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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대한민국

#432. 자전거 세계여행 - 제주 한달살기 (Feat. 가보지 못한 곳 다녀보기)

by 상실이남집사 2019. 3. 15.



<2019.01.22.>





아점은 정성식당에서.

영이씨와 도전했다가 실패했던 곳인데,

이렇게 혜진씨와 함께 갔다.





딱히 멋스럽지도 않고, 

많은 의자와 테이블이 있지 않은 곳이지만

그래도 정성이 들어있고, 

맛이 있던 곳에서 식사를 마쳤다.





저녁은 선유씨와 함께 막창구이!!

얼마만에 먹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요즘들어서 드는 생각.

짝꿍님이 가리는 음식이 점점 줄어간다.

이것도 삶의 경험치가 쌓이고 쌓이다보니

입맛도 그렇게 달라지는 것일까나?



<2019.01.23.>





청소를 위해서 문을 열었더니 모여드는 냥님들.

그래도 청소기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언제 모였나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어김없이 사라진다.





아침은 간단하게 동남아에서 구입해 온 라면과

어제 밭에서 주워온 콜라비와 함께 맛나게 먹었다.

빵과 치즈도 포함해서.





저녁에 영이씨가 퇴근하면서 건모씨가 보내온 TV가 만들어 놓은 중국의 맛.

망고 떡이 영이씨와 함께 돌아왔다.





왜 맛집으로 소문이 났는지 모를만큼 이상한 맛.

이런저런 음식 그동안 돌아다니면서 많이 먹어봤는데..

이래서 미디어를 믿으면 안되는 것인거 같다.





오랜만에 1층에 나타난 상실이.

이녀석.. 영이씨가 올때 그리고 밥먹는 시간에만 나타난다.

일부러 그런는거 같기도 하고...





이렇게 모여서 밥먹는거 보는 시간도 얼마남지 않은 것 같다.

서서히 다가오는 헤어짐의 시간.

난 상실이 많이 보고 싶었는데, 녀석은 보고픔보다 원망이 더 큰거 같게 느껴진다.


그래도 넌 내 고양이.



<2019.01.24.>





짧은 일정으로 제주도에 놀러온 선유씨.

아직 운전면허가 없어서 오토바이 타고 왔는데..

(역시 제주도는 뭔가 타고 다니는 것이 필수다.)





이 어린 친구는 오늘 다시 육지로 올라간다.

그래서 이른아침에 배웅을 해주러 모든 식구들이 나갔다.

젊은 청춘. 하고픈거 많은 나이와 꿈많은 생각들이

시들지않고, 활짝피어나길..

힘들어도 지치지 않기를 빌어봤다.





선유씨가 출발하고 먹은 아침부터 라면시간.

3개를 먼저 끓이고 2개를 나중에 끓였다.

역시 라면국물은 2번 끓이면 더 맛있다.





든든히 아점을 먹고 모두들 각자의 일에 빠져있다가

다시 저녁시간이 되어서 모였다.

뭘 먹을지 고민하던 3인방의 선택은 빨간집의 제육볶음으로 결정.





밥만 함께 하면 모든게 완벽한 식탁이 되었다.

조금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은 아쉽긴 하지만.



<2019.01.25.>





냉장고 파먹기 시작.

언제 온지도 모르는..

(아마도 작년에 우리가 이곳에 있을 때 승범씨가 보내지 않았을까.. 싶긴한데..)

망게떡을 냉동실 한켠에서 소환시켰다.


그리고 미뤄왔던 작업도 시작했다.

윈도우 다시 설치하기.

예전보다 확실히 많이 편해졌다.

설치해놓고 다른일을해도 아무 무리가 없으니까.





닦아놓은 유리창 너머로 흰구름이 조금 많지만,

그래도 뿌옇지않은 하늘을 바라 볼 수 있는 제주의 하늘.

이 풍경이 그리웠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언제나 시간맞춰서 모여드는 냥님들.

11년째 지켜보고 있지만.. 확실히 상실이는 시계랑 달력볼 줄 아는 거 같다.

시계는 걸려있지만, 달력은 걸어놓은 적이 없긴 하지만 말이다.





잠잘 때 음악이 듣고 싶어서 구입한 이어폰.

생각보다 좋은 음을 뽑아주고 있어서 좋다.

역시 가격과 성능을 모두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잃어버려도 크게 아쉽지 않을 가격이니까

모든게 용서가 되는 기기다.

그렇다고 완전 싸구려틱하지도 않고...





출근하기 전 고홈이를 산책시키고 돌아온 선옥씨가 뽑아온 쪽파와

냉장고에 있던 냉동해물로 파전을 만들었다.

몇일전부터 해물파전이 먹고싶다는 말을 이제서야 이뤄줬다.

덕분에 우리도 함께.





파전한장과 냉장고에서 찾아낸 여러반찬들로 한끼.

예전에는 왜 밥을 모여서 먹는지 몰랐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둘러앉아 밥을 먹는 재미를 알게된 나이가 된거 같다.





그리고 짝꿍님의 요청으로 시작된 SKY캐슬.

드라마의 흡입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해준 엄청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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