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4.>
그동안 안전하게 정들었던 멕시코시티를 떠나는 날.
소풍가는 기분으로 현주씨와 짝꿍님은 김밥까지 말았다.
테오티우아칸에서 점심먹자고 이야기하면서.
(하지만 자동차타고 얼마되지 않아서 다 까먹었다!!)
앗.. 멕시코에서 부산에 있는 감천마을을 봤다.
왜 저렇게 산위에 집을 올렸을까? 궁금은 하지만,
나는 아직 멕시칸 친구가 없기에 그냥 궁금한채로 끝냈다.
원래는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야하지만,
이렇게 편안하게 차를 얻어타고 여행을 시작했다.
공항으로 마중도 와주고,
이렇게 멕시코의 주요 유적지도 어렵지않게 이동하고..
'함께하는 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인스타에서만 봤던 그루트와 향주씨,
향주씨 친구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린 것 같이 달리고 도착한
신들의 도시라 불리는 테오티우아칸에 왔다.
유료 주차창에 안전하게 차를 제3주차장에 잘 주차해 놓고,
걸어서 매표소로 이동~
매표소르 가는길에 등장하는 다양한 상점들.
그리고 왼쪽에 있던 유적은 다음에 둘러보기로하고,
일단 얼마나 거대한 피라미드길레 세계에서 발견된 피라미드중에
3번째로 큰 녀석인지 구경가야지~
원래 이쪽에서 들어가게되면 관람하는 순서는
Palace of the Quetzalpapalotl을 먼저봐야하는데,
난 피라미드가 더 궁금하니까.
그렇게 일단 직선으로 쭈욱~ 움직였다.
이것이 아직 반밖에 복구하지 못한 죽은자의 길이다.
달의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관광객이니까 관광객용 사진한장 남겼다.
아.. 이곳을 방문할때에는 창이 넓은 모자와
얼음물병은 필수인 것 같다.
짝꿍님과 현주씨가 준비해준 덕분에
목마르지 않고, 직사광선에 얼굴이 노출되지 않고,
즐겁게 돌아볼 수 있었다.
어디를 먼저 갈까.. 이야기를 하다가
그래도 가까운 달의 피라미드에 먼저 가기로 했다.
(사실 이길을 내려가기 전까지만해도 태양의 피라미드를 먼저가자고 했지만)
그렇게 죽은자의 길 한복판에 내려왔다.
하늘에 구름도 몇점 보이지 않는 쾌청한 날씨에
이곳을 온것은 아무래도 큰 행운이 따라줬겠지.
뭔가...
래형씨는 고고학을 전공하는 사람같은 느낌이다.
멀리서 봐도 크다.
그런데 돌덩어리 하나가하나가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같이 큰 돌덩어리란 느낌이 아니여서 그런가..
그래.. 옮길 수 있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고학자의 향기를 풍기는 래형씨를 따라서
저기 가파른 달의 피라미드를 향해 걸어갔다.
달의 피라미드.
대략 1700년 전에 세워졌다는 이피라미드는
밑변이 150m x 140m의 둥근 모양의 4층 구조물로 되어 있으며,
100만톤 이상의 돌과 흙이 쓰였다고 한다.
태양의 피라미드와 겉모습과 건축양식이 비슷하게 지어졌는데,
태양의 피라미드보다 높은 지형에 지어져서 두 피라미드의 높이가
비슷해 보인다고 한다.
그렇게 달의 피라미드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이 가파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권력층에 접근이 그만큼 힘들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고,
체력이 가장 중요한 시대이니만큼 자연스럽게
근력을 단련하는 수단으로 이용했겠지?
달의 피라미드에 오를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서 바라본 테오티우아칸은
정말로 거대한 도시의 일부라는 느낌이였다.
원래는 올라갈 수 있었던 달의 피라미드의 꼭대기.
하지만 관광객의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해서
지금은 여기까지만 오를 수 있게 바리케이트가 설치되어 버렸다.
저 계단위쪽에는 산 사람을 신에게 희생물로 바치는
인신공희의 제단이 있다고 하던데..
그나저나 저 뒤에 있는 녀석은 어떻게 올라온걸까?
보통은 아래쪽의 그늘에 많이 있던데...
귀한 얼음물 한모금씩 나눠줬다.
겁이 많은 짝꿍님도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라 그런지
두말하지 않고 자세를 잡아주셨다.
그리고 어떻게 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주변에 다른 한국사람들이 없는 것을 보면,
이곳에 사시는 분들일까나...
짝꿍님이 두분의 사진을 남겨드리기도 했다.
어찌되었건 행복한 시간이 가득하시길..
(나도 오지랖을 한번 부려본다.)
아래쪽은 바람이 통과하지 않아서 더웠는데,
이렇게 위로 올라오면 시원한 고지대의 바람이
계속해서 불어왔다.
그래도 이 피라미드를 만들고 살았던 사람들은
대칭성애자였던 것일까나?
작은 신전들도 하나같이 대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중에 작은 신전에 올라간 전 목화아파트 부부님의
추억한장을 남겨드렸다.
(작게 찍을수록 아름답게 보인답니다. 크크크)
자~ 이제 힘을내서 태양의 피라미드로 가봅시다.
가는길에 보존되어 있던 재규어의 벽화도 볼 수 있었다.
재규어는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신성시 여기던 동물이였다고 한다.
그래서 벽화에는 인신공희로 얻은 사람의 심장을 바치는 그림도 볼 수 있었는데,
그건 태양의 피라미드까지 구경하고 나서 보러갔었다.
죽은자의 길이 지금은 멕시코사람들의 장터로 변해있었다.
이곳에 이정도 규모의 신전이 있었다면,
아마도 지금은 숲처럼 보이던 곳들이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던
주거공간이 아니였을까 생각된다.
그나저나.. 정말 그늘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네...;;
그렇게 터덜터덜 죽은자의 길을 걸어서 태양의 피라미드 앞에 도착했다.
태양의 피라미드는 약 2000여년 전에 만들어졌으며,
한변의 길이가 220m, 넓이는 230m, 높이는 65.5m도 만들어졌으며,
사용된 돌과 흙의 무게는 대략 500톤정도로 추정된다고 한다.
(거의 산을 하나 만들었네...)
신을 섬기기 위해서 이 피라미드를 만들었을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지...
4단계로 되어있고 252개의 계단이 정상까지 연결되어 있고,
정상은 역시나 제단으로 사용되었었기에 평평하게 되어 있었다.
아무리 멀리서 찍어도 24mm로는 전체가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더 뒤로가는 것은 귀찮으니...
그렇게 인증샷을 남기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또 어떤 풍경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이번에는 한달음에 정상까지가는 것은 힘이들어서,
중간중간 쉬엄쉬엄 올라가기 시작했다.
래형씨 사진을 찍으려했는데...
현주씨가 얼음물을 꺼내셨;;;
다시 찍으면 되지 뭐~
달의 피라미드 반대편도 가보고 싶긴한데...
아마도 다른분들의 체력이...
반대편에는 케찰코아틀 신전이있는데,
가보질 않아서 갈 수 있는지도 모르고...
깃털 달린 뱀머리 조각상이 신전 벽에 장식되어 있다고 하는데,
인류학 박물관에서 봤으니까,
태양의 피라미드에 집중하기로 했다.
케찰코아틀 신전을 태양이라고 하면,
태양의 피라미드는 목성과 토성이 되고,
달의 피라미드는 천왕성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죽은자의 길은 은하수를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되며,
지금의 태양계를 중심으로 한 행성의 위치와 동일하다고 하는 것을 보면,
이 문명은 별자리의 위치와 공전하는 위성들을 알고 있지 않았을까...하고
추정되는 부분이라고 한다.
그리고, 춘분과 추분의 한 낮시간이 되면 (대략 12시)
태양이 태양의 피라미드의 가장 꼭대기에 오며,
피라미드 서쪽면 아래단에는 완벽한 직선 그림자가 드리워지면서
태양의 그림자와 피라미드 그림자의 길이가
약 66초동안 똑같이 만들어 진다고 한다.
그들의 나름대로의 과학이였을테고,
이것을 현대에서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게 고고학이니..
알려진 피라미드에 대한 사실은 여기까지.
다시 올라가봅시다!!
휴... 가파른 계단하면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가 가장 힘들었었다.
(그때는 자전거도 타고 다녔었는데..)
그렇게 래형씨를 선두로
다음 단계에 사람들이 한명한명 도착했다.
현주씨는 줄 안잡고 올라오셨군요!!
그리고 피라미드의 한켠에 걸터 앉아서 잠시 쉬는 시간.
사진을 찍는 나도 방심할 수 없는 현주씨의 카메라다.
그래도 짝꿍님의 카메라에는 자동으로 반응하는 커플.
크크크
그렇게 쉬엄쉬엄 태양의 피라미드 꼭대기에 도착했다.
역시나 거리가 멀어서 그런가..
시야가 이렇게나 넓은데,
달의 피라미드 최정상은 안보인다.
정상에서 또한번 기념사진 한장.
정상의 가운데에는 구멍이 하나 있는데,
현주씨를 통해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믿거나 말거나 피라미드의 중심이라고 한다.
(어쩐지 많은 현지인들이 거기에 손가락 넣고 사진을 찍더란)
용기내어 찍는 짝꿍님의 테오티우아칸 인증샷.
그러고보니 테오티우아칸의 전체적인 설명을 아직 안했네;;
중앙 아메리카와 남 아메리카에 살던 고대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문화와 생활을 기록으로 남길 수 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문자가 없어서다.
(말은 분명히 있었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문자로 남기는 대신 독특한 그들만의 예술적인 혼을 담아서
그림과 조각으로 자신들의 문화와 생활상을 표현했다고 한다.
그 대표적인 유적지가 테오티우아칸과 마추픽추, 쿠스코등이라고 알려져있다.
테오티우아칸 유적지는 언제 만들어졌는지,
어떠한 이유로 사람들이 모두 사라졌는지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다만 유적의 건축 양식과 재료, 건축기법과 그림등으로 연대를 추정해서 알아본
현재의 결과로는 테오티우아칸은 신대륙이 발견되기 이전의
미주대륙에 위치했던 도시중 가장 큰 도시였고,
기원전 200년부터 500년 사이에 정점을 맞았다고 추측되며,
정점인 시절의 도시의 인구는 10만에 육박했다고 하는데,
이는 같은 시기의 전 세계 모든 도시를 통틀어도 가장 많은 인구 수라고 한다.
그리고 신들의 도시라는 테오티우아칸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 유적을 발견한 아즈텍문명의 사람들이
이정도 규모는 절대로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
신이 만든 것이라고 여겨져 테오티우아칸,
즉, 신들의 도시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 날씨도 좋고, 아름답게 꾸며진 유적지도 잘 돌아봤으니까
발랄하게 사진한장 더 넘기고
태양의 피라미드에서 내려가기로 했다.
짝꿍님은 여전히 뒷걸음으로 내려가시고,
(절대 올라가는 것 아닙니다.)
위험하니까 안전하게
줄이나 봉을 잡고 가실께요~~
그래도 이제는 다소 여유가 생겼는지
카메라에 반응도 해주셨다.
왠지 아래쪽으로 가까워질수록 무언가 아쉽다고 해야할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저 광장을 매우고,
행사가 있던 날이면 모였겠지?
네네~ 어서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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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보니 다시금
그 크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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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을 죽은자의 길로 불리는 이유는
이 문명이 번성하던 당시에 인신공희로 바쳐질 사람을 뽑았었는데,
가장 용감하고, 건강한 사람을 뽑았다고 한다.
그리고 죽음에 대해서 현재의 인식과는 달리 최고의 영광으로 생각하였기에,
많은 젊은이들이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하였고,
뽑히게되면 최고의 영예로 여겼다고 한다.
그리고 달의 피라미드로 걸어가는 이길에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과
축복을 받았지만, 다시는 돌아올 수 없었기에 죽은자의 길로 불리는 것 같다.
우리도 죽은자의 길을 따라서 다시 들어왔던 곳으로 돌아갔다.
지금 생각해도 저 제단은 참 아쉽고 아쉽다..
다음에 이곳을 올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제발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이제 유적의 마지막인
Palace of the Quetzalpapalotl로 이동했다.
복원이 된건지.. 남아있던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그 당시에 화려한 색상을 주로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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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되었지만,
그당시의 화려하게 번성했던 문화를 알 수 있는
기둥과 부조를 볼 수 있었다.
원래 이렇게 하늘이 열려있었을까..
아니면 지붕이 있었을까...
지붕은 거의 유추라고 봐야하는 이유는
벽과 바닥은 돌이라서 세월을 이겨내지만,
지붕부위는 갈대와 나무, 석회로 이루어져서
오랫동안 방치를 해버리면 원형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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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문명이 번성하던 시기에는 사람들의 일상생활 장소였겠지만,
이제는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변해버린 곳.
지금 복구해 놓은 것이 10%정도라고 하는데,
과연 이곳이 전체적으로 복구가 된다면 어떤 거대한 도시였을지..
그 복구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지...
벽도 큰돌 사이에 작은 돌을 끼워넣어서
평범해보지 않게 꾸며져 있다.
이곳은 달의 피라미드에 가까이 있는 곳이였고,
벽들과 기둥들과 지붕을 갖춘 여러개의 방과 마당,
그리고 지하의 신전같은 곳이 있는 곳으로 봐서는
아마도 궁전과 신전으로 이용되는 곳이 아니였을까..하고
추측되고 있다고 한다.
재규어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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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이 유적지에서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프레스코화.
인신공희로 바쳐지는 인간의 심장을 받아 먹고 있는
머리에 깃털이 달린 재구어의 모습.
왜 가장 숭배했을지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물 속에 있는 재규어 벽화다.
보통 프레스코화는 시간이 지나고 방치되면 사라지게되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남아있었다.
테오티우아칸 유적지중에 가장 세련되고,
아름다운 벽화가 많은 건축물이라는 설명을 귀동냥으로 들었다.
그렇게 한때는 신전 또는 왕궁이였을지도 모르는 이곳을 둘러봤다.
한켠에 앉아서 아픈발을 쉬고 있는 짝꿍님.
그나저나 저 발바닥을 어찌해야할지...
고민이다. 여행을 계속하는게 맞는지...
이곳에서 마무리 하는 것이 맞는지...
나중에는 엄청나게 커다란 선인장들도 많이 보게되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이녀석이 가장크고,
꽃도 피어있는 선인장이니까~
자~ 이제 차타고 airbnb로 갑시다.
오늘도 힘든 관광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airbnb에서 만들어 먹은 골벵이 소면!!
약간의 트러블은 있었지만,
그것 또한 여행의 즐거움이 아닐까나~
그렇게 만들어진 골벵이와 소면으로 저녁식사를 했고,
간단하게 게임을 배웠고~
독채를 빌린 것이 아닌지라, 이른 시간에 편안하게
우리는 2층침대에서 전 목화아파트 부부님은 더블베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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