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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배낭여행/에콰도르(201906)

#512.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만타, 푸에르토 로페즈

by 상실이남집사 2019. 11. 1.

 

<2019.06.19.>

 

Mindo에서 Quito로 Quito에서 Manta로 왔다.

첫날은 그렇게 힘겨워진 마음과 몸을 추스리기 위해 쉬었다.

오랜만에 에어컨이 필요한 곳에 도착했다.

만타는 에콰도르의 최대 수산물 시장이 있는 곳이라고 하던데,

그곳은 내일 가기로 하고, 만타의 박물관에 가보기로 하고,

버스를 타고 도착한 박물관.

여권만 있다면 무료로 관람이 가능했다.

노예제도는 없었을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곳도 계급사회는 확실히 있었던 것 같다.

해안을 끼고 있던 도시라서 그런가..

지금까지 봐왔던 유물들과는 조금은 달른 모양과

재질을 가지고 있었다.

적도의 겨울이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여름같은 날씨의 Manta다.

스페인이 점령하기 이전에 이곳 사람들에게서 행해졌던 주술적인 의미

그 의미는 무엇이였고, 무엇이 두려웠기에

주술이라는 행위에 기대어 마음의 평안을 얻고 싶어했던 것일까.

미술은 잘 모르지만 이곳에서는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이곳에 왔으니까 한번 가보자던 짝꿍님을 따라서

Manta의 해변에 왔다.

축구를 사랑하는 나라답게 축구에 필요한

체력훈련하는 모습도 봤고,

이제는 띄엄띄엄 읽어지는 에스파뇰에

스스로 신기하기도 했다.

만타는 역시나 참치인건가..?

그렇게 많이 덥지 않았기에 슬슬 해안을 따라 걸었다.

그러다가 마주한 조형물에서 사진도 남기고,

아마도 올해는 이렇게 글자의 색상이 아니라

사진으로 꾸며놓을 것인가보다.

어떻게 보면 정말 심심할 수 있었을 텐데,

왁자지껄 시끄러운 곳일 것 같았는데,

조용하고 조용한 도시인 것 같았다.

내 마음대로 생각하면

만타의 모든 모습을 담고 있는 조형물도 만나고,

신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조형물도 보고,

사진을 찍을 때면 모두들 배려해줬던 이곳.

TARQUI. 아마도 해변의 이름인가 보다.

그리고 숙소앞에 있던 햄버거 집.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맛있는 햄버거를 맛볼 수 있었다.

아마도 이곳을 떠나도 계속 생각날 것 같은 곳이다.

 

 

<2019.06.20.>

 

조금은 늦었나.. 오늘은 잡아온 물고기가 적은걸까.

한쪽에서는 큰 배에서 가저온 물고기를

손질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손질을 마치면 저쪽에서 구입해가려고 기다리는 건가?

카다란 물고기를 능숙하게 손질하던 상인.

어마어마한 양의 상어들.

지르러미만 사가는 걸까..?

한국으로 보내진다던 참치들.

정말 한국으로 보내지는 걸까나?

우리가 한국사람이라서

한국으로 보낸다고 이야기를 한걸까나?

막바지 생선을 손질하는 사람들도 보고

저 작은 배로 뒤에 있는 큰 배에서 물고기를

연신 실어오고 있었다.

구경은 대충 마쳤으니까

이제 밥먹을 것을 찾아야겠다.

머리손질된 새우도 사고,

문어도 사고, 이것저것 조금씩 샀다.

그리고 한켠에 주르륵 있던 식당에 들어가서

비용을 지불하고 요리를 맞겼다.

주문한대로 요리되어 나온 음식들로 아침을 먹었다.

숙소에 조리도구만 완벽했다면 내가 했었을텐데..

그 부분은 아쉽다.

밥 잘 먹었으니까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구입한 참치를 냉장고에 잠시 넣어놓고,

밖으로 다시 나왔다.

버스타러 가는 길에 만난 귀여운 녀석.

 

손만들면 멈춰주는 시스템 덕분에 수월하게 버스에 올랐다.

다시 만난 Manta의 해변

그리고 들어간 Manta의 최대의 쇼핑몰에서

오랜만에 도시도시한 느낌을 충전했다.

굴소스도 하나 구입했다.

에콰도르에서는 아마도

굴소스는 SuperMaxi에 가면 구입이 가능하지 싶었다.

특별한 소득없이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짝꿍님과 내가 맛있게 먹었던 햄버거집에서 저녁꺼리를 구입해왔고,

맛있게 먹었다.

 

<2019.06.21.>

 

아침에 짐을싸서 나왔다.

숙소비용만 해결된다면 하루이틀 더 이 햄버거 때문에

더 머물고 싶었다.

가방을 매고 버스를 타러 길로 나섰다.

다시 도착한 Manta 터미널.

푸에르토 로페즈로 가는 버스 회사는 둘.

그중에 말을 바꾸지 않은 곳에서 표를 구입했다.

왜 한국드라마가??

남미의 버스외관은 참 화려하다.

화려한 외관의 버스를 타고 도착한 푸에르토 로페즈 버스터미널.

과야킬로 가는 버스 시간표를 우선 확인하고,

시내로 가는 유일한 수단인 툭툭이를 타고 시내로 향했다.

난 처음에 툭툭이는 인도나 동남아시아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숙소에 짐을 잘 풀고, 고래투어와

가난한 여행자들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는 섬투어를 예약했다.

푸에르토 로페즈에도 작은 어시장이 열렸다.

늦은 시간이였지만, 떨이로 해산물을 구입해볼까..?

펠리컨들 참 많이 보이네.

잠시 바다구경하고, 맛있는 해산물도 조금 구입했다.

배가 하나 더 왔나보다.

사람들이 잠시 몰리는 것을 보고 숙소로 돌아갔다.

이곳도 작은 어촌마을.

저녁으로는 라면을 끓이고,

짝꿍님은 대왕오징어를 삶았다.

초고추장까지 만들어서 맛있게 잘 먹었다.

 

<2019.06.22.>

 

아침을 챙겨먹고, 투어에 따라 나섰다.

내가 보고싶던 혹등고래를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가이드의 영어설명을 들으며 선착장으로 향했다.

저 배타고 섬으로 가나보다.

우리 차례가 되었고, 신발을 벗고 배에 올랐다.

환경세를 지불한 티켓을 나눠줬는데...

차라리 이렇게 안만들면 환경을 더 보호할 수 있지 않을까...

따로 확인도 안하던데...

그렇게 고래가 가는 길목에 배를 정차하고

지나가는 고래를 기다렸다가 구경을 했다.

돌아갈 때에는 조금 더 잘 볼 수 있겠지?

우잉? 초록바다 거북이??

이분들도 학습이 되셨겠지..

배추를 썰어서 뿌리니까 바로 나타나셨다.

거북이 볼 수 있는 확률이 100%라고 하더니..

이런 방법이였군.

차라리 플라스틱 쪼가리 먹는 것보다는

이렇게 배추 나눠주는게 더 좋아보이는 건 나만의 생각.

어????

파란발 부비새다.

그렇게 이슬라 섬에 도착했고,

가이드의 주의사항과

갈 수 없는 루트등의 설명을 들었다.

알바트로스가 이곳에 서식한다고 해서

뉴질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알바트로스를 볼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아쉽다. 아마 이번생에는 인연이 아닌 것 같다.

원래는 없던 쥐들이 섬에 서식한다고..

그래서 만들어진 쥐약통.

그림에 있던 저 새도 볼 수 있겠지?

알을 품고 있는 파란발 부비새를 처음 만났다.

예쁜색깔의 장화를 신고 있군.

귀엽게 생겨서 더 인기가 좋다고 한다.

정말 저 파란발.. 신기했다.

그렇게 이슬라 섬에서 볼 수 있다던 새들은 다 봤다.

그리고 다시 배에 올랐고,

약간의 스노쿨링을 하고

혹등 고래의 등혹도 확실히 봤다.

아주 가까이에서.

다시 출발했던 곳에 도착했다.

아쉬움도 좀 남았지만,

그래도 만족한 투어였다.

내일이면 다시 떠날테니까 밤마실도 잠시 나와봤다.

어제 오늘 축제라고 하더니 많이 시끄럽긴했다.

 

무대 한켠에서는 공연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축제를 조용히 구경하고,

숙소로 다시 돌아갔다.

왜 이곳이 그렇게 호불호가 갈리는 곳인지 알았다.

 

<2019.06.23.>

 

푸에르토 로페즈의 시내를 걸어서

로컬 버스를 타고, 몬타니타에 도착했다.

독특한 숙소의 airbnb.

뉴질랜드 사람이 정착해서 하고 있었다.

덕분에 오랜만에 영어로 이야기도 좀 했다.

몬타니타는 특이하게 현지인들이 만든 마을이 아니라

서핑을 좋아하던 여행객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마을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가..

마을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이곳에는 동양인들이 많이 없나?

중국인 상인은 보였는데..

짝꿍님과 내가 지나가니까 시선이..

전형적인 관광지의 모습의 메인거리를 보여줬다.

그래도 왔으니까~ 날은 흐리지만 사진하나 남겼다.

서퍼를 위한 마을이라더니,

거의 모든 것에 서핑보드가 이용되고 있었다.

저거 뜨는거 보고 싶어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오랫동안 안떠서 그냥 발걸음을 돌렸다.

 

그나마 조금 저렴한 슈퍼를 찾아서

이것 저것 조금 구입을 마쳤다.

그렇게 동네 한바퀴 잘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가서 잘 먹고 잘 쉬었다.

airbnb의 인덕션의 화력은 정말 끝내주게 강했다.

 

<2019.06.24.>

 

동전 사기를 당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과야킬로 갈 수 있는 버스를 찾았고,

예매까지 마쳤다.

그리고 슬렁슬렁 걸어서 서퍼동상을 지나서

왠지 원주민의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같은 곳에서

사진도 한장 남기고

학교의 하교시간에 맞춰서 움직이는 버스도 구경하며

유명한 언덕의 성당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바라본 몬타니타의 바다의 파도.

배 모양으로 만들어진 절벽위의 성당 구경도 하고,

전망대라고 표시되어 있는 곳에도 올라가 구경도 하고,

짝꿍님이 보고싶었던 성당.

구경 잘 하셨는지 모르겠네.

학교앞에서 군것질도 하나 구입했다.

유쾌한 에콰도르의 상인도 만났다.

시원한 얼음 불량식품 하나 나눠먹으며,

다시 숙소로 향했다.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일 것 같은 이구아나도 보고,

어제 구경하지 못했던 다른 구역을 구경하며 다시 돌아왔고,

맛은 별로였지만, 그래도 저렴한 커피한잔.

넌 도대체 어떻게 그곳에 올라가 있는거니..?

멋진 석양도 덤으로 만날 수 있었다.

못보고 가는건가... 싶었는데..

아마도 다음에 오면 이런 석양은 볼 수 없겠지..

점점 이곳도 높은 건물들이 올라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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