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배낭여행/콜롬비아(201905)

#495.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비야 데 레이바 느낌 좋은 작은 마을 (Feat.파란 하늘이 주는 즐거움)

by 상실이남집사 2019. 6. 20.



<2019.05.20.>





어제 밤에 가지고 갈 짐과 두고 갈 짐을 정리하고,

사라방의 한켠에 잘 쌓아놓았다.

3일 뒤에 만나자~

그나저나 가지고 갈 짐이 아니라는 건 필요 없는 짐이라는 건가?

어렵구나.





이른 아침에 출발하는 버스를 예약해 놓아서

모두에게 인사도 못하고, 집을 나섰다.

처음 가는 길에 버스도 타고 걷기도 하고,





다행히 하늘은 흐렸지만, 

버스는 엉뚱한 곳에서 내려줬지만,

그래도 무사히 버스 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다.





터미널 안에 들어오니 대차게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뭐 지붕 아래 있으니까.

조금 기다리니까 미니버스가 왔다. 아마도 이쪽에서는

이런 버스들도 많은 것 같다.

짐이 많이 없어서 가방을 들고 탔고, 선반 위에 잘 올렸다.

그나저나 버스 참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놨네.





강아지를 대리고 탄 손님이 있었는데,

아주머니가 주무셨나.. 강아지 끈을 놓쳤나 보다.

운전석까지 와서 드라이버에게 안겼다.

크크크크

유쾌한 이 사람들도 웃고,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흥쾌히 포즈도 취해주는 드라이버.


 



핸드폰 충전하는 곳도 알려주고, 다 도착해서는

다음에 또 보자는 인사도 건내주고,

그렇게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의 비야 델 레이바에 도착했다.

이곳 하늘마저 흐리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며 내렸는데,





다행히 파란 하늘이 보였다.

저 노란버스 다시 타고 보고타로 돌아갈 수 있는걸까?

대부분 1박이나 2박정도만 하는 곳이라고 다니엘라가 알려줬었는데,

우리는 워낙 느리게 다니는 여행자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

 




자그마한 마을에 있는 자그마한 터미널을 나왔다.

나오자마자 택시 아저씨들이 보고타(?)를 연신 물어보신다.

방금 도착했습니다만...;

일단 분위기는 카메라 빼서 들고 다녀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법한

그런 조그마한 마을이였다.





일단 보고타보다는 하늘이 좋다.

여기도 나름 고지대라서 어떻게 하늘이 순식간에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이왕 바뀌는 거라면 파란 하늘을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저 트럭은 언제 움직이는 걸까?





마을이 평화롭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

저 길멍이가 너무나도 통통하다.

사람들이 잘 챙겨준다는 것이겠지.

입구에 저렇게 자고 있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그렇게 짝꿍님은 맵스미의 안내에 의지해서 숙소로 길을 안내하셨고,

작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이 동네를 두리번 거리며,

짝꿍님을 따라 갔다.

호스텔이 있어야 할 곳에 호스텔이 없네?

아마도 맵스미의 장난이겠지.

그런데 그 위치에는 밥집이 하나 있었다.





그렇게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들어가서 주문했다.

콜롬비아에서 처음으로 도전하는 로컬식당이다.

생각보다 별로인 비주얼이였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맛있게 잘 먹었다.





짝꿍님이 시키신 닭날개 튀김.

이곳은 우리와는 다르게 꿀에 닭튀김을 찍어 먹더란.

그렇게 먹어봤는데, 크게 거부감 없이 잘 먹었다.





조용한 도시 외각에 있는 이곳이 

우리에게 가성비 좋은 맛집일 줄은

이때는 몰랐었다.

밥도 잘 먹었고, 이제 구글이 알려주는 

호스텔의 위치로 인사를 하고 나섰다.





짝꿍님은 노트북 가방만 맸고, 나는 앞뒤로 매고 걷고 있지만,

어깨를 누르는 무게가 없어서 한결 수월하게

따라 걸어갔다. 눈을 마주치면 인사를 건내고,

웃으며 대답하고, 파란 하늘이 보이는 비야 델 레이바.





광광지라고 했는데, 아마도 주말에는 복잡한 관광지를 보여줄 것 같기도 하지만,

우리가 온 시간은 평온한 평일이라서 그런가..

조용한 작은 산골의 마을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조금 덥네?라는 느낌이 들어서 하늘을 봤더니

맑은 파란색으로 빛나는 하늘.

아.. 얼마만이야~





그렇게 구글의 안내 덕분에 숙소에 잘 도착했고,

잠시 테이블이 놓여있는 곳에 앉아서

하늘을 올려다 봤다. 새털 구름인가..?


무사히 체크인을 마치고, 가방을 던저 놓고,

바로 밖으로 나섰다. 언제 하늘이 또 변할지 모르니까.

(기우였다. 떠나기 전까지 맑았었다.)





처음으로 찾은 중앙의 광장은 생각보다 아담한 교회와

주변 건물들이 커다란 사각형의 광장을 만들고 있었다.

음... 사진만 잘 찍으면 유럽 어느 작은 마을이라고 해도 믿겠군.





작지 않은 규모의 광장에서의 인증샷입니다.

하늘과 구름이 열일했다.





이제는 햇살이 뜨거워 땀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다행히 교회의 문이 열려있어서 안으로 들어가봤다.





작은 규모였지만, 결코 화려함에서는

뒤떨어지지 않은 곳이였다.





사람들도 많이 없는데 

왜 그렇게 광장은 크게 만들어 놓은 걸까?





이제는 이 동네의 분위기를 느껴보려 여기저기

골목길을 걸닐기를 시작했다.



.

.

.

.

.

.



획일적으로 눈에 잘 띄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간판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을 잘 살리는 이런 간판들을 볼 때면,

이 부분도 잘 살리면 하나의 문화가 되고, 관광 자원이 될텐데..

하는 혼자 하는 생각의 아쉬움.

콜라가 저렴해서 하나 구입해서 나왔다.

레스토랑이고 호스텔이라고 적혀있었는데,

한켠에는 슈퍼마켓이였다.





짝꿍님이 찾아낸  

Casa Museo Antonio Nariño의 집.

지금은 박물관으로 전시되어 있지만,

그 당시의 잘사는 분의 집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였다.





농기구들은 우리내가 쓰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다만 크기가 조금은 더 클 뿐이였고,





처음에 이곳은 그냥 스페인 지배층의 

잘사는 사람의 집인 줄 알았는데,

콜롬비아의 독립을 위해 투쟁을 했던 

중요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한국으로 치자면 

독립 운동가의 집이라고 해야 하는 건가?





정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고,

잘 가꾸어진 정원을 눈으로 둘러봤다.





이런 작고 잘 가꾸어진 정원을 보면,

예전의 외가가 떠오른다.

참 부지런히 가꾸시던 외할아버지의 뒷모습도 생각나고.





안토니오 나리뇨씨의 업적이라고 해야하나.

건물에 대한 소개와 콜롬비아의 독립을 위해

그가 했던 일들이 적혀있었다.

(저는 에스파뇰을 잘 하지 못하기에 구글의 힘을 빌렸습니다.)





2층은 개인관람은 금지되어 있었지만,

학생들이 이곳에 와서 선생님의 지도하에는 2층도 볼 수 있었다.

우리도 끼워서 들어갔다면, 볼 수 있었겠지만.





그렇게 짧막하게 콜롬비아의 역사에 대해서 구경을 하고,

다시 밖으로 나섰다.

이런 돌 길은 아마도 쿠스코에 가면 밟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디오의 음식을 파는 곳인가?

우리도 단기로 이곳을 방문했다면

망설임 없이 들어갔을 레스토랑의 가격이 였지만,

어제 그 외각의 식당의 음식 가격을 알고 나니까

어마어마하게 비싼 중앙의 레스토랑 음식 가격.

물론 퀄리티도 다르겠지?


 



버스터미널 넘어서 광장이 하나 있다는 짝꿍님의 안내에

그곳으로 향했는데, 그 광장이 버스터미널 광장이였다.

버스터미널 광장 옆에 있던 시계 박물관의 외부 시계도 덕분에 봤다.





참 작은 마을인데, 아기자기하고, 동양인은 우리 둘 뿐인거 같고,

시선을 그렇게 받으며, 터미널 뒷쪽의 마을도 구경하기로 했다.

빵집도 보이고,





이곳까지는 아마도 대로이고 번화가겠지?

그나저나 우리는 어디서 저녁을 먹을까.





이쪽으로 넘어오니까 

물가가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했다.

아마도 관광지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나보다.





그렇게 찾은 아이스크림 집.

구글맵에 의존해서 정보를 얻고 있었는데,

이곳은 밖에 정찰가로 잘 적혀있고,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고,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아마도 이곳에서 1일 1아이스크림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둘 다 만족한 아이스크림집.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먹고, 다시 숙소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뒤로 더 가봐야 너무 로컬로 들어가는 거 같았기에.

돌아가는 길에 플라자가 있다더니.. 

이렇게 건물 안쪽에 상가들이 형성되어 있나 보다.

난 왜 대형 쇼핑 센터를 상상하고 있었을까?





그나저나 이곳은 멕시코인가?

멕시코에서 많이 마주했던 죽은자의 기념품들이

모여있는 가게도 있었다.

꼭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까사스의 한 상점같았다.





잘 정리되고 가꾸어지는 곳이 많았고,

이렇게 방치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의 곳도 있었지만,

이런 느낌까지도 좋은 느낌으로 와 닿았다.





일단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고,

우리의 체력도 저물어가고 있었기에

숙소로 복귀했다.





잠시 쉬면서 다시 정보를 수집했는데,

이곳에 한식당이 있다고 짝꿍님이 알려주셨고,

그냥 구경 한번 가보기로 했다.

그렇게 구름 가득한 저녁 하늘과 공원을 지나고,





관광지와는 동떨어진 것 같은 

골목길을 지나서





도착을 했는데.....

오늘은 영업일이 아니 였구나.

어쩔 수 없지 뭐~





그래서 짝꿍님이 찍어놓은 빵집에서 

초코빵하나 구입하고,





터미널 건너편까지 왔다. 크크크크

나름 맛집인 듯 현지인들이 끝없이 들어오고 나가고,

그래서 고민끝에 닭한마리 세트메뉴를 시켰는데..

다음엔 반마리만 시켜야지..; 배터지는 줄;;





맛있게 잘 먹고 광장의 밤이 궁금해서

들렀다가 숙소로 이동했다.

조용하고 괜찮은 곳인 거 같다 비야 데 레이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