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배낭여행/콜롬비아(201905)

#498.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안녕~ 비야 델 레이바 (Feat.콜롬비아 사람들은 친절합니다.)

by 상실이남집사 2019. 7. 2.



<2019.05.23.>





밤에 정상적이지 않은 여행객이 투숙했지만,

그래서 그런가.. 바나나까지 아침에 받았다.

여전히 친절했다. 그리고,

만약에 갈 곳이 없으면 언제든지 돌아오라는 말로

우리를 위로해줬다.


너무나 즐겁고 편안하게 잘 쉬다 갑니다.





가방을 매고, 마지막으로 돌아본다.

비자 데 레이바.





오래된 교회였는데, 미사 시간에만 안에 들어가 볼 수 있나..





밖에서만 구경을 했다.

그나저나 왜 갑지기 구름이 몰려오는 걸까?



.

.

.


.

.

.



가보고 싶었지만, 아쉽게 갈 수 없었던 곳.

내가 미술 쪽으로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걸까..





우리가 쉽게 떠날 수 있도록 구름이 가득해졌다.

아쉬움 없이 돌아가라는 말처럼.





주말이 다가오니 차들이 점점 많아지고,

3일 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커피 한잔 하고 가야지.



.

.

.



원래 가려고 했던 집이 아닌 

다른 곳에 들렀다.





그렇게 주문한 Tinto 한잔.

커피의 향과 시나몬의 향과 맛이 느껴졌던...

나쁘지 않았던 차 한잔.





갑지기 들리는 빗소리에 밖을 바라봤다.

돌길에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했다.





보통은 내리다가 그칠텐데...

비는 점점 강하게 땅에 도착하더니,

물길까지 만들어냈다.





동네 강아지가 슬금슬금 눈치를 보더니

가게 한켠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래도 아무런 행동도 말도 하지 않는 가게 사장님.





계속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다가 

약해진 틈을 타서 터미널로 향했다.





그리고 버스에 탑승.

미리 결제하지 않았지만,

자리 있으면 돈을 지불하고 타면 되는 곳.





버스 안에서 자리를 잡고,

작은 터미널 안을 구경했다.

아마도 많이 생각나는 곳이지 않을까.. 싶은 곳이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달리기 시작하는 버스 안에서

닮은 듯 다르게 보이는 풍경을 바라봤다.





가보지 못한 도시의 터미널을 스치고,

사람들이 오르고 내리던 그 길 속에서

다행히 보고타의 터미널까지 가지 않고,

승객들의 도움으로 

안드레아의 집 근처에서 내릴 수 있었다.


 



그렇게 조금 걸어서 다시 도착한 안드레아의 집.

이렇게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이 주는 안정감은 

정말 오랜만에 느껴봤다.





얼마든지 더 있어도 된다는 따뜻한 말과 함께

몇 일을 더 머물기로 했다.


아마도 관광보다는 우리에게 따뜻하게 대해준 이들에게

무언가 보답을 하는 시간으로 채워야겠다.


오늘 하루도 콜롬비아의 많은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어렵지 않게 그렇게 즐겁게 잘 지낸 하루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