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9.>
아침 9시 40분 바야돌리드로 떠나는 버스를 예약해 놨으니,
다니엘이 만들어준 아침은 이번이 마지막이겠군.
왜 여기에 장기로 머물며 지내는지 알꺼 같은
다정함이 있는 호스텔이다.
아침 잘 챙겨먹고,
어제 싸두었던 가방을 들쳐매고 체크아웃을 했다.
그리고 좋은 여행을 하라는 여행친구들과의 인사를 끝내고,
다니엘의 배웅을 받으면서 5분거리의 ADO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마지막에 다니엘과 잠깐 이야기를 했었는데,
멕시코에 온지는 10년째고 메리다에는 5년째 거주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호스텔은 자신의 꿈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고,
지금 5개월째 되었다고..
어떻게 보면 정말 어마어마한 일인 것 같다.
다행히 말은 통하니까 시작할수도 있었겠지만.
이부분도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봐야겠다.
적당한 시간대에 터미널에 도착을 했고,
가방을 먼저 맞겼다.
이 시스템이 좋은 점도 있는거 같고,
아닌 것도 있는거 같고 그렇다.
나중에 내가 매고 들어가서 가방을 직접 넣으면
아무래도 바닦에 깔리는 확률은 조금 줄어들긴 하지만,
미리 안전하게 홀가분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니까.
10분쯤.. 후에 짐수레를 끌고 들어갔고,
우리 가방을 차에 올리는 것을 봤다.
안전하게 가장 아래에 넣는구나..크크크
이제 버스탑승이 시작되었고,
가장 앞자리에 앉았다.
다음에 ADO버스 탈때는 1,2번 좌석보다는 3,4번 좌석에 앉아야겠다.
버스가 승객을 모두 태우고,
출발시간보다 5분쯤 뒤에 출발했다.
여기는 멕시코니까.
창밖으로보이는 메리다 시내의 마지막 풍경이 보인다.
처음에는 죽을듯이 덥기만 했었는데,
한낮의 태양아래만 아니라면,
그럭저럭 움직일만 했었으니까.
(아직은 여름이 아니라서 더 뜨거운날은 모르겠다.)
읭???
도로 한복판에서 뭔가를 나눠주고있던 멕시칸.
무슨 홍보를 하는걸까나??
그렇게 2시간정도 달려서 바야돌리드 버스터미널에 도착.
생각보다 작은 터미널이네?
여기도 현지인 관광지와 외국에서 오는 손님들이 많은데..
칸쿤에서 스치듯 놀러오는 사람들이 많은건가?
짐가방을 매고, 숙소를 향해 이동을 시작했다.
우와.. 낮에 이렇게 걸어가는 건 처음인데..
엄청나게 힘들구나...
여기에도 여전히 멋진 간판들이 많이있었다.
그나저나 생각보다 숙소 위치가 좀 먼데??
고작 1.4km정도 걸어가면 되는 건데..
가방을 제대로 몸에 붙이지 않았나보다
자꾸 가방이 좌우로 흔들린다.
그래도 짝꿍님보다 내가 더 편하게 걷고 있으니까
어서 먼저 움직여서 숙소를 찾아놔야겠다.
조금씩 뒤쳐지는 짝꿍님.
중앙광장을 지나서 왔는데..
이곳은 관광지 느낌은 완전히 사라지고,
사람사는 곳 같은 느낌이들기 시작했고,
지도에 표시된 위치에 거의 도착했는데...
어라?? 사진속의 집이 안보이는데??
이럴때는 현지인 찬스~
주소가 적힌 것을 보여주고
짝꿍님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집앞에서 통화하던 현지인에게 길을 물었다.
(그런데 이게 독이될줄이야....)
앞으로 한블럭가서 오른쪽으로 간다음에
두블럭 올라가면 나온다고 알려줬는데..
나중에 그곳에 도착해서도 집이 보이지 않아서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서 찾았다.
크크크크크
그냥 직진했으면 되었던거였어....;;
그리고 AirBNB호스트를 집앞에서 만났고,
체크인은 오후4시부터라고 알려주고,
짐가방은 먼저 내려놓을 수 있게 해줬다.
휴....
그러면 오후 4시에 다시 오기로하고~
시원한 곳을 찾아 가봅시다~
그렇게 가방내려놓고 설명듣고 이동을 하는데,
갑자기 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다행히 많이 내릴 비는 아니였고,
처마 밑에서 15분쯤
비를 피하고나서 움직였다.
다행이다.
비가 내리면 항상 피할 곳이 있어서.
그렇게 중앙광장쪽으로 이동을 시작했고,
나중에 이곳에서 피자한번 사먹어봐야지.
왠지 이탈리아의 피자보다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설마... 이탈리아보다 짜겠어;; )
이런게 전형적인 콜로니스타일이라고 하던데..
나는 잘 모르겠다.
그냥 유럽에서 자주보던거 같은데..
짝꿍님은 여기저기 정보를 알아보러
투어리스트인포메이션센터로 가셨고,
나는 그동안 사진을 찍겠다고 잠시 따로 움직였는데,
성당앞이 북적거리네?
아...
부활절행사기간이지...;;
그렇게 낮에 이루어지는 미사가 궁금해서
잠시 기웃거리러 길을 건넜다.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는 몇개 없었지만,
그래도 꼴에 성경에 대해서는 공부한적이 있어서
대략적인 내용은 유추해볼 수 있었다.
그렇게 잠시 기웃거리다가 다시 짝꿍님에게로 이동했고,
자전거를 빌려볼 요량으로
여기저기 상점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아하.. 여기는 주소체계가 기존에 들렀던
멕시코와는 조금 다른거 같은데??
그냥 느낌적인 느낌일지도 모르겠지만.
안에는 에어컨이 없는 것인지..
관광객들은 밖의 뜨거운 열기가 더 좋은 것인지
아니면 안쪽자리가 모두 만석인건가!!
그렇게 밖에서 앉아 식사를 즐기고 있는 모습도 보고..
그렇게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을 돌아다니며
광장구경도 조금씩하고..
저거 접어지면 대박이겠다..싶은 의자도 발견!!
가죽이랑 대나무인데..
앉을 수 있겠지??
그리고 투어사에서는 다행히 영어하는 친구가 있어서
자전거 렌트 가격을 물어봤더니 한시간에 25페소.
음... 세뇨떼까지의 거리가 8km정도고,
1시간정도 놀 계획이였는데... 그러면 대략 1인당 75페소..
그냥 택시타는게 더 빠르고 편하겠다고 판단하고 나왔다.
멕시코투어의 Jorge. 친절한 상담 고마웠어~
아마 투어를 이용하게 된다면 다시 방문할께~라는
인사를 끝으로 밖으로 나섰다.
멕시코는 마지코!!!
환영한다는 레스토랑 겸 카페 겸 Bar.
앗.. 호텔이다. 크크크
나도 호텔한번 가보고 싶다아~
호텔이라 불리는 급의 호텔을 가본지가...
그렇게 동네구경을 열심히 다니다가
이제 볼일도 다 봤고,
동네 뒤쪽에 있는 로컬시장 한번 들렀다가
숙소로 가기로 결정.
도심 안쪽에 있는 세뇨테 Zaci.
여기는 언제쯤 갈라나~
그리고 그 세뇨떼 맞은편에 있는
세월이 뭍어나보이는 가게를 지나서
시장에 도착을 했는데~ 시장이 끝난건가..
아니면 문만 닫아놓은건가....??
아무래도 우리가 너무 늦게왔나보다.
가게가 모두 정리를 마치고 몇몇 가게만 오픈되어 있었다.
그거 구경하고 아채 좀 구입하러 안쪽으로 들어갔고,
.
.
.
향신료 판매하시는 상인분이 이것저것 소개를 해주셨고,
멕시코에서 도를 아십니까??를 만났다.
이쁘장한 아가씨였고,
아마도 야채가게와 관련있는 분 같았는데..
멕시코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해줬다.
이제는 숙소로 정말 돌아갑시다~
저는 몹시 피곤합니닷.
.
.
.
에고고 덥고 피곤하다.
아마도 비를 조금 맞아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하고,
짐 던저놓고 바로 돌아다닌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 그런거 같기도하다.
숙소에 돌아왔더니 모든게
깔끔하게 정리되고 치워져있었다.
AirBNB에서 봤던 그 모습이다.
크크크
참 많은 곳에서 이 숙소를 다녀갔구나..
한국인은 우리가 5번째인건가..
4번째인건가...
대부분이 아메리카대륙에서 왔고,
그 다음이 유럽이였다.
오늘은 주방기기들 다 꺼내서 총동원하는 날이다.
1구짜리 전기밖에 없어서리..;;
전기 쿠커도 꺼내고 비상시에 쓰려고 구입했던
가스버너도 꺼냈다.
그렇게 만든 저녁으로 맛있게 잘 챙겨먹었다.
힘들긴 했지만,
처음이라 많이 어색한 혼돈의 배낭여행자이지만,
마음도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긴했지만,
그래도 즐겁게 남은 여행 잘 즐겨봐야지.
나도 내 마음도 저 밝게 빛나는 달님처럼
다시 밝아지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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