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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배낭여행/쿠바(201905)

#490.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비와 함께한 아바나의 마지막 (Feat. 또 한번의 저녁식사 초대)

by 상실이남집사 2019. 6. 4.



<2019.05.15.>





보딩패스만 출력하면 되는

마지막 아바나의 날이 밝았다.

까리 할머니의 맛있는 아침과 커피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했고, 

숙소에서 뒹굴거리는데,

비가 내린다.





까리 할머니에게 물어도 언제 그칠 줄 

자신도 모른다고 크크크

그래서 다시 방으로 들어가서 뒹굴거리며,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그렇게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가

밖으로 나왔더니,

많은 모습이 변해있었다.





뭔가 더 내가 생각하는 

쿠바스런 니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렇게 밖으로 나와서 물을 흠뻑 머금은

쿠바의 거리를 걸었고,

인터넷에 접속 할 수 있는 

공원에 도착했다.





비와서 사람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건물 처마 밑에 몰려서 하고 있었네.

첫번째 시도는 실패로 끝났고,





호텔에 가면 wifi카드를 줄서지 않고,

같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들었던,

호텔로 우산을 쓰고 찾아갔다.





가는길에 빚줄기도 그치고,

오픈 올드카들은 모두 지붕을 씌웠다가

물을 닦아내고 있었다.





그리고는 다시 열맞춰서 주차.





에어컨이 나오는 호텔의 로비에 앉아서

다시 시도하는 윙고에어의 보딩패스 발권.


현시점으로 결론을 내리자면,

딱히 보딩패스를 출력해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보딩패스를 출력하기위해 

접속한 웹페이지에서

쿠바쪽의 IP가 

접속되지 못하게 막혀있었다.

(뭐..나는 혹시 몰라서 vpn을 이용해서 

발권을 완료 했지만 말이다.)

언제 바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한시름 덜었다.





처음에는 오픈카들도 

여기있는 숫자보다도 많았겠지?





오비스포 거리 입구에있는

헤밍웨이가 즐겨 찾아 마셨다는

플로리다.





잠깐 들어가서 시원한 에어컨 맞으며,

사진한장만 찍고 나왔다.





헤밍웨이와 입맛이 맞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참 많구나.. 싶었다.





이제는 출력하러 가야지.

현지인 까리 할머니 덕분에

현지인 가격으로 아주 저렴하게

출력도 할 수 있었다.





의사소통은 조금 힘들었지만,

짝꿍님의 에스파뇰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무사히 출력을 마쳤다.





물론 다른 걱정들이 있긴 했지만,

그거야.. 이곳에서는 힘든 일인 것이니,

아마도 잘 해결되지 싶었고,





일단 럭셔리하게 3쿱(cup)짜리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지나가면 자꾸 사먹으라고

이야기하단 튀김도 하나 구입해서

나눠먹었다.





오늘의 마지막 관광이자

아바나, 쿠바에서의 

마지막 관광코스로 향했다.


가는길에 봤던 일본에서 보내준

소방차들도 봤다.





관광객들이 많이 오지 않은 곳이라 그런걸까?

내 느낌에는 올드 아바나보다 더 쿠바스러움이

가득 차있던 길들과 골목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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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의 세월이 지나야 저런 모습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해줬던 건물.





최종 관광지는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기차역이였고,

이곳에서는 기차역 앞쪽에 이제는

운행 할 수 있는 기차가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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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원 벤치 한켠에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졸고 있던 쿠바노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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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많은 현지인들의

눈총을(?) 받으며 기차구경을 했다.





원래는 기차 플랫폼을 

구경하러 갔던 것이였는데,

기차역 자체가 리모델링 중이여서

근처에서만 구경하고 나왔다.





아마도 사탕수수가 흥했을 때에는

이곳도 많이 북적거리는 곳이였겠지.





대형 네온싸인 간판의 음식점에

불이 들어오는 순간이 궁금해진다.





가는길에 만난 쿠바냥님.

만저도 가만히 있고,

웃으며 인사해준 쿠바 아주머니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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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바퀴.

이제는 조금 적응했는데,

내일이면 다시 떠나는구나.





짝꿍님께 혼나며 12쿱(cup)짜리 피자를

주문했고, 간직하려 했던,

체 게바라의 3쿱 동전을 떠나보냈다.





아마도 시간이 흐르면 저기까사 표시에

WiFi도 사용 가능하다고 붙겠지.





그렇게 치즈피자 하나 입에 물고,

해가 저물어가는 물기 머금은

올드 아바나의 거리를 돌아다녔다.





어찌 어찌 한장 더 구해서 처리하려던 일은

그냥 이번엔 쿠바니까..라는 생각으로

조금은 불안한 느낌이 있지만,

그렇게 넘기기로 했다.





덕분에 불이 들어온 올드아바나의

뒷골목도 거닐어 봤으니까 된거야.라고

되뇌이며 말이다.





우리에게 또 한번의 저녁식사에

초대해주신 까리 할머니의 저녁을

또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가 쿠바를 

떠나야 하는 걸 아셔서 그랬을까.


배가 부르다는 말에도 조금 더 먹으라며,

음식을 조금 더 권해주셨고,

웰컴 음식이였던,

아이스크림빵을 후식으로 또 주셨다.


모든 쿠바사람들이 

이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참 좋은 사람들만

만나고 떠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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