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배낭여행/에콰도르(201906)

#514.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쿠엥카 머물러 봤던 도시

by 상실이남집사 2019. 11. 3.

 

 

<2019.06.28.>

 

여유롭게 방을 찾으면 좋으련만..

자전거 여행자의 유전자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나보다.

적당히 머물다가 적당한 시간에 나왔다.

그리고 학교옆에 있던 햄버거 가게에 들렀다.

나는 햄버거. 짝꿍님은 핫도그를 주문했다.

학교 앞이라 그런지 정말 빠른 시간에 나왔다.

가격대비 정말 맛있는 학교앞 분식집.

추가로 감자튀김도 하나 시켰다.

그렇게 현지인들이 왔다 갔다하는 분식집에서

잠시 쉬어갔다.

무거운 가방을 매고 시내중심가로 걸었다.

저 가방은 크기가 줄지도, 무게가 변하지도 않는

신기한 짝꿍님 가방.

잘 꾸며진, 요즘 집 같지 않은 인테리어.

버스를 타려면 버스카드를 사야하는데..

하나 사야하나...?

아마도 사게 될 것 같은데...

경찰과 에콰도르 어린이들.

아마도 부모님을 기다리고 있는건가.

나중에라도 저렇게 엔틱한 오토바이 하나 가지고 싶다.

많이 늙으면 저것도 못타겠지만.

오늘은 하늘이 참 많이 까맣다.

반대쪽은 파란데...

고지대라서 그런건가...

바게트 파는 상인들도 보고,

평소보다 천천히 구경하는 쿠엥카에는

전에 눈에 담지 못했던 풍경들이 많이 들어왔다.

이틀전에 구입했던 둘세집에 들렀는데..

아쉽게도 같은 가격에 구입할 수 없어서 흥정실패.

구입하지 않는 것으로.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법원앞 벤치에 앉아서 쉬었다.

계속 기웃거렸지만, 같은 것은 없고,

가격도 맞지도 않고..

체크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가서

어제 탐색해 놓았던 숙소앞으로 향했다.

이 다리만 건너면 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연이 있었지만,

무사히 체크인을 마쳤다.

숙소 근처에 있는 supermaxi에서 닭고기를 구입해서

오븐을 이용한 오븐구이를 해먹었다.

아마도 1주일간은 이렇게 먹고 쉬고,

예약하고, 가끔은 움직이며 그렇게 지내겠지.

 

<2019.06.30.>

 

아침을 챙겨먹고,

늦은 점심을 챙겨먹고, 저녁이 되어갈때 즈음에 마트에 가서

저녁ㅇ로 먹을 것을 구입해서 오븐구이.

 

 

<2019.07.01.>

 

전망대에 올라가 야경구경하러 가는 날.

버스 정류장은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우리는 무사히 버스를 타고 전망대에 올랐다.

어떻게 변할지는 이미 많이 보아서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보면 쿠엥카는 절대 작은 도시가 아니다.

전망대 뒷쪽에 교회도 있고

이곳까지 시티투어 버스가 오라온다.

시내에서는 조금 많이 떨어져 있는 곳인데.

그렇게 해가 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바뀐 하늘과 빛.

그렇게 사진 한장을 더 남겼다.

저 아래쪽도 가서 남기고 싶지만,

그냥 마음만 보내기로 했다.

서서히 어둠이 찾아오고

가장먼저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마도 저기가 가장 메인 도로겠지.

해가지기 시작하고,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버스가 오는 것을 보고 뛰어가서 올라탔다.

그렇게 버스에서 본 쿠엥카의 야경도 괜찮았다.

버스가 마트근처를 지날 때 내려달라는 말을 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마트에 들러서

오늘 저녁꺼리를 구입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짝꿍님이 먹고 싶어했던 닭볶음탕.

 

 

<2019.07.02.>

 

하는 것은 앞으로의 여행지 예약.

그리고 저녁먹기.

오랜만에 돼지고기 오븐구이.

 

 

<2019.07.03.>

 

오븐이 있으면 편할 것 같았는데,

난 왜 똑같이 힘든 것일까?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

 

 

<2019.07.04.>

 

오랜만에 화창한 햇살.

그래서 나서는 쿠엥카의 마지막이 될 것 같은 동네 마실.

아마 저 하얀교회는 우리는 못들어가볼꺼야.

그냥 이렇게 거리만 걸어도 좋은 분위기의 도시.

오늘은 그렇게 가지 않았던 곳을 둘러봤다.

구시가지가 아니면 뭔가 달라지는 풍경.

짝꿍님이 찍어달라고 했던 자전거타는 해골.

짝꿍님도 자전거 여행이 많이 그리운가 보다.

쿠엥카의 또다른 시장에 들렀다.

외관을 보면 전혀 시장이라고 유추하기 힘든 인테리어의 건물.

안쪽은 이렇게나 멋드러진 시장.

중간 중간에 가드들도 있고,

아마도 현지인들도 있고,

관광객도 많이 오는 곳인 것 같았다.

한번 맛보고 싶었던 에콰도르 음식.

많이 짭짤하긴 했지만,

그래도 한끼 잘 먹었다.

이렇게 보는 남미지역의 시장의 풍경과

지나왔던 유럽 시장의 풍경은 사람만 바꿔 놓으면

사뭇 비슷한 풍경으로 겹쳐 보인다.

그렇게 시장 한바퀴 잘 구경하고

정문으로 나섰다.

여전히 날씨 요정님이 열일하는쿠엥카다.

언제부턴가 이런 소소한 일상의 풍경들과

나의 미래의 삶을 겹쳐서 생각하기 시작하고있다.

그냥 나도 저렇게 다시 소소하게 겹쳐서 지낼 수 있겠지.

아마도 다음에 오게 된다면,

쿠엥카에는 트램이 돌아다니기 시작하려나...

멋진 햇살속의 쿠엥카 거리.

내기억에도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저쪽에 보이는 성당이 궁금해서

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 깃발은 쿠엥카의 주기겠지?

문이 열려있어서 성당안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이곳을 구경할 수 있었던 것은

오늘 세례를 받은 아이의 가족이 있어서 가능했었다.

이렇게 하나 더 고마움을 받았다.

이쪽도 구경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서 아쉽게도 그냥 바깥 구경만.

슬슬 방향을 숙소로 잡았다.

교회 구경은 못해도 다리 구경은 해야지.

다리는 역시나 다리인 건가...

이렇게 잔디에 들어가지 말라는 문구 없이

편안하게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날이

한국에서도 맞이할 수 있을까?

생각보다 조용하고 좋았던 우리 숙소.

갑자기 냉동너겟이 먹고 싶어서 구한 치킨너겟.

맛있게 먹었다.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일을 처리했던 에콰도르였다.

이제 떠나 볼까..?

 

밤버스에 몸을 맞기고, 페루에서의 긴긴 여정을 시작.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