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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대한민국

#438.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세계여행 시즌1의 마지막 그리고 시작 (Feat. 이제 다시 길을 떠나볼까?)

by 상실이남집사 2019. 3. 21.



<2019.02.20.>





이른 아침부터 움직이는 우리가 떠나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상실이의 배웅을 받으며 방랑하우스를 나섰다.


'상실~ 건강하게 즐겁게 조금만 더 기다려줘.

집사들의 방랑 시즌1을 무사히 끝내고 올께.'





방랑부부님 덕분에 그래도 편안하게

제주공항에 잘 도착했다.

울먹이는 선옥씨와도 작별인사를 하고,

벼터리도 육지에 무사히 어멍과함께 잘 도착하길.





가방매고 하는 여행은 또 너무 오랜만인지라..

짐을 어떻게 싸야하고, 또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머리속은 설레임보다는 복잡함이 더 많은데..





비행기에 올랐다.

양양가는 비행기를 탔던 기억이 머리속을 지배했지만,

다행히 이 비행기는 떠있는 것인지 아닌지 모를정도로

조용하게 우리를 김포공항에 대려다 주었다.





오랜만에 도착한 서울이다.

무언가 바쁘고, 숨이 막히는 분위기.

정말 도시속에 오는건 오랜만인 것 같다.

이제 우리의 호스트가 있는 곳으로 열심히 이동해야지.

그나저나 왜 우리가 걸어갈때는 무빙워크는 항상 쉬는 것인가.





그렇게 도착한 베가본더와 아톰의 new house.

오늘 저녁은 우리끼리~

맛있게 육칼에 밥말아 먹었다.

한국에서도 라면은 맛있다.

크크크





우리가 잘 도착했다는 소식을 방랑에 전했더니,

혜진씨와 영이씨는 상실이의 소식을 전해줬다.

상실인 여전히 침대를 좋아한다.

그리고 영이씨도 좋아하고





우리도 이소식을 전해줬다.

이곳에는 TV라는 신문물이 있다고.



<2019.02.21.>





지금 멕시코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목화아파트부부에게 

가져갈 물건을 구입하러 방문한 보람의원.


처방전을 받고, 래형씨의 물품을 보령약국에서 받았다.

약국이 이건 거의 기업수준이네.





그리고 조금 걸어서 동대문 평화시장에 도착.

짝꿍님이 필요한 물품인 양말을 구입했다.

(이곳은 여전히 친절함이 느껴지지 않는 곳이다.)





그리고 걸어가다 만난 전태일 동상.

오랜만이다. 이분이 있었기에 우리가 일하는 환경이

조금은 더 편해졌었는데...

다시 뒤로 가고있는게 아닐까.. 걱정이 많이된다.





다시 돌아온 본더와 아톰 하우스.

내가 우여곡절로 주문한 샌들이 도착했다.

그나저나 샌들이 생각보다 크다.

발만 편하면 좋겠다.





본더와 아톰이 대려가준 도시느낌 충만한 레스토랑.

매생이 굴 파스타가 참 맛있었다.



<2019.02.22.>



남양주에 다녀왔다.

다시만나서 즐거운 분들.

그리고 우리에게 도움을 주시는 고마운 분들을 만났고,

아낌없는 이야기와 후원도 받았다.


자세히 쓸 수는 없지만,


'고맙습니다.'





베가본더는 일하느라 바쁘고,

저녁도 먹고 온다고해서 아톰의 취향대로 만들어낸

(사실은 유통기한......;; ) 쏘야와 계란말이, 감자볶음으로

성대하게(?)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조개는 식탁을 틈틈히 노렸지만,

그래도 순둥이라서 서로 힘들어할만한 짓은 하지 않았다.



<2019.02.23.>





아침에 단톡에서 날아온 상실이 사진.

뭔가 불만이 있는 것일까?

방랑주인부부의 침대 머리에서 

내려다 보고 있는 사진을 보내 주었다.





청소를 마치고 상실이 소식이 궁금해서 물었더니 신영씨가 보내준 사진.

스크래쳐 자주쓰고 좋아했었구나...

다시한번 미안해지네..


 



청소를 다 했고, 떠날날도 얼마 안남았으니까 이제 배낭을 꾸려봐야겠다.

그나저나 엄청나네...

이거 가방에 다 들어가기는 하는걸까?;;





아점으로 스펨과 유부초밥을 만들어 먹었고,

저녁은 뭐 먹었나... 딱히 배가 고프질 않아서..


그리고 베가본더와 아톰의 집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길지 않은 대화였지만, 

우리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는 대화를 나눴다.


머물 수 있게 해줘서, 편안하게 있게해줘서 고맙습니다.

또 만나요~



<2019.02.24.>





이르지 않은 아침에 일어나서

작별인사와 포옹을 나눴다.

그리고 마을버스타고, 지하철을 타러 내려왔다.

짝꿍님은 뭐하시나요?





아.. 게임하고 계셨구나....





이제 이곳에서 버스만 한번 타면 되었는데..

버스 배차간격이 어마어마해서 한번 더 환승을 했고,

그렇게 쏜초와 동그리의 집에 도착했다.





가볍게 짐을 내려놓고 점심으로 온 이곳.

부천의 맛집인 순대국집.





얼마만에 다시 만나는 거였지?

제주도에서 만나고 또 보는건데

한참만에 만난 친구들 같이 항상 반갑고 즐거운 쏜초와 동그리.



<photo from 쏜초>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아이폰 XR의 사진은 정말 카메라 부럽지 않게 찍히는 거 같다.





그렇게 점심먹고 약국과 다이소를 들렀다가 집에 다시 도착.

오랜만에 마시는 동그리표 커피한잔과 함께

그간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했고,

멕시코에 대한 여행팁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잠시 쉬었다가 준비해준 쏜초와 동그리표 저녁식탁.

먹지 못했던 생선구이도 구워주고,





이것저것 정말 많이도 차려주었다.

당분간은 이런거 못먹을테니, 

많이 먹고 가라는 말까지.

그렇게 밥먹고 술잔을 기울여가며,

끝없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내일이면 정말 출발하는구나...


덕분에 즐겁게 잘 쉬었고,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고마워요~ 쏜초와 동그리.


그리고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쏜초 부모님께도

고맙습니다.



<2019.02.25.>





아침에 일어나 느즈막히 아점으로 

쏜초가 만들어준 만두국을 먹고,

약국에 들러서 필요한 상비약을 구입했다.





친구만나러 나가는 동그리의 이동시간에 맞춰서

집을 함께 나셨다.

우리를 인천공항까지 배웅해준다고 하기도 했고,

그렇다고 김포공항까지 동그리가 버스타고 가게 만들고 싶지도 않았고,

그렇게 우리는 동그리를 김포공항에서 배웅을 했고





쏜초는 우리를 안전하게 인천공항에 내려줬다.

이제 자전거 대신에 배낭을 트렁크에서 내렸고,





이제 비행기만 타러가면 되는군.

오랜만에 쏜초덕분에 커플샷도 하나 남기고,





한국 돌아오면 또 만납시다.

그렇게 따뜻한 배웅까지 받았다.


'돌아오면 또 호스팅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우리를 잘 배웅해주고,

다시 만날 약속까지 마치고, 그렇게

홀로 인천공항을 떠나는 쏜초.





이른 도착이라 쏜초 가는 모습까지보고,

천천히 횡단보도를 건너서 인천공항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나저나 자전거가 없으니까 짐이 단촐해지는데?





배낭무게를 한번 측정해봤더니 대략 14kg정도.

자전거 여행에 비하면 분명히 가벼운 무게인데..

아.. 노트북이 빠졌구나..





방랑부부 혜진씨가 전수해준 김장비닐로 가방을 포장하고,

잘 보내고 이미그레이션을 들어가려고 했는데...

뭐지....휴대폰이 사라졌다.

짐에 딸려들어갔나......


하아..........역시나 시작은 쉽지가 않구나...;;

짝꿍님의 말에따라서 일단 출국심사를 통과했다.

통과하는 줄에서 일단 휴대폰을 해지했다.

찾을 확률이 거의 없다는 판단이였는데...





그리고 탑승구에 앉아서 공인인증서 날리고,

휴대폰 위치추적하고, 안내데스크가서 물어보고..

그렇게 포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를 찾는다.

그리고 핸드폰을 찾은거 같다고,

이쪽으로 가져다 준다는 말.

그와 동시에 반사적으로 나오는 짝꿍님의 말.


'휴대폰 해지했잖아~.'


네.. 저도 압니다.

이럴때 그냥 찾아서 다행이다.라고만 이야기 해주는 날이 과연 올까?

왜 난 놀리는거 같지...





찾아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티켓팅을 마쳤다.

슬슬해가지고 있군.

아마도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삶에서 가장 긴 25일이 이어질 것 같다.

마음적으로 시간적으로.





그래도 국적기에 대륙이동 비행기고,

에어케나다는 신기종이 많은 편이라서

은근 기대가 되는 비행이다.





일단 죽은 핸드폰을 살려야 하는데..

그걸 어찌 외국에서 살려야 하나... 고민은 있지만,

지금은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으니까...





최신기종답게 역시나 usb충전도 가능하고,

영화도 빵빵하고, 화면도 좋았다.





사용은 하지 않았지만, 아래쪽에는 콘센트도 있고,

좌석공간도 생각보다 넓었다.





코드쉐어를 아시아나, 싱가포르 항공과 함께해서

정말 비행기가 꽉 차긴했지만,

그래도 기내식도 잘나오고,

앉은 좌석이 좋아서 밥도 잘 골라 받아먹었다.





캐나다에 관광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캐나다 맥주한잔도 마셔보고,





시차 적응을 위해서 날을 새면서 아침까지 받아먹었다.

이제 한 20분 정도만 눈을 붙여볼까나...

그런데 왜 핸드폰은 혼자서 무한 재부팅을 실행하고 있을까나..

이거 초기화 말고는 답이 없을 경우에는 많은게 꼬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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