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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대한민국

#429. 자전거 세계여행 - 탐라국의 일상 (Feat. 한림오일장 n 서운해도 괜찮아)

by 상실이남집사 2019. 3. 11.



<2019.01.12.>





즐거운 방랑의 주말 아침.

조금은 조용했을법한 이곳에서

왁자기껄 방랑스러운 아침식탁이 느즈막히 차려졌다.


제주에서 유명한 진동이 아버님도 오시고,

오란만에 싫지 않은 복잡한 분위기다.





한켠에서는 젊은 청춘들도 배를 채우고,

준비를하고, 제주 나들이에 나섰고,





우리는 건모씨의 도움으로 

두분의 보금자리 구경을 갔다.


그나저나.. 배가 많이 고팠을까...

루미가 밥을 빨리 안준다고 울기시작;





누구보다 야무지게 먹는 18개월 건강한 루미.

포크질도 잘하고, 먹을때도 냠냠 맛있게 야무지게!!


건모씨와 라인씨가 준비해준

스키야키로 맛있는 한끼 대접받았다.

그냥 해준것도 없는데, 

우리를 잘 챙겨주는 두분을 보면

한없이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다.

흐흐





그리고 배부르고 신난 루미는 

삼촌꺼라고 빵 담긴 봉투도 전해주고,





빵이 먹고 싶었는지 식빵들고오고

크크크크

루미가 자라온 이야기, 건모씨의 이야기,

여행가고픈 라인씨의 따뜻한 이야기로 가득채운 시간이 지났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오전에 대접한 치앙마이 아카아마 커피 한잔의 대접이

이렇게 족발세트로 돌아왔다.

사람은 나누며 배풀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또한번 느낀 순간이였다.


그나저나 밥통에 밥을 해버렸는데...

그밥은 그냥 냉동실로 던져 넣어야겠군.





사람들이 모두 아래에 있으니까 모여드는 냥님들.

그루밍하는 육냥이.





방랑의 바깥주인 영이씨의 껌딱지가 되어버린 

내가 10년 모셨던 고양이 상실이.





아쉬누 어머님이 주셨던 바늘꽂이를 냥이들 머리위에 올려봤다.

아쉬누에게 이렇게해서 사진하나 찍어 보내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던 날이다.





여전히 비협조적인 상실이다.

그래.. 이래야 상실이지..


10년을 키워왔지만, 최근 함께하지 못한 2년동안

상실이도 많이 변해있었다.


변한걸까.. 나를 위해 맞췄던 것일까..

요즘들어서 잠에 깊게 들지 못하는 생각이 많은 밤을 보내고있다.



<2019.01.13.>





영이씨 껌딱지가 되어버린 상실.



<2019.01.14.>





이른 아침 출근한 선옥씨의 자리를 차지한 보톨이(뽀냥이)를 뒤로하고,

느즈막히 일어난 젊은 청춘들과 함께

혜진씨의 지휘아래 보말 칼국수집을 찾아갔다.





요즘은 이렇게 패드류를 이용한 프로그램이 있나보다.

메뉴도 미리 주문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도 알려주고..





그렇게 주문한 오랜만에 먹는 보말칼국수.

맛있게 한끼 뚝딱먹고~





조심조심 몰래몰래 나왔는데...

그래서 가은씨 납치놀이를 실행했지만,

별반 재미가 없...크크크





그렇게 찾은 한림오일장.





세계어디를가도 시장은 참 즐거운 곳인 것 같다.

확실히 우리내의 시장이 깨끗하다.

유럽의 어느 곳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는 청결함을 보여줬다.





잠시 혜진씨의 쇼핑타임이 이어졌고,

현금 다 놓고 온 우리들은 오랜만에 보는

제주도의 시장구경에 정신이 팔렸였었다.





뭐든 예쁘고 좋을나이 20대 친구들~

다들 보기 드물게 착하고 생각도 아름다운 청춘들이다.





그리고 그 청춘들은 시장구경을 더 하고,

혜진씨와 우리는 먼저 방랑하우스로 돌아왔다.

그리고 나는 냥이 돌보미 잠깐하고...


근데.. 꼬냥아.. 

이 도깨비풀은 어디에서 달고 온거야??





패딩사랑 육냥이의 절묘한 모습도 한장 남겨주고,

그렇게 청소 한바탕 하고,





냥님들 각자 어떻게 어디에 계시는지 한번씩 둘러봤다.

그나저나 가장 많이 성장한 뽀냥이는

아직도 적응이 잘 되진 않는다.

크크크크



<2019.01.15.>





말려야하는 빨래가 있어서 방안으로 옮겨진 건조대에

바깥에서만 나는 향기가 나는 것일까?

한없이 건조대 다리에 코를 킁킁거리던 상실이.


오랜만에 온 아빠에게 킁킁거려주면 안되겠니?


이날 저녁은 맛있는 카레라이스.

일본식으로 만들었더니 겁나게 피곤...

그래도 맛있게 잘 드셔줬으니 그것만으로도 대만족!!



<2019.01.16.>





방랑의 안주인 혜진씨의 따뜻한 된장찌개와 곤드레밥.

그리고 메추리알 장조림까지.

완벽한 집밥 한끼.





집이 따뜻해지거나 영이씨가 1층에 있어야만 나타나는 상실이.

아마도 자기 영역을 2층으로 바꾼 것 같다.

아마도... 같이 지내는거 조금은 힘들지 싶어진다.

그래도 상실이 너만 좋다면야 뭐..

나는 조금 서운해도 괜찮아~


손흥민이 선발로 뛴 AFC 중국전.

그전경기와는 다르게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던 경기내용이였다.


편안하게 이렇게 맥주한잔하면서.

아무도 다치지 않고 끝나서 다행이다.

그래도 겨우 2골이라는게 좀..

앞으로는 점점 더 좋아지겠지.


축구도, 나도, 짝꿍님도, 상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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