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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배낭여행/쿠바(201905)

#489.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올드 아바나에서 선착장까지 나들이 (Feat. 우연히 체.게바라의 총도 만났다. )

by 상실이남집사 2019. 5. 30.



<2019.05.14.>





까사를 옮기는 시간이 왔다.

Ronaldo의 배웅을 받으며 

가방을 매고 까사를 나섰다.





올드카의 천국이라는 이곳.

잘 정비되고 관리되는 올드카도 있지만,

이렇게 세월의 모든 흔적을 가지고 있는

올드카들도 많았다.





가는길에 보인 쿠바냥님.

더운 나라여서 그런가...

유난히도 가늘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덧 같은 냥님도 살짝보고,





덥고 땀이 흐르지만, 그래도

목적지가 선명하니까 웃으며 갈 수 있었다.





인생도 이런 것일까.. 싶기도 하고,

그렇게 아바나의 중심을 관통해서

올드아바나로 계속 이동했다.





절 정비된 8차선 도로를 달리는 마차를

쉽서리 볼 수 있는 곳.

까삐똘리오 앞에 있는 모네다 아이스크림집에

들러서 잠깐의 더위를 식혔다 가기로 했다.





1모네다(cup)의 즐거움이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것도 바뀌려나

모르겠다.





커다란 가방을 매고 걸어다니면,

여기저기에서 자기 집있다고 말을 걸어준다.

웃으며, 예약했다고 이야기하면

다들 조용해지고..




그렇게 마차들을 구경하고,

손님을 기다리는 오픈 올드카들의

주차공간을 벗어났다.




이제는 눈에 익은 골목길로

접어들었고,




좁은 골목을 달리는 올드카들과 함께

까리 할머니의 까사로 향했다.

5층이지만 6층인 것만 빼면,

참 친절하고 좋은데 크크크





누군가에게는 엄청나게 소중한 올드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저 캔을 버려놓는 곳인가 보다.


 



익숙한 공사장 모습도 보이고,

자전거 택시도 보이고,

도착해서 어떻게 까리 할머니를 부를까...

싶었는데, 다행히 인기척을 느끼시고는

환영해주셨다.


그렇게 잠깐 땀을 식히고,

월컴 아이스크림 빵 한조각 얻어먹고,

집 밖으로 나섰다.





올드아바나의 외각지역은

공서가 한창 진행중이다.

올드함이 사라지겤ㅅ지만,

이곳도 사람들 사는 곳이니까

새로운 건물도 필요하겠지.





변함없이 공사장 모습이 남아있는 건지..

아니면 점점 더 많은 공사장의 모습으로

새로운 모습을 준비하는 것인지..





그렇게 오비스포 거리에 들어섰다.

이길을 통과해서 전에 가보지 않았던

다른 곳을 구경할 생각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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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슨 약국.





그동안 지나치기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안쪽도 살짝 둘러봤다.

지금의 양약방식이라기 보다는

다른 느낌의 한약방 같은??





그렇게 살짝 둘러보고,

길을 이어갔고,

유명하다는 봉재공장 같은 곳도 봤다.

관광지 한가운데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국가에서 관리하는 곳이겠지..싶었다.





조금 더 걸어가면 헤밍웨이가

오랫동안 머물며 글을 썼다던

호텔도 다시한번 지났고,





조금 더 뒤로 왔더니, 

박물관이 곳곳에 있었다.

그중에 들어가본 담배 박물관.





담배의 주요 스템프들.





돌판에 참 정교하게 잘 새겨져 놓여있었다.

그나저나 저 무거운 걸로 했다니.



.

.

.



곰방대 같은 것도 많이 있었다.





화려한 담배 캐이스들과





더 화려하고 다양한 라이터들.





아마도 담배를 즐기는 공간이였겠지.





아바나에 있는 테라스에서 

내려다 보고 싶으셨다는 짝꿍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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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으려고 찾아간 곳은 아니였지만,

우연히 들어가본 곳에 있던





체 게바라가 사용했다던 총이

전시 되어 있는 곳이 얻어 걸렸다.

잘 관리 되어 있었고,

과연 이 총에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을까.. 싶었다.





혁명이 시작되던 날의 기억이

담겨있을 것 같은 권총들을 구경할 때즈음에,

이제 문 닫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듣고

밖으로 나왔다.





외관을 남기고 싶었는데,

저 차는 뭘 실어왔을까나..?



.

.

.



하교하는 학생들을 바라봤고,

저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면,

이 나라는 어떻게 변해가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이디어가 참 좋았던 

식당의 간판을 지나





페리 터미널이 있능 곳에

가장 가까운 광장으로 나왔다.

비가 한두방울 떨어진다.

다행히 얼마 내리지 않고 그쳤지만,

이곳의 우기도 시작이 되려고 하나보다.





혹시나 터미널 안쪽을 구경할 수 있을까..

싶어서 길을 건너 봤지만,

안쪽은 티켓을 구매한 사람만 

들어가 볼 수 있게끔 꾸며져 있었다.





그렇게 터미널 옆을 가봤더니,

중형급의 크루즈 선박이 정박되어 있었다.


쿠바 국기가 걸려있던데..

쿠바에사 크루즈도 운영하는건가..?





다시 광장으로 돌아왔고,

저 골목을 지나가면,

전망대가 있다고 하던데...





분수 한번 살짝 구경해주고,

발걸음은 성당으로 향했으나,

안쪽으로는 개방 시간이 끝나서

둘러볼 수 없었고,





잠시 지친 다리를 성당의 정원에 앉아서

쉬어가기로 했다.

꾸며진 모습은 어느 유럽이라고 해도

믿을 법하게 꾸며져 있었다.





다시 성상정원 밖으로 나왔고,

짝꿍님은 미련을 버리지 못한듯이

기념품 판매점이라도 구경을 하셨다.





그나저나 골목 한가운데

이렇게 보존되는 것은

지하통로일까나..?

들어가보고 싶긴 했지만,

이정도로 펜스를 만들어 놓은 곳이라면,

그냥 지나치는 것이 맞겠지.





그렇게 찾아온 전망대.

딱히 특색이 강한 곳도 아니였고,

다만 7층정도의 건물이 있어서

아바나의 전경이 보일 듯 했지만,

흥미가 생기지 않아서 그냥 눈으로

둘러보고 점저를 먹기위해 이동했다.





세월이 만들어 놓은 멋진 벽.





그렇게 도착한 이곳에서

맛있게 밥을 먹었고,





음??

이전한다는 거 같은데??

오비스포 거리로 가는거면,

아마도 잘되서 가는 거겠지?


손님이 갑자기 많아져서

물어보지도 못하고 나왔네.





언제봐도 눈이가는

아바나의 골목길이다.





숙소로 돌아와서 창밖을 처다보고 있었더니,

까리 할머니가 따라오라고,

그렇게 옥상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새롭게 올라가는 건물과 다르게

오래전에 먼들어진 건물의 차이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건축과 친구 덕분에 이런건 참 잘 보인다.

크크크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우리는 후다닥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맞은편 건물의 옥상에 주차되어있던,

운행되지 않을 것 같지만,

세월의 무게를 담담히 이겨갔을 것 같은,

그런 올드카와 함께 느끼는 쿠바의 빗방울.





저녁도 먹었겠다.

이젠 이곳도 쿠바 사람들이 생각하는

적절한 통제속에서 조금씩

바뀌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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