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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배낭여행/쿠바(201905)

#491.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Good bye Cuba (Feat. 대중교통으로 공항가기)

by 상실이남집사 2019. 6. 6.



<2019.05.16.>





비행 시간을 알려드렸고,

평소보다는 이른 시간에

아침을 준비해주신 까리 할머니.





다른건 몰라도 우리에게 

다정하게 대해주신 것 만큼은

잊지 못할 것 같다.





밤새 비가 조금 내렸는데,

다행히 아침에는

파란 하늘을 보여줬다.





그렇게 까리 할머니와 작별인사를 하고,

가방을 들쳐매고 버스정거장으로 향했다.





마지막이라서 그럴까..

아니면 이곳을 많이 돌아보질 못해서일까.





무거운 가방을 매고도

여기저기 쿠바사람들의

아침 모습을 남겼다.





역시나 습기가 뜨거운 태양 빛에

올라오기 시작하니 더 더워졌다.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데,

자전거타란다. 크크크

공짜로 태워줄 거 아니면,

괜찮다고 했다.





까삐똘리오도 안녕~

다음에 온다면 흰거는 좀 벗고 있으렴~





그렇게 씩씩하게

부지런히~ 출근하는 쿠바노들 사이를

열심히 걸었다.





차이나 타운 입구도 지나고,

이제 목적기에 거의 다 와간다.





그렇게 도착한 버스장류장이 있는 공원.

그곳에서 서있는 줄의 사람에게

공항가는 버스지?

라고 묻고 우리도 줄을 섰다.





3터미널은 가지 않지만,

2터미널은 간다고 알려준 쿠바사람들.


그렇게 한참을 버스를 타고,

어디서 내리나...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여기서 내려야 한다고 서로서로 이야기하고 알려줘서

편안하게 내릴 수 있었다.


그렇게 정거장에 내려서 가방을 다시 매고 움직이려고 하니까

거기에 서있던 자전거 택시며,

일반 택시까지 3공항에 3CUC에 간단다.

하지만 우리는 돈이 없으니까~ 당당하게

갈아타야하는 정거장으로 이동했다.


조그마한 마을을 통과해서 이동했기에,

오히려 차들이 다니는 큰길로 가는 것보다

안전하게 느껴졌고, 동네 구경하며 가는 것이라

기분도 더 좋았다.





그리고 맵스미에 표시해둔 3터미널가는 버스를

타는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그곳에 도착해서 현지인에게 버스비도 다시 물어보고,

언제 올지도 물어보고, 우리 비행기 시간도 물어봐주고,

충분히 여유 있으니까 여기서 기다리라고 알려주는 사람들 덕분에

딱히, 불안하거나 하진 않았다.

그렇게 버스를 기다리는데, 다른 여행 온 관관객도 3터미널 간단다.

왜 가는지 물어볼껄 그랬나...

그래서 여기서 버스를 타면되고, 두명에 1CUP이면 된다고 짝꿍님이

친절하게 알려줬다.

(원래는 1인당 40센타보라고 까리할머니가 알려주셨는데,

쿠바사람들도 센타보는 잘 사용하지 않아서 1cup을 내고

버스를 많이들 타는 것을 봤다.)





언제 올지모르는 버스를 기다렸다가 정말 오나.. 싶을 때에

버스가 도착했고, 버스타는 쿠바분에게 3터미널 가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도 거기간다고 같이 내리면 된다고 알려주셔서

쿠바 아주머니만 믿고 타고 갔고, 함께 내렸다.


이렇게 올드아바나에서 아바나 국제공항 제 3터미널까지 

두명이서 2cup에 도착할 수 있었다.


버스타면 소매치기 조심해야하고 그렇다고 들었는데,

혁명광장을 갈때도, 버스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할때에도

딱히 우리에게 접근하는 사람들도 없었고,

오히려 우리가 원하는 곳에서 내리지 못할까봐

챙겨주는 쿠바사람들이 많았었다.


이런 사람들이 많다면, 변하지 않는다면,

다시한번 찾아오고 싶은 그런 나라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며 공항에서 가방을 스스로 렙핑하고,

체크인을 무사히 마쳤다.





밖에서 놀까.. 하다가 게이트 근처에서 놀기로하고

안쪽까지 일사천리로 통과했고,

이곳에서 1시간쯤 기다리며, 남은 돈을 모두 털어서

짝꿍님이 먹을 것을 구입해 오셨다.





그나저나 출국에는 날짜가 보이지도 않는다.

다른 나라라면 모르겠지만, 이곳은 쿠바니까..

끝까지 쿠바스럽게 끝나는 구나.





돈도 부족해서 이것밖에 없다고 보여줬다는데,

그것만 내고 가져가라고 했단다.

이것도 역시 쿠바스럽다.





쿠바에서 마시는 마지막 음료수와 쎄르베사.

이제 정말로 떠나는구나.

다음에 올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자전거 가지고 오고 싶은 곳이였다.

그렇게되면 교통비의 부담도 상당히 줄어들 것이고,

교통비만 부담이 없어지면, 어느 나라를 떠나서 가장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나라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Good Bye CUBA!!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쿠바의 매력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나도 그부분에 동의한다.

하지만, 쿠바가 현대사회에서 생활해온 우리에게

불편하지만 떠오르고,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다시 찾는 곳이라는 것은 아마도 좋은 기억을 

많이 남겨 놓았기에 또 찾아가는 곳이 아닐까 싶다.


올드아바나의 까리 할머니,

뜨리니다드의 이다이,

그밖에서 우리를 도와준 많은 쿠바사람들.


아마도 그들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쿠바는 꾸준히 사랑을 받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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