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5.>
아이고.. 산크리에서 보내는 마지막날인데,
어제부터 왜 이렇게 잠을 못자고
밤낮을 뒤집어 살고 있는지...
그래도 날씨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건가..
떠날 날이 다가오니까 날씨가 좋은건가?
아무튼 집에만 있기 이제는 아까운 시간들이 흐르고 있고,
그래서 산크리 동네 마실을 마지막으로 나섰다.
이곳에서 산크리 기념품도 좀 사고
현지인 사장님께 에스파뇰 교정도 좀 받고
(역시 돈쓰는 건 즐겁다. 크크크 )
이곳에 있는 티셔츠 마음에 드는 디자인 있었는데..
아쉽게도 가격이 너무나 높고,
네고는 1도 안해주시는 단호박이라..
다음에 돈 많이 벌때와서 구입해야지.
옥수수 문명중 하나인 멕시코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것은 아닌데,
뭔지모르게 이상하게 멕시코가
끝나가고 있는 느낌이다.
그래도 끝까지 긴장감 풀지말고
지금처럼 무탈하게 여행을 잘 마무리 지어야겠지.
일단 먹는 쌀도 다 떨어져서 스시쌀 사러 잠시 들렀다.
말이 되면 왜 여기서 아시안 식품을 파는지
정말 물어보고 싶지만...
아르헨티나까지 내려가면서 공부하다 보면
나도 짝꿍님처럼 알아들을 수 있겠지.
그리고 가게하나를 들렸다.
예쁜티셔츠 하나 있으면 구입하려고,
아쉽게도 티셔츠의 디자인이 몇게 없어서
아쉬운 마음에 돌아나오는데,
사라라는 저 친구가 스티커를 한장 선물해줬다.
'gracias, asta luego.'
딱봐도 만든지 얼마되지 않은 간판이 보였고,
처음으로 말을 걸어서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디자인에 아이디어가 번뜩이게 느껴지는 간판이라고 생각했다.
들어있을꺼 다 들어있는
전에도 이길을 걸었을텐데..
왜 이런 엔틱해보이는 녀석을 못봤을까.
그렇게 돌아서 숙소로 돌아가려다가
짝꿍님과 합의를 하나 했다.
어제 봤던 멋진 티셔츠 하나사서
서로 돌려입기로.
그래서 버거킹이 있는 여행자 거리로
돌아왔다.
유후~ 어제는 사장님이 계셨었는데,
점심시간즈음이라 식사하러 가셨나?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어떤거 사지?
고민하다가 하나 골랐고,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봐서 된다고해서 사진도 찍었다.
원래는 저기 기타치는 해골 마리아치를 구입하고 싶었는데,
저거는 애기들 디자인이라...사이즈가..
아쉽지만 차선을 구입해서 나왔다.
역시나 여기서도 에스파뇰 교정의 연속이다.
크크크크
냉장고의 재료를 모두 털어서 만든 마지막 산크리에서의 저녁.
고추장찌개에 와하카 치즈를 넣은 달걀오믈렛.
감자 당근볶음에 김까지.
뭐.. 어디를 가던간에 뭔가를 만들어 먹겠지만,
이렇게 여유있게 머물고 먹는 것은 마지막이지 싶네?
또 모르는 거긴 하지만~
옷장안에 들어있던 가방을 꺼내고 짐을 꺼냈다.
그리고 가방에 짐을 넣으면서 드는
여러가지 산크리에서의 생각들.
생각보다 짐은 간단하게 꾸려졌다.
그나저나 양념을 잘 담을 수 있는
작은 가방같은 것을 구입해야하나...
오픈해버리니까
전처럼 가방에 넣을 수가 없네.
이것도 여행하다보면 요령이 생기겠지.
어떻게 사람들을 만나고,
어떻게 사람들이랑 만나는지
패턴부터 너무나도 많이 다르다.
난 아직은 초보 배낭여행자니까.
나쁜기억은 이곳에 버리고,
좋은 기억만 가져가야겠다.
내일은 방빼는 날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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