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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뉴질랜드

#31.자전거 세계여행 뉴질랜드 - 부부동반 터널비치 피크닉

by 상실이남집사 2017. 4. 13.




<2016.12.30>




오늘은 우진형, 미라누라와 상실이 집사들끼리만

터널비치라는 곳에서 만나서 피크닉을 하기로 했다.


서 호스트도 같이 가면 좋은데, 출근해야해서 아쉽게도 함께하지 못했다.


그렇게 서호스트집에서 터널비치까지 달리는데...

아...여기 뉴질랜드였지...;;





매일매일 역마살 부부 형, 누나가 넘는 그 언덕을 단 한번 넘었을 뿐인데

엄청 힘들게 매일매일 오셨던 거였구나... 그랬구나...


어쨌든 땀 한바가지 흘리고,

300m만 더가면 됩니다!!!

끝까지 오르막이내 아주그냥!!





오늘은 우리가 먼저 도착했다.

자전거 잘 묶어 놓고,

저 아래로 내려가면 되는거 같네?

돌아올때는 또 오르막이네?


오늘의 시작과 끝은 오르막인것인가 크크크

그래도 날씨 좋아서 다행이다.





10분쯤 기다리니다보니 저쪽에서 자전거를 탄 낯설지 않은

우진형이 먼저 모습을 보였다.


'어서오세요 형~'





뒤에는 역시나 미라누나도~


'누나 어서오세요~'


그렇게 잘 도착하셔서 자전거 주차 잘 시켜놓고.

터널비치를 구경하러 내려갔다.





사람이 없는 찰나의 순간에 담는 집중력!!

(수평은 어디로 -ㅂ-...)

하늘색과 바다색

오늘 날씨가 참 좋아서 멋진 바다와 하늘은 보여주는 날이다.





아...저기가 터널이구나..





사람들도 많이 올라가 있고,

바다의 파도는 거칠지만, 그래도 절경이네.

언덕은 많이 넘었지만 그래도 넘은 보람이 있다.





가지말라고 선 그어놓은 곳은 빼고 다 다닐 수 있었다.





도깨비로 흥한 공유도 찍고 갔다는 그 터널비치에서

인증샷 한장 찍고 가실께요~





그리고 이곳이 왜 터널비치인지는

정으로 깎아만든 이 터널때문에 이름이 붙지 않았나 생각된다.





사람이 한명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만큼의 크기의 터널을 지나가면

작은 해변가로 이동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들어가 봐야지.





맞은편에 나오니 작은 해변이 있었다.

내 눈을 사로잡은건 오랜세월 물이 떨어지면서 만들어 놓은 이끼다.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해변구경을 마치고 다시 터널을 빠져나와서

이제는 피크닉모드~

각자 준비해온 간식을 먹고,

과자도 먹고,

우진형은 원두머신까지 들고 오셔서

멋진 풍경속에서 원두커피 한잔하는 사치도 부려봤다.


'항상 고맙습니다.'





맑은 하늘처럼 우리의 마음도 맑아지는 것 같다.

쉽게 말하면 사회적 자발적인 백수이고,

생산활동이 전혀없는 잉여이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속에서도 우리는 마음이 참 편하다고 이야기했다.

무언가에 쫓기고 비교하던 그런 날들이 아니라,

이제는 오롯이 자기자신과 나의 파트너에서 집중하고,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던 세계일주를 실현하고 있다는 사실에

삶의 만족도가 최상에 가까워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잘 보내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세계 일주가 끝이나고, 어떤 현실이 기다리고 있더라도,

더니든에서의 추억은 살아가는데 즐거운 추억으로 많은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역마살 부부의 추억기록]


여기로 가시면 역마살 부부님의 여행이야기를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날씨도 최고, 터널비치도 최고였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장 더 담아봤다.

멋지다. 터널비치.

오랜만에 느껴본다.


'난 지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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