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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대한민국

#431. 자전거 세계여행 - 양양애서로 짧은 여행 (Feat. 다시 제주로)

by 상실이남집사 2019. 3. 14.



<2019.01.20.>





저녀석이 히마.

아침에 홍작가님에게 옷도 얻어입고,

그렇게 리모델링 되어진 집도 구경하고,

히마도 주무르고





이곳저곳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는 양양애서를 구경했다.

입구 참 마음에 든다.





그리고 양양에 오기전에 들었던 

째복집을 아침겸 점심으로 찾아갔고,





소문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작아져버린 째복에 마음상한 일행들.

국물은 시원했지만, 째복의 양이 너무 줄어버렸단다.

아마 다시 찾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다시 코란도를 타고 양양애서로 돌아갔다.

선화누나 덕분에 양양의 이곳저곳을 차안에서 구경할 수 있었다.

머리속에 도로를 외우고 있는 선화누나.

요즘은 네비게이션만 보고 달리는데..

역시 다르다.





오후일정은 크레프트 맥주투어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쉼을가지다가 출발하기전에 사진한장.





영이씨와 인연이 있는 크레프트 Root.

규모를 보면..음식점이였을까.. 회관이였을까..싶은 곳인데,

맥주집으로 리모델링을 마치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가장 넓은 자리에 자리를 잡고 맥주를 주문했고,

안주도 주문했다.





영이씨를 만나기전에는 술은 그냥 도구였었다.

친구들과 마음맞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한 그런 도구.

하지만, 영이씨를 만나고 맥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리고 알아가며 마셨더니, 이제는 조금은 구별할 수 있었다.





작은 양조장에서 핸드메이드로 만드는 맥주를 맞보며,

그렇게 사는이야기, 궁금한 이야기, 공감가는 이야기를

어제에 이어서 이어갔다.


울산바위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뷰를 가진 곳.

조금은 멀지만 그래도 덕분에 산맥을 바라볼 수 있었던 곳이였다.

홍작가님은 나중에 날좋은날 노을을 보러 오고싶다고 하셨었다.





두번째 찾은 곳은 몽트비어(Mont beer).

고속도로를 통과하다가 발견했고,

이곳에서는 어떤 맥주를 판매할까~ 설레임을 안고 들어섰다.





배가 불러서 그런건 아닌거 같고,

역시나 맥주도 호불호가 확실하다.

이번에는 불호가 조금 많은 것 같았다.

자리도 그렇고~ 

울산바위는 더 잘보이는 옥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것도 추억이니까 한번 남겼다.

저기 뒤에 오락기 있었는데..

아쉽게도 난 돈이 없어서..게임은 할 순 없었다.





맛난 소세지.

홍작가님이 좋아하는 소세지와 어묵.

나의 미래는 이렇게 결정되는 것일까?

크크크크





해가 있을때는 밍숭밍숭한 외관이였는데,

해가지니까 조금은 따뜻해보인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건물이 따뜻한 옷을 입었다.





보름인걸까.. 한없이 크고 밝은 달을 볼 수 있었던 몽트비어의 앞마당쯤.





대나무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렇게 꾸며놓으니까 

시멘트 담벼락만 있을때를 상상해 비교해보니 따뜻해보였다.





홍작가님과 선화누나의 단골집인 남애창횟집에

저녁을 먹으러 도착했다.





단촐하게 차려져있는 상에 앉았다.





그리고 나온 회한사라.

오늘따라 유난히 회가 맛있다는 홍작가님.

그리고 초장으로 범벅을 했지만,

연신 회를 먹던 짝꿍님.

봉화에서 달려온 승범씨까지 자리를 함께했다.





그리고 이곳의 별미라는 흰어죽도 맛봤다.

미역도 들어있고, 짭짤한 바다맛이도는 어죽이였다.


그렇게 술한잔 어죽한그릇, 회한점을 더하고 더해서

즐거운 저녁식사를 했다.





다시 양양애서로 돌아왔고,

승범씨가 가져온 봉화의 곶감과 딸기와 약간의 주류로

조금 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혜진씨의 멋진 무대도 다시한번 함께 할 수 있었다.





늦은밤까지 이어졌던 이야기.

그 속에서 조금은 더 복잡하게 생각해야 하는 영역까지 

생각이 걸어갈 수 있었고,

멋진 선화누나 밸런스 조절덕분에 더 즐거울 수 있었다.


히마야~ 내일 아침에 보자~



<2019.01.21.>





어제의 약속대로 홍작가님의 맛있는 계란찜.

선화누나의 환상적인 누룽지와 반찬들로 아침을 시작했다.

디저트도 그냥 한꺼번에 놓고 먹었다.





여자분들은 해수탕으로 목간을 가셨고,

홍작가님은 즐거운 오침시간, 그시간에 나는 슬렁슬렁

양양애서를 둘러봤다.


뭐라도 도와드리고 싶은데,

우리왔으니까 핑계삼아서 이렇게 쉬고 싶다는 홍작가님.

그 덕분에 같이 늘어졌다.





그리고 TV가 있는 방에서 영이씨와 TV를보며 히마를 주물렀다.

귀찮을텐데.. 그래도 이렇게 누워있다가

너무 귀찮으면 잠깐 밖으로 나갔다가..





몇분후면 다시 이렇게 이불위에 눕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오랜만에 보는 TV속 세상을 보고있었는데,

아래에서 해수탕을 다녀온 짝꿍님이 불렀다.





내려갔더니 이렇게 귀여운 단지우유가 와있었고,

정말 오랜만에 마시는 단지우유는 여전히 달콤했다.





늦은 점심을 준비중이신 선화누나.

우리가 놀러와서 가장바쁘게 움직이고 계신다.

승범씨에게 이것저것 간단한 것을 주문하고,

맛있는 메인요리를 만드시는 선화누나.





그렇게 뚝딱 차려진 밥상.

맛있는 것 투성이라 허투로 밥을 먹을 수 없었다.

말로만 듣던 누나의 솜씨는 역시 엄지척!!





그리고 우리가 제주에서 가져온 귤을 모두까라고 하셨고,

까고났더니 바로 홍시를 넣은 맛있는 귤주스를 주셨다.

아우.....이제 배가 너무부른데..;;





그냥가기 뭐했는지 양양공항 근처의 커피숍으로 향했다.

나는 배불러서 못먹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통유리로 양양의 동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여행지로 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긴대화를 하지는 못했지만,

내가 닯은 연애인도 발견하고,

(얼른 머리카락 잘라야겠음~ 25cm는 언제되려나...)

약간의 담소를 이어가다가 시간이되서 양양공항으로 향했다.





헤어지는 아쉬움은 컸지만, 그래도 다시 만날 수 있을테니까..

승범씨, 홍작가님, 선화누나~ 다시 만날때까지 안녕히~ 건강히~

올 봄에는 목표하신대로 꼭 오픈이 되길 바랄께요.





승객보다 많은 보안검색팀, 비행 정비팀, 공항직원들의

과분한 서비스를 받으며, 유유히 활주로를 걸어서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리고 비싼 롤러코스터의 흔들림을 느끼며,

정말 이러다가 나 어떻게 되는거 아닐까 하는 느낌까지 들게만드는

난기류속에 어떻게 어떻게 탈출을 했더니,

이렇게 멋진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짝꿍님은 거의 실신직전까지 가긴했지만,

그래도 다행히 무사히 정상 궤도에 들어섰고,

양양에서 군산쪽으로 가는 라인에서만 조금 흔들렸고,





다른 구간에서는 바람이 잠잠했는지

구름속을 가를때 한번 더 흔들리고 나서는

무난한 비행시간이 되었다.





13명의 승객을 태운 코리아 익스프레스 양양 -> 제주는

그렇게 우리를 안전한 랜딩서비스와 함께

제주국제공항에 안착시켜주었고,


약간의 잊지못할 에피소드도 함께 만들어주었다.

다음에 갈때는 그냥 김포로가서 버스타야지.


차에 오른 우리를 대표해서 영이씨가 양양으로 잘 도착했다는

전화통화를 했고,

우리의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나저나 선화누나의 핸드폰은 어떻게 해야하나?





저녁생각이 없었지만, 영이씨와 오늘 제주로 놀러온 선유씨, 선옥씨와 함께

닭갈비집으로 저녁먹으러 갔다.

아마도 오랜만에 온 선유씨 덕분에 이곳에 또 온게 아닐까..





사장님의 기다려~와 함께 다 볶아질때까지 기다렸고,

그렇게 약간의 어색한 기운과 함께

무사히 돌아온 축하파티와 오랜만에 돌아온 선유씨의 환영파티를 겸했고,

흔들리는 비행기에 피곤했던 혜진씨는 집에서 쉬셨다.


다시 제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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