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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배낭여행/쿠바(201905)

#484.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인생 첫 All Incrusive (Feat. 카리브해보다 멋진 바라데로의 바다)

by 상실이남집사 2019. 5. 24.



<2019.05.09.>





이른 아침에 떠나는 우리를 위해서 이다이는 오늘도

이른 아침식사를 차려줬다.


그리고 우리 또 만날 수 있는거지?라는 작별인사를 대신하는 말과

가벼운 포옹으로 헤어지는 인사를 했고,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차에 서두르려는 우리에게

천천히 약속시간까지 내려가면 된다고 이야기도 해줬다.





그리고 차에 짐을 올리고, 창밖으로 내려다보는 이다이와

다른 한국인 여행자분과 짧은 인사를 한번더 했다.


그렇게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출발하는데 자꾸 드라이버 옆에 앉은 녀석이

짧은 영어로 1인당 30cuc라고 이야기를 한다.

뭔소리야? 우린 25cuc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자꾸 30cuc라고 이야기를 하네?

그래서 이다이가 우리에게 1인당 25cuc라고 알려줬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그제서야 미안하다며 25cuc가 맞다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가격 이야기를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뭐지?? 갑자기 궁금해지는데??


아...

그리고 JTBC 트레블러에서는 

뜨리니다드에서 바라데로로 가는 택시가 없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이곳에서는 그냥 중심부에 걸어만가도 바라데로 간다는 택시기사와

콜렉티보 아저씨를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이게 방송이후로 변한건지.. 

아니면 방송을 위해서 그렇게 한건지 모르겠지만,

현실은 갈 수 있는 방법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다.





에어컨 아직 안틀어도 된다고 했는데, 말이 잘 못 전달된 것인지

에어컨 가동 시작. 춥다아..........;;

그렇게 드라이버와 그의 친구는 다른 동승객을 대리러 갔고,

짝꿍님은 사진찍으러 차에서 내렸고,

나는 차안에 있다가는 동사할 것 같아서 밖으로 나와서 기다렸다.


출근시간인가... 

문을 잠그고 외출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마도 택시라이센스에는 종류가 있는 것 같고,

도시간에 이동할 수 있는 택시는 한정적인 거 같기도 하다.

이 차의 드라이버는 자기는 현대엔진이 아니라 

프랑스 엔진으로 바꿨다고 자랑하더란..





그렇게 잠시 밖에서 기다리니까 드라이버가 문제있냐고 나에게 물어봤고,

문제는 없고 그냥 밖에 나와서 기다린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정말 뜨리니다드는 안녕이구나..


어떤 사람들에게는 너무 상업적으로 변해버린 곳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가 본 뜨리니다드는 아직도 따뜻함이 남아있는 곳으로 기억될 것 같다.

(관광지 중심에가면 충분히 상업적이라고 느꼈지만,

차메로 아저씨집 근처는 아니였다.)





그렇게 프랑스커플과 함께 열심히 바라데로로 달려갔다.

도중에 휴게소에서 잠시 쉬자고 드라이버가 멈췄고,

우리도 잠시 차 밖으로 나와서 기지게를 켰다.


그나저나 왜 휴게소에 증기기관차가 있는 걸까?

이쪽으로 기차가 다녔었던 걸까나...





휴게소에 있던 고냥님.

어찌나 한성격하시던지...크크크

그래도 역시 고양이는 이렇게 도도해야지~





그렇게 쉬는시간을 마치고, 바라데로에 도착했고,

먼저 프랑스커플의 호텔이 가까워서 그들이 먼저 하차했다.

나중에 만날 수 있다면 다시 만나~





우리도 10분정도 더 달려서 호텔에 도착했다.

체크인 과정은 조금 매끄럽지 못했지만,

저녁을 예약하는 곳에서는 따뜻함과 친절함을 느꼈고,

덕분에 마음이 다시 누그러졌다.


일단 마법의 팔찌를 먼저 얻을 수 있어서 점심부터 식사시작~

우와아!!! 소세지에서 소세지 맛이난다!!!





그리고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찾아간 바라데로의 바다.

이곳은 아직 해초가 올라오지 않았네~ 유후~

물색도 좋고~ 밥도 맛있고, 즐겁게 쉬다가 가야겠다.





방이 정리될때까지 잠시 이렇게 

호텔의 부대시설을 즐기며 다니는데,

임신한 고양이를 만났다.

이녀석 이쁘게 생겼네~

관광객 할머니가 이녀석 먹을꺼 챙겨주시던데,

문제는 왜 탄수화물인가요...........;;

나중에 닭가슴살 챙겨줘야겠다.





에어컨 아래에 있는 바에가서 모히또를 주문했는데..

역시 내 인생 모히또는 뜨리니다드의 

이다이 남편이 만들어준 모히또가 최고다.


그렇게 모히또 한잔하고, 슬렁슬렁 리셉션으로 가서 방이 준비되었는지 물어보니

준비 되었다고, 포터의 도움으로 체크인까지 무사히 마쳤다.

그런데 포터는 아이폰8을 쓰고 있었다.

캐나다의 친구가 선물해줬다고 했다.

뭔가 묘한 두가지의 생각이 겹치긴 했지만,

그렇게 체크인을 하고 방에서 샤워하고 잠시 쉬었다.





예약해 놓은 저녁식사시간에 해변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받아보는 메뉴판과 코스요리.

코스요리라고 해봐야 에피타이저에 메인에 디저트가 전부지만

그래도 얼마만에 마음편하게 받아보는 서비스인지.





새우 에피타이저도 무난했고,





바라보는 풍경도 좋았다.





그리고 나오는 메인 생선요리도 많이 짜지않고 맛있었다.

쿠바가 섬이라서 그런가...

육류보다는 해산물이 더 맛있는거 같았다.





그리고 디저트까지 야무지게 챙겨먹고,





레스토랑의 2층 전망대애서 바다도 살짝 바라보고,

인사하고 슬렁슬렁~레스토랑을 빠져나왔다.





이곳에서는 아마도 내일 점심을 먹지 않을까?

조용하고 괜찮은 분위기와 서비스를 받고 있으니,

역시 돈이 좋긴 좋구나..라는 생각.





밥도 먹었겠다. 소화도 시킬겸 일몰도 바라볼 겸,

겸사겸사 바닷가로 향했다.

이제 슬슬 우기가 다가오고 있는 쿠바인지라

깨끗하게 붉은색의 일몰은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분위기 있는 일몰을 바라봤다.





점점 검은색으로 변해가는 바다색도 바라보고,





완전히 사라진 해와 마지막으로 불타는 하늘을 바라보고

호텔로 돌아왔다.

내일은 좀 더 멋진 일몰을 볼 수 있길바라며.





낮에는 그렇게 가득매워져있던 수영장에 

사람이 한명도 없네~

저기서 퐁당거리며, 다이끼리 한잔 하는 것도 좋았는데.





그렇게 호텔을 둘러보고 이것저것 한잔씩 마시고,

아무걱정없이 쉬엄쉬엄.





그리고 저녁에 있는 쇼도 보러가고,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맞는 거 같지만,

구성이라던가, 그런부분이 많이 아쉽긴 했지만,

아마도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맞아서

많은 분들이 좋아했다.


그리고 이분들 골반 움직이는 거라던가 

몸의 유연성, 리듬감각은 정말 부러웠다. 크크크





즐겁게 쇼 관람도 잘 하고,

이제는 잠을 자야겠지..

오늘 하루도 정말 길었다.


가는길에 냥님도 만나서 잠시 쓰담쓰담도 해주고,

아마도 배가 고팠나... 이곳까지 와서 있는거 보면..





이렇게 본격적으로 무언가를 누려야하는 곳에오면

오히려 쉬어야하는데 더 못쉬는 거 같다.

아우.. 차라리 자전거 탈때가 더 편했다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다른 걱정 없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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