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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배낭여행/에콰도르(201906)

#513.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쿠엥카 머물고 싶었던 도시

by 상실이남집사 2019. 11. 2.

 

 

<2019.06.25.>

 

떠나기 싫어하는 짝꿍님과 함께 에콰도르의 마지막 여행지 쿠엥카에 도착했다.

숙소는 booking평이 좋았던 곳으로 잡았다.

(딱히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구시가지이자 쿠엥카의 중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

위치는 정말 좋았다.

오늘은 이동으로 피곤했으니까

간단하게 있는 재료로 저녁 만들어 먹고 쉬기로 했고,

덕분에 쿠엥카의 화려한 중심부 야경을

조금 멀긴 했지만 이곳에서 조용히 볼 수 있었다.

예쁘네.

나에게도 느낌이 좋은 도시다.

확실히 2500m정도 오면 모기라던가

벌레들이 많이 없어서 좋다.

그리고 선선해서 더 좋은 것 같다.

 

<2019.06.26.>

 

숙소 주인의 추천으로 쿠엥카에서

가장 크다는 시장으로 향했다.

새우도 좀 사고, 야채도 좀 사고,

에콰도르 시장 구경도 좀 하고

시장 한켠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멍멍이도 구경하고,

정확하게 구분이 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섹션별로 모여서 팔고 있었다.

먹어보고 싶긴했는데..

딸기류는 한국에 가장 맛있지.

채소류 파는 곳에서 감자도 구입하고,

마늘도 구입하고,

한국의 오래전 시장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 정감이 들어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유카는이렇게 kg단위로 파는거였구나..

유카 파는 것도 구경했다.

감자 섹션과 채소 섹션인가?

유난히 하늘이 파랗다.

빛바랜 붉은색이 참 인상적이였다.

당근 참 많다. 크크크크

만화에 나오는 당근 꾸러미같이 쌓여있었다.

확실히 시장물가가 마트물가보다 훨씬 저렴했다.

적절히 섞여있는 사람들속에서 잘 구경하고

시장 밖으로 나섰다.

그나저나 고기구입하는 건 시장에서 참 어렵네.

왔던길과 다른길을 따라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나보다.

근처에 있던 친절한 경찰의 도움과

같은 버스를 타는 친절한 쿠엥카 아가씨의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숙소 근처에 잘 내렸고,

그늘을 따라서 슬슬 걸어서 움직였다.

그러던 중 발견한 빵집.

빵의 향기가 좋아서 몇개 구입한 크로아상.

이집을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화려한 벽화가 그려져 있는 숙소에 도착했다.

구름이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렇게 저녁을 챙겨먹고 잠시 쉬다가

밤마실을 다녀오기 위해서 밖으로 나섰다.

오랜만에 밤마실이다.

낮에와도 이쁠 것 같지만,

밤에 보는 것도 화려해보였다.

그렇게 메인 골목을 구경하는 사람들과 함께 섞여서

여기저기 구경하며 걸었다.

수많은 둘세를 파는 상점들도 있었고,

다양한 먹거리까지...

이곳은 내가 본 에콰도르의 밤풍경과는 확실히 달랐다.

얼마나 더 설치되어 있을라나...

그래도 성당이랑 잘 어울린다.

가족들과 친구들과 연인들과 함께

즐겁게 돌아다니는 사람들.

둘세 노점.

어마어마하게 달달하다.

벌이 계속 꼬이는걸 보니...

조금 구입을 했다.

흥겨운 춤판이 벌어지던 버스에서

내 카메라를 발견하고,

포즈를 잡아주던 사람들.

확실히 이쪽 사람들이 흥이 많은 것 같다.

둘세.. 종류는 많은거 같은데,

같은 곳에서 납품받는 것 같다.

가격은 가게마다 조금씩 다르긴 했다.

영원히 변하지 마시길..

누군가의 여왕으로 누군가의 왕으로.

누군가가 무엇을 위해

뿌려 놓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꽃길도 생겼다.

예수의 12제자를 상징한다는 12기둥과

예수의 일생을 나타내어 놓은 문.

그렇게 돌아다니다 발견한 쿠엥카 글자.

성당과 함께 멋진 구도다.

특히나 저 알파벳 'C'는

엄청나게 편안하다고 짝꿍님이 이야기해 줬다.

배는 불렀지만,

그래도 길거리 음식이 먹고 싶었다.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고 맛도 있었다.

그나저나 왜 이쪽 음식은 유럽의 음식처럼

어마어마하게 짠걸까.....

뒷쪽에서 보는 성당도 멋지다.

그렇게 다시 숙소로 돌아왔고,

짝꿍님과 다음 일정을 논의 했다.

 

 

<2019.06.27.>

 

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QUITO에서 봤던 그 머리말린 것을

이곳에서는 더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다고 해서.

어제 저녁의 복잡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하늘에 맞춰서 조금은 한가로워 진 거리를 걸었다.

저기 다리도 언젠가는 가볼 수 있겠지?

그렇게 도착한 박물관.

내부는 촬영이 금지라고 안내해줘서

눈으로만 구경했다.

그리고 박물관 뒷쪽에 있는 옛 유적터.

저 건물에 뭔가가 있을 것 같았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허무하긴 했다.

지하에도 건물이 있었던 걸까..

아니면, 뭔가의 구조물이 였던 걸까..

그냥 단순한 우물?

박물관 뒷쪽 공원에 있던 라마와 짝꿍님 사진한장 찍고,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어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한바퀴 돌아서 왔던 입구쪽으로 돌아왔다.

고퀄리티의 벽화 구경도 하고,

1달러짜리 밥집에서 밥도 사먹고,

밥사먹고 나오던 길에

사이 좋아보이던 사람들도 봤다.

우리도 언젠가는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성격이 서로 감싸 안아주는 성격들이 아닌지라...

짝꿍님이 법원이라고 알려준 건물이 있는

구시가지 중심까지 왔다.

저 둘세집들은 낮에도 장사를 했었군.

낮에 찾은 쿠엥카 글자.

확실히 이곳은 머물러 보고 싶은 곳이다.

편안하신가요 짝꿍님?

그렇게 잠시 쉬었다가

어제 밤에 보았던 성당에 들어가봤다.

화려한 성당의 나무 전체 조형물도 보이고,

그런데 왜 한쪽은 첨탑이 부러졌지?

무엇을 소원하고 바라는 것일까...

기둥위에 확실히 보이는 예수의 12제자의 기둥도 다시 봤다.

밤에 보는 것과 낮에 보는 것은 많이 다르네.

이제 숙소로 돌아가는 중에 쿠엥카도

공용 자전거를 설치하고 있었고,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문의했지만,

여행자들의 신분으로는 힘든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이쪽에는 조금은 노숙자들이 많았지만,

그렇게 위험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쿠엥카.

이곳에서 조금 더 머물러 보기로 결론을 내렸고,

조금은 비싸지만, 안락한 숙소를 찾아 지내기로 했다.

내일은 이사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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