드에서 주문하고 근처 맥카페에서 먹어도 되기에

조금은 한산한 곳으로 이동해서 늦은 저녁식사를 대신했다.





그나저나.. 공항안인데..

맥도날드는 한국에서 사먹는 것보다 싸네??

어쩜 이럴수가 있는걸까나...





한참을 이야기를 하고,

서로의 핸드폰을 들여다보다가

화장실도 다녀오다가..

어디에서 잠을 잘지도 이야기도 좀 해보고..

(무려 13시간 환승대기인지라....)





호텔에서 6시간이라도 잠을 자볼까도 생각해보고,

에어아시아 레드 라운지도 알아보고 그랬는데..

그냥 에스컬레이터 아래에 대형타올펴고

번갈아가며 쪽잠을 자는 것으로 마무리.



<2019.01.10.>





화장실에 샤워기도 있던데.. 따뜻한물 안나올 것 같아서

양치하고 고양이 세수하고 제주로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이럴때보면 우리는 제주사람인거 같은데?

막간을 이용해서도 블로그 포스팅에 열중이신 짝꿍님.





이제 슬슬 동이 터오르고 있다.

이렇게 비행기사이에서 뜨는 태양을 보는 건 또 처음이네.

멋지다.





번쩍이는 번개도 바라봤던 새벽하늘이였는데..


오호.. 

비행기 주유하는 것 정말 오랜만에 본다!!


그나저나 한국으로 가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일본사람들도 많고??





주유도 하고, 짐도 올리고,

마지막으로 가방 4개는 왜 뺀거야??

다행히 내 박스는 없었는데...

잘 못 딸려 들어온건가??





아무튼 늦지않게 비행기는 다시 떠올랐다.

평소에는 창가쪽은 선호하지 않는데,

오랜만에 창밖으로 바라보는 하늘은 참 예쁘고 파란데..





그렇게 한참을 졸다가 일어났다가

밖을바라보니까 대충 대만북쪽인 것 같은 산지가 나타났다.





산위에 구릉지를 발판삼아서 집을 만들고

도시를 만들었나보다.





이제 2시간정도면 도착하겠군.

그런데 방송은 왜 

빨리 도착하는 것처럼 나오는걸까나?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제주국제공항에 착륙을 했다.

그나저나 하늘이 이쪽이 더 좋아보이지 않는데???

다행히 착륙은 순조로웠고 무사히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었다.





도착.





무사히 나온 박스를 찾고,

공항 한쪽 구석에 앉아서 잠시 작업을 하고,





공항에서 방랑하우스로 갈 버스를 기다렸다.

그나저나 있는대로 껴입었고,

살도 많이 쪄서 안추울줄 알았는데..

바람 한번만 불면 아주그냥 크크크





무사히 버스를 타고, 한림읍에서 지나가는 택시를 천운으로 바로 잡아타고

(제주는 보통 이렇게 잡아타고 다닐 수 없다.)

방랑하우스에 도착했다.

자연스럽게 냉장고 열고 맥주 한모금.





그리고 나의 반려묘. 묘르신 상실님과의 첫 대면.

역시나.. 반갑기는한데.. 또 그렇게 막 환영해주기도 뭐하고..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이 나에게 전달되었다.


'건강하게 지내줘서 고마워 상실.'





저녁한술 만들어 뜨고 있는데 도착한 방랑의 안주인 혜진씨.

자기 국수 먹고 싶었다고, 제주의 유명 맛집으로 우리를 대려가주었다.

그나저나 우리는 제주에오면 한상 첫끼는 이곳이였던 것 같네.


밀린이야기는 많지만, 

천천히 하기로.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방랑부부님.'



<2019.01.11.>





본격적으로 묘르신 상실님 심기를 풀어드려볼까나...

그럴려면 무조건 밥이지.





일단은 많이 대면대면하는 상실이인지라..

일단 밥주는 방식을 다시 배워야하니..





내가 없었던 기간동안 이곳도 많은 변화가 있었겠지.

폭풍성장한 뽀냥이(보톨이)덕분일 것 같다.





밥 맛있게 냠냠먹는 상실이를 보니까..

뭐랄까.. 이곳에서 만큼은 변하지 않는 것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이곳에서는 뚜벅이.

자전거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이젠 그것도 없으니

열심히 걸어다닐 수밖에.


우체국에왔다.

물건 보낼 것이 있어서 보냈는데..

생각해보니 예금도 만기가 지나도 한참 지났겠군.

예금 추가연장을하려니 신분증을 두고오신 짝꿍님.





어쩔 수 있나.. 

다시 방랑하우스까지 걸어올라갔다가, 

문닫을 시간에 맞춰서 다시 걸어왔다.

그런데 뭘 이렇게 한아름 챙겨주시네.


다행히 올라갈때는 혜진씨찬스로 편하게 올라왔다.

아우... 걷는거 너무 힘들다.

흐흐





방랑하우스에 도착해서 잠시 쉬고 있었는데,

루미와 건모씨가 놀러왔다.

와.....루미 정말 많이 컸구나...


건모씨&라인씨는 

내일 건모씨네로 놀러가기로 했고,





저녁에는 닭갈비를 먹자고 급 결성이 되었고..

제주도산 양배추가 가득한 닭갈비집으로 왔다.





선옥씨의 소맥말아주기~

운전자는 술마시면 안되니까~


저녁에는 손님이 오신다고했고,

그렇게 조금 늦은시간 젊은 손님들이 오셨다.





그리고 이어지는 방랑하우스 특유의 분위기 속에서

그렇게 즐거운 하루가 만들어졌다.


꿈많은 청춘들, 그 꿈을 따라가 달리던 때가 있었는데,

나는 지금 내 꿈을 달리고 있는거겠지?

저 나이때에는 꿈이 뭔지도 몰랐었고,

그게 꿈이라고 생각했지만 꿈이 아니였다는 것도 몰랐던 그때.


지금은 나는 꿈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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