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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배낭여행/콜롬비아(201905)

#505.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살렌토에서 커피농장 체험 (Feat. 우리는 커피보다 생강 꽃이 더 즐거웠다. )

by 상실이남집사 2019. 7. 25.



<2019.06.01.>





커피를 무제한으로 제공해준다는 곳에서 머물고 있다.

후기를 읽어보면 커피 마시려고 하면 없다고 하던데..

읭? 많이있는데??


그렇게 아침에 커피 한잔하고,

셀렌토 메인광장에 있는 지프타고

커피농장 체험가기로 했다.





왜 매달려가는걸까??

우리는 호객행위 덕분에 늦게 티켓팅을 해서

자리가 없어서 매달려 가야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앉아있는 사람들이 서로 자기가 매달려 가겠다고;;


그리고 우리의 커피팜이 가까워서 먼저 도착했는데,

안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매달리러 나왔다......


음..... 조심히 가세요들..





유후~ 커피팜 입구에 도착했다.

호객하던 아줌마의 말로는 

한 20분 걸어 들어가야 한다고 하던데..

그렇게 걸어가 볼까~ 

하며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말발굽소리가 들리길래 돌아보니,

아.. 저렇게 말을 타고 커피팜을 가는 것도 있구나..


 



말사진 찍고 슬슬 커피팜으로 들어갔다.

한켠에 소들도 있고





아.. 저기 저 건물인가보다.

한 7분정도 걸었나?

어떻게 걸어가야 이 거리를 20분이 걸리는 걸까?





유명한 곳을 왔고, 이곳에서 커피팜 투어를 하는

한국사람들도 많고,





이 진흙길만 건너면 된다.





슬쩍 내려가서 립셉션에 영어투어를 예약하고,

11시에 있을 투어를 기다렸다.

우리만 있으면 좋겠는데.. 그건 헛된 상상이니까~





여기에서 마지막에 차를 마시나보다.

잠시 이곳에서 대기하라고 해서

잠깐 앉아서 쉬고 있다가 

먼저 여기저기 구경하러 돌아다녔다.





각국의 주요 도시까지의 거리 푯말이 있네?





생각보다 멀지 않네. 한국.

자전거 타고 돌았던 거리보다 조금 멀다.

그래도 이곳에서는

스페인이 더 가깝구나...





베트남 내륙을 달리지 않았으면,

우와~ 했을 만한 풍경인데..

크크크크


 



한쪽에는 다른 작물들도 키우네?





커피 콩 종류들이다.

나중에 이곳을 돌면서 자세히 설명해 주겠지.

커피 종류를 선별하고 나누는 것은 기계의 도움을 받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의 손이 한번 가야하는 일.





한켠에는 커피 묘목들이 열심히 크고 있었다.

조금 지나면 저녀석들 잘라서 접목하겠지.





예전에 공부했던 내용들을 이렇게

돌아보면서 슬슬 기억 한켠에서 꺼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곳 커피팜에서

머물러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조용하고, 자연자연한 곳이고,

생각보다 도심과는 멀지 않은 곳이니까.





짝꿍님은 뭘 담고 계시나...





배낭 여행만 아니라면 하나 구입하고 싶었던 커피 잔.

돌아가면 여기에 커피 한잔 하면서

추억 떠올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커피 팜에서 키우는 강아지.

아까를 레몬 물어오기 하더니,

이제는 나뭇가지 물고 있군...;;





그렇게 사람들이 모였고, 

간단히 자기가 어디에서 왔는지 소개한 다음에 

투어가 시작되었다.





음............돈을 내고 왜 노동력을 제공해야 하는 것일까...

나는 잘 모르겠지만, 짝꿍님은 커피 콩 바구니 받고 신나셨다.





그렇게 바구니를 매고 슬슬 걸어 올라가서

커피 팜 한켠에 있는 커피를 키우는 방법과

해당되는 상태의 이름도 알려주고,

커피 나무는 20년을 살 수 있지만,

5년이 지나면 생산성이 떨어져서 뽑아버린다는 이야기도 듣고,


커피의 메인 생산국 4나라 맞추기도 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콜롬비아, 브라질)


그렇게 이것 저것 커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커피 나무가 빼곡히 심어져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예전에 배운 내용인데, 예전 이곳에서 일했던 노예들은

우리가 허리에 찬 바구니를 10개를 채우면 퇴근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10개를 채우려면 정말 열심히 따야하는 것이지..





나는 힘들게 일하고 싶지 않아서(?) 

대충 눈에 보이는 이쁜 것들만 땄다.

이중에 한덩어리로 되어 있는 커피콩이 있었을까?





잘 읽은 녀석을 하나 커피씨를 빼보라고해서 뺐다.

달달한 향이 나는 커피열매를 입에 넣었다.


루왁커피 무슨 동물의 X 커피라는 것이 왜 맛있는지는

커피 열매를 먹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사람이 선별하는 것보다 동물들은 더 맛있는 열매를 골라먹어서

그 안에 커피콩이 더 맛있기에 자연에서 돌아다니던

사향 고양이의 X를 수집했을테지만,

요즘은 우리에 가둬놓고 커피콩을 담아서 주기에

딱히.. 비싸기만하고, 예전처럼 메리트가 있지는 않을테니..





궁금해서 가이드에게 물어본 저 노란 꽃.





이녀석도 같은 꽃이고 더 오래 된 녀석이라고 했고,

이 꽃은 생강 꽃이라고 알려줬다.

가끔 손씻을 때 저 꽃을 쥐면 물이 나와서

깨끗하게 손을 씻을 수 있다고..

크크크크


한번 따라서 해봤는데, 

커피 투어보다 이게 더 재밌었다.





그리고 따온 콩을 예전 독일사람이 만들었다는

기계에 넣어서 커피 콩과 과육을 분리하는 체험도 했다.





요즘은 옆에서 더 대량으로 한번에 돌리기에

이것은 이제 그냥 체험용이라고..





신기하다. 어떻게 이런 걸 만들 생각을 했을까...





짝꿍님이 마지막으로 어마어마한

커피콩들을 분리했다.

완전히 100% 분리되는 것은 아니구나..





요즘은 이렇게 기계의 힘을 빌려서 대량으로 처리를 할 수 있다고.

커피를 씻고, 스팀으로 일부 건조를 시키고,





밖으로 가지고 나가서 비닐하우스 안에서

다시 한번 자연 건조를 시킨다고.


역시.. 무언가 먹는 것을 만드는 과정을 보면..

아.. 먹는게 참 어렵다.

크크크크





그렇게 건조된 커피콩은 기계를 통해서 분류하고,

커피 콩의 속 껍질을 분리를 하고

종류별로 분류를 한다고.


그리고 이어지는 로스팅.

참 좋은 기계를 가지고 있더란.





그리고 신선하고 좋은 원두로 내려주는 커피 한잔.

내려보고 싶긴 했는데..

콩 가느라고 기운을 써버려서...


시큼한 맛이 나지만, 

싫지 않은 신선한 맛이라고 해야 하나?





끝으로 그렇게 맛있게 커피 한잔 잘 마시고

밖으로 나섰다.





말을 타고 온 사람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체험이 끝날 때까지 마부가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큰 길가에 나와있었는데,

시내 갈꺼면 타라는 친절을 받긴 했지만,

왕복 티켓을 가지고 있는지라...

아쉽다.. 그렇게 길가에서 지프차 기다리기~

고양이 녀석이 있어서 그렇게 심심하진 않았다.





그렇게 돌아갈 지프를 기다리는데,

맞은편으로 가던 지프가 멈추더니,

티켓 있냐고 물어보고 타라고 했다.


읭?


그렇게 다른 커피 팜에 들러서 사람들을 가득 채우고,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갔다..;;





그래도 미리 탄 덕분에 앞쪽에 앉아서

마음 껏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었다.





원래는 중앙 광장에서 내려야 하지만,

우리는 이제 어느정도 콜롬비아에 익숙한 여행자라

여기에서 내리고 싶다고 말했더니 그곳에서 내려줬다.


자리가 비였는데, 

왜 너희들은 매달려서 가는 거야??





커피 팜에 다녀와서 잠시 숙소에서 쉬다가

점심을 먹어야 했기에 다시 밖으로 나오면서

가보지 않았던 길을 따라 동네 구경을 살짝 했다.





버스 터미널도 들러서 아르메니아 가는 

버스 시간표도 알아 놓고,





앗... 저 녀석 멋진 털 옷을 가지고 있군.





어디로 가서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어제 점심 먹었던 집으로 갔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바글바글.





이건 뭔지 정말 궁금했는데,

바나나를 이렇게 튀긴 거라고 했다.

(나중에 다른 콜롬비아 사람이 알려줬다.)





난 송어 구이보다 위에 바나나가 궁금해서

위에꺼 시켰고, 이상하게 우리 테이블의 음식이

먼저 나온다?? 저쪽 아저씨들꺼 안 나왔는데;;;





내꺼만 나오는게 아니라 짝꿍님 것도 우리 테이블에 먼저 나왔다.

이렇게 먼저 나와도 눈치 보여;;;


한번은 가도 두번은 가면 안되는 것인가 보다.

두번째에는 대놓고 팁을 주지 않겠냐고..?

글쎄.. 오늘은 저번보다 더 서비스가 엉망이였는데...


우리 꺼 빨리 빼줘서 팁을 달라고 한 거 였을 까나?

이런 서비스는 필요 없는데...


다른 집을 찾아 봐야겠다~





밥을 먹을 때 내리던 비가 그쳤다.

그리고 메인 거리에 사람도 많고,

가판대도 생기고..

주말은 주말인가 보다.





어제와는 다른 모습의 살렌토도 괜찮은 것 같다.

중앙은 이렇게 북적거려도

중앙을 조금만 벗어나면 조용한 동네니까.





저녀석은 저기에 저렇게 퍼져있으면,

저 아저씨는 장사 어떻게 하라는 건지..

크크크크





짝꿍님은 멕시코에서 사먹지 못한 

아카다미아 가격을 물어보더니,

이따가 한바퀴 돌고 사러 와야겠다고...

멕시코보다 싸다고 했다.





저 꼬마용 지프는 전기로 가는게 아니라

사람이 직접 슬슬~ 느린 속도로 밀어준다.

쌀렌토 스타일의 작은 인력거인건가....





중앙에 팝업 스토어라고 해야 하나?

많이 생겨서 소세지 가격을 물어봤다.

4000페소.





저렇게 위에 하얀녀석 하나 콕~! 올려서 줬다.

소세지가 많이 짜니까;; 저거랑 같이 먹으면

어느정도 간이 맞았다.

그나저나 이쪽 동네는 소금이 더 짠걸까...

아니면 소금을 더 많이 쓰는 걸까?

미스테리다.





내일은 하늘이 좀 열려줘야

코코라 밸리 트레킹이 더 즐거울텐데..

이제 신경은 하늘로 몰려갔다.





저렇게 생긴 포장마차 스타일의 가게나..

정식 가게나.. 가격이 딱히 많이 다르진 않았다는게 신기한 점.





해가 뜨지 않으면 참 선선하다 못해

살짝 한기가 올라온다.

그러면 어제 갔던 카페에 가서 따뜻한 차 한잔 마셔야지.





그렇게 다시 들렀고, 짝꿍님은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커피를 한잔. 나는 오늘의 커피.


예전에는 커피를 즐기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지만 1등급 원두는 모두 수출중이지만,

이제는 커피에 대한 연구도 많이하고,

머신들도 좋아져서 신선도 떨어지는 1등급 원두보다는

이렇게 산지에서 기술로 끌어올린 신선한 커피 한잔이

더 맛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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