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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배낭여행/페루(201907)

#515. 자전거 (팔고) 세계여행 - 피우라, 리마, 쿠스코

by 상실이남집사 2019. 11. 4.

 

<2019.07.06.>

 

밤버스를 타고 아슬아슬하지는 않았지만,

같이 타는 캐나다 할아버지 덕분에 2시간정도(?) 연착했다.

다행히 비행기 티켓을 여유롭게 예약했고,

돈도 없으니까.. 피우라 버스 터미널에 내려서

피우라 공항까지 걸어왔다.

커피숍에 앉아서 WIFI랑 조금 놀다가

(시간이 오래되니까 끊어버리던...)

체크인 시간이 되어서 체크인을 마치고 안으로 들어왔다.

여전히 WIFI는 되지 않지만, 그래도 시원해서 좋네.

아마도 걸어서 비행기를 탙지 싶을 정도로 작은 공항.

시간이 되었고, 비행기를 타러 걸었다.

나는 버스를 타고 싶었지만, 짝꿍님은

장거리 버스는 달가워 하지 않았기에.

국제선은 비싸지만 국내선은 심하게 비싸지는 않아서

국경을 넘는 건 버스로, 비행기는 국내에서만 이용했다.

비행기 뒷쪽으로 타는 것도 참 오랜만이네.

그렇게 비행기를 탔고,

물한잔 주려나.. 생각은 했지만 역시나..

그렇게 피우라를 날아올랐다.

이곳은 에콰도르보다 더 척박해보이는 사막의 도시인 것 같았다.

시가지가 형성된 곳을 조금 벗어나니까

모래사막이 보였다.

이렇게 보면 참 척박한 땅이다.

그래도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다.

해안을 따라서 날던 비행기는 리마공항에 내렸다.

여기에서 페루항공기도 구경하고,

후다다닥 이미그레이션을 한바퀴 돌아서

(원래는 돌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았지만)

쿠스코로 가는 비행기를 내렸던 비행기와 같은 비행기에 다시 올라탔다.

아래쪽에는 버스를 타면 지옥을 경험할 수 있다는 안데스 산맥이 보였다.

미얀마 므락우 갈때와 비교해보면 어디가 더 험한 길일까?

그렇게 비행기 아래로 보이는 높고 험한 산맥들을 바라봤다.

중간중간 형성되어 있는 마을들도 보이고.

저 호수의 이름은 무었일까?

이름 만들기 귀찮아서 호수에 숫자붙여서 이름을 만드는

동네이기는 하지만.

 

어떻게 물류가 이동을하며 살고 있는 것일까.

정말 동떨어진 곳에 마을이 있다.

비행기에서 이정도 보이는 것이면,

규모 또한 작은 것도 아닐 것 같은데.

산맥을 따라서 아니 산맥을 피해서 나있는 작은 줄기같은 길.

실제로 내려가보면 큰 길이겠지?

해도 넘어가기 시작하고, 설산들이 슬슬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제 쿠스코가 멀지 않았나 보다.

쿠스코가 작은 도시인줄 알았지만, 비행장부터 저 끝까지

정말 길고 큰 도시인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구도심은 관광지로 신도심은 주거지로 나뉘어진 도시.

그렇게 자그마한 쿠스코 공항에 도착을 했고,

가방도 생각보다 일찍 나왔다.

짝꿍님이 화장실을 다녀오는 동안 모든 승객들은 밖으로 나갔고,

이곳에서도 모든 여행사들이 예매를 받고 있었다.

 

그렇게 해가 뉘엇하게 떨어진 공항밖으로 나섰다.

택시 드라이버들의 말도 안되는 가격의 흥정을 뒤로하고,

우리는 돈이 없으니까 숙소까지 걸어가기 시작했다.

공항을 벗어나니 가격이 반으로 떨어졌지만,

돈이 정말 없다니깐 믿지 않는 택시 드라이버들.

그렇게 노란색 가로등으로 가득 채워져있는

쿠스코의 밤거리를 걸었다.

무심한 듯 차와 쿠스코의 사람들은

우리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스쳐 지나갔다.

숙소에 도착했지만 호스트는 없었고,

다행히 친절한 게스트 덕분에 우리는 무사히 체크인을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저녁을 간단히 해먹고 잠에 들뻔 했으나,

짝꿍님은 감자튀김을 밖에서 구입해 오셨다.

 

그나저나 이곳은 왜 체크아웃이 오전 9시인 것일까?

 

 

<2019.07.07.>

 

 

길고 길었던 이동이였지만 버스가 아니라서 그런가?

생각보다 피곤하진 않았고,

아침이 준비되어진 식탁에서 딱딱하게 발효되지 않은

빵을 가르고 쨈을 발라서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을 하고 가방을 맞겼다.

조금만 일찍 예약했으면 이렇게 번거롭지 않아도 되었는데..

어쩌겠는가.. 이것도 여행의 한부분인 것이라 생각해야지.

말을 하게되면 현지인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친절한 쿠스코 할머니 할아버지 덕분에 시내로가는 버스에

쉽게 올라탈 수 있었다.

내리는 곳도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그나저나 우리는 이곳에서 현대버스를 탔구나.

쿠스코 구시가지는 무언가를 찾는 것보다

골목골목을 구경하는 재미가 크다고 했다.

처음에는 그말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지...

그냥 돌담으로 되어있는 곳을 지나서

쿠스코의 광장에 도착했다.

무슨 축제를 하는 것일까.

길을 막고 퍼레이드가 진행중이였다.

처음엔 궁금해서 이곳저곳 기웃거렸지만

도통 알 수 없는 축제인지라 사람구경만 하고 빠졌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일을 하기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중에 가장 괜찮은 환율을 보여준 곳에서

일단 환전을 마쳤다.

그나저나 무슨 퍼레이드길래 군인들까지..

군인들의 그림자에서 꿀잠자는 강아지가 참 부럽다.

워낙 건조해서 그런지 그늘에서는 살짝 춥지만,

햇살 아래로 나가면 정말 뜨거운 쿠스코의 햇살.

저분은 분수위에 서 계시던데...

바뀐건가..

이곳에 성당이 아니라 잉카의 문명의 무엇이 있었다면

더 멋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만 해보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특별하게 하지 않아도 괜찮은 곳이

쿠스코라고 했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이런 성당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유럽사람들은 이 성당을 더 보고싶어서 오는걸까?

이 사진을 찍을 때만해도 잊어버리고 있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저쪽으로가면 퓨마모양이 돌담안에 있다는 것이였는데..

좁고 좁은 골목길을 걸어들어갔더니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그리고 벽을 만지지 마라는 사람들도 있었고,

우리도 그렇게 관광객들과 줄을서서 사진을 찍었다.

12각돌은 각을 만든 것도 대단하지만,

저 크기의 돌을 올려 쌓았다는 것도 참 대단한 기술인 것 같다.

바로 이어지는 상점가.

이쪽에서 구입하는게 그나마 저렴하다고 들었다.

호객행위도 참 열심히 하고,

이곳에서 '꽃 보다 청춘'을 들었다.

10년도 넘은 프로그램인데..

도중에 틈이 안맞은 건가..

작은 블럭도 끼워 넣은 것도 보고..

아마도 유적지를 좋아하고 건축학적으로 지식이 있는 사람이 온다면

신기해하며 한참을 머무를 곳인 것 같다.

남미에서는 허용되는 코카.

관광객과 상인들로 북적이는 광장.

날씨 하나는 정말 좋다.

해발 3800m의 고지대라는데..

짝꿍님은 조금 힘들어 하시긴 하던데...

나는 이상하게 딱히.. 어지럽거나 힘든 것도 없다.

이렇게 골목을 다니면 벽의 돌의 성분이 달랐다.

아마도 같은 시대에 만든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다양한 석재를 비슷하게 다룰 수 있는 건축기술이

남지 않았다는 건 참 아쉽다.

어떻게 만들어진 담벼락일까..

여러가지 돌들과 양식들이 섞여있네.

이제 숙소 옮기러 돌아가는 길.

조금 일찍 예약했다면 이런일 없었을텐데..

그래도 뭐 이것도 여행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야지.

moovit에 나오는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지만,

우리가 가고픈 곳을 가는 것인지 망설이고 있었는데..

우리에게 도움을 준 어린 페루사람들 덕분에 무사히 숙소 근처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고, 우버를 사용하긴 했지만,

이사도 했다.

먹을꺼 사야하니까.. 근처 큰 쇼핑몰에 들어갔는데,

오늘 페루와 브라질의 코파아메리카 결승이 있던 날.

많은 페루사람들이 응원을 했지만,

기량 차이가 너무 심해서.....

그래도 그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잘 느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이 비싼 페루 물가였다.

아마도 시장가면 저렴하겠지..?

숙소가 언덕 꼭대기라 그런지 몰라도

쿠스코의 야경은 다른 곳에 가서 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2019.07.08.>

 

약간은 외각에 있는 숙소덕분에 메일 버스를 타야하지만,

가격과 숙소의 컨디션으로 충분히 커버가 된다.

이제 조금은 능숙하게 버스에 올라타고 구시가지로 갔다.

그렇게 버스에서 내려서 시가지를 돌아갔다.

남미 어디를 가도 조금 발달된 도시에 가면

보이는 시가지 풍경이랑 비슷하지만,

먼가 쿠스코만의 느낌이 있네.

햇볕으로 나가면 덥고, 그늘에 있으면 춥고..

분명 한국의 겨울보다 따뜻한데..

왜 이렇게 춥게만 느껴지는 걸까..

습도 때문인가..?

여기..저기에서 돌빼다가 지었겠지..

살짝 안쪽으로 돌아서 다른 골목도 구경하고,

광장을 돌아서 San Pedro 시장으로 가던 중에

콜롬비아에서 만났던 일본인 여행자를 다시 만났다.

그는 이곳이 마지막 여정이라고 했다.

무사히 여행을 마친 것을 축하해줬고

남은 여정도 즐겁게 마무리하길.

그렇게 광장을 벗어나서

기은씨랑 푸름씨가 알려준 1솔 꽈베기 사먹으러 왔다.

간판이 없어서 한번 지나쳤지만,

구글맵을 보고 사람들을 보고 다시 돌아왔다.

츄러스라고는 하던데.. 우리눈에는 딱 꽈베기다.

맛도 모양도 크크크크

그렇게 꽈베기 들고 사진도 한장 남기고,

시장으로 걸어가는 길.

저곳이 San Pedro 성당인가 보다.

성당 옆에 있어서 이름도 같은가 보다.

그렇게 도착한 San Pedro 시장.

시장이라고 하니까 마트보다 더 저렴하겠지?

이 볼품 없는 녀석이 페루의 전통견이라고 하던데..

참 볼품이 없긴하다.

그렇게 시장에 들어가보니까...

와.. 카드결제도 되는데??

이곳은 관광객을 주로 타켓으로 삼는 시장인 것 같았다.

그렇다면 볼꺼리는 여기에 몰려있겠지.

옥수수와 감자의 고향답게 참 다양한 옥수수의 종류가 있었다.

현지사람에게는 다른 가격을 부르는 건가?

아무튼 관광객에게는 필요없는 물품들도 팔고..

한쪽에는 이렇게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도 몰려있고,

그렇게 구경을 마치고 바깥으로 나왔다.

그런데 오른쪽을 보니까 또 시장이 있네???

현지사람들도 많은 것을 보니까 이곳이 진짜 시장인가보다.

시장가격도 저렴하고~그렇게 시장구경하며

짝꿍님 따라다니는데.. 저 냥님이 토마토를 방석삼아버렸다.

움직이지 않겠다는 저 굳건한 발모양 크크크

오늘 저 토마토는 안팔릴 것 같다.

움직일 마음이 정말 1도 없어 보인다.

만저도 그냥 만지던지 말던지 크크크

그렇게 복잡복잡하지만

조금은 시크한 페루의 시장에서

먹을 것도 사고, 냥님도 구경하고,

저 옥수수 꾸러미는 항상 저렇게 꾸며져 있겠지??

그렇게 이것저것 구입하고, 근처 마트에 들러서 음료수도 사고,

마지막 감자사러 시장안으로 들어갔고,

어마어마한 종류의 감자도 구경하고,

감자를 구입했다.

이제 시장골목을 빠져나가서 버스타러 가볼까나~

화려한 채색의 옷.

어떻게든 지켜지고 있는 전통의 모습들.

그냥 조금 많은 것이 생각났다.

차의 프론트 휠에 문제가 생겨서 도로를 막고있었고,

그것을 본 사람들이 힘을 합쳐 돕는 모습.

오래된 기억을 소환하기에는 충분한 모습들.

장을 봐왔으니까 이제 맛있게 먹어야지.

고산에서도 이제 냄비밥도 능숙하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역시 고기반찬!!

 

고르고 골랐던 내일 있을 비니쿤가 투어.

느낌이 좀 좋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잘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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