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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뉴질랜드

#33.자전거 세계여행 뉴질랜드 - 어마어마한 뒷바람타고 Oamaru까지

by 상실이남집사 2017. 4. 15.



<2017.01.04>




waikouaiti 캠핑장에서 이틀을 지낸 후 오늘은 떠나야 하는데,

바람이 심상치가 않다. 어마어마하게 불어대더니

천막을 무너뜨렸다.

천막아래에서 잠을잤던 조(독일인 자전거 여행자)는 다행히 다친곳은 없었다.


이 바람이 다행인건(?) 맞바람이 아니라 뒷바람이라는 거긴한데...

저렇게 강한 뒷바람이라면...

음...목표하던 오마루까지는 날아갈 수 있지 않을까?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독일 자전거 여행자 조는 4주간의 휴가로 뉴질랜드 남섬을 자전거로 돌아보러 왔다고 했다.

그런데 어째.. 불평불만만 많다..;;

언덕인데 왜 자전거로 올라가야 하며,

왜 그런 곳을 추천을 해주는 건지..

택시를 타고 다녀오는게 오히려 더 좋은 추천법이 아닐까라고 말하고,

왜 여행자센터가 오후 4시30분이면 문을 닫는지..

왜 여행자 센터에는 뉴질랜드 사람이 아닌 독일에서 일하러 온 워홀러가 안내를 하는지..

등등...


음...내가 만난 여행자중에 가장 부정적인 독일인 자전거 여행자다..-ㅂ-;;

그래도 자전거는 좋네..





뒷바람이라면 딱히 나는 문제는 없는데, 짝꿍님이 문제다.

겁도 많고, 자전거도 아직은 서툰게 느껴지기 때문에..

그래도 뒷바람 맞아가며 어마어마한 속도로

첫번째 마을까지 도착했다.

마트에 잠깐 들러서 식빵한줄을 보충했다.





그리고 계속되는 뒷바람으로 엄청난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고,

오르막을 페달링없이 오르는 기적같은 경험을 했다.





크라이스트처치로 가는 길중에 있는 두번의 관광포인트 중에 하나인 

moeraki Boulders에 도착했다.

원래는이 동글동글한 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고 했다.

그런데 뉴질랜드 사람들이 돌이 이쁘다고 많이들 주워가서

이제는 해변의 일부에만 남아있다고 한다.


짝꿍님은 이 이야기를 듣자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네.'

라며 시크하게 한마디를 남겨주었다.






역마살형님이 여기에서 사진찍으려면 줄 많이 서야한다고 했는데,

우리는 그냥 한두팀찍고 여유롭게 찍었다.

인생은 줄인거 같다 크크크

우리뒤로 관광차가 왔나.... 줄을 많이 서있는건 구경만 했다.

우린 이미 찍었으니까~





처음엔 동글동글하다가,

점점 균열이 생기면서 부셔지는 형태로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저렇게 동그란 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자연은 참 신기하다.





동그란 돌위에서 허리한번 펴고 가실께요~





올라가지 말란말도 없고,

다른 애들도 다 올라가서 각양 각색의 포즈로 추억을 만드는걸 구경하며

자전거로 다시 돌아갔다.





아마 어느정도가 지나면 저렇게 부셔지는 것 같다.


자전거로 돌아가서 점심을 먹고 막 출발하려 할때

비구름이 몰려왔다. 오르막이긴 하지만 쉼없는 미칠듯한 페달링으로

비구름 지역을 벗어났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oamaru.

저기 Harbour Tourist Park에서 오늘 잠잘 장소다.

몇군데 캠핑장이 있긴한데 저곳에가면 블루펭귄을 볼 수 있다는

역마살 부부님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는길에 체리를 판매하는 곳이 있어서 들렀는데,

저렇게 밖에는 닭들이 뛰어다니고 있었다.

(우리나라 닭은 푸른지붕에서 빨리 내보내야 하는데...)

체리를 사러 들어갔다가 양파만 8개쯤 사고 나왔다.;;





Oamaru에 도착했다.

왜 이사람들은 언덕만 활용을 하는지;;

한참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일단 i-site에 들러서 펭귄들 출몰 시간과 위치를 안내받았고,

이제 캠핑장으로 갑시다~





가는길에 사진찍어달라는 짝꿍님.

찍어줬더니 왜 전신이냐고 한마디 들었다.;;

괜찮은데 왜그러지...;;





캠핑장 앞에는 이렇게 멋진 뷰를 보여주는 곳이였다.

아마 이쪽으로 길잃은 펭귄 몇마리가 오는거겠지??





캠핑장은 성수기로 들어가선지 가격인 역마살부부님이 머물었던 가격보다

올라있었다.

뭐..그래도 어쩔 수 있나 여기까지 왔으니 자야지..-ㅂ-..

돈을 지불하려고 했는데

음..현금이 부족하네...??


'조금만 깎아주세요~.'


그래봐야 50센트 안팎인지라

ㅎㅎ

뉴질랜드 와서 처음으로 캠핑장 비용 깎아봤다.


사이트하나 당당하게 차지하고,

밥먹고 앞에있는 놀이터에서 짝꿍님의 소원풀러 출발~





'까아아아악~~~~~~~~~~~~'

즐거우셨음 된거죠 크크크

저 집라인을 잡으면 애들이 구름때 같이 뛰어온다.

그러면 줄을 잡아다주고, 다시 올라가면,

애들이 다시 줄을 끌어다 준다.


암묵적인 룰이였다.

크크크크





한폭의 그림이군.





저쪽에는 바닷새와 다른펭귄무리들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펭귄으로 흥한 도시답게 펭귄을 보호하는 표지판도 있었다.





오늘 정말 힘든 자전거 이동이였다.

석양이 그리 이쁘진 않은 것 같지만 독특하다.





이렇게 해가지기 시작하고,

블루펭귄한마리를 봤다.

물론 돈내고 보면 (30 뉴질랜드 달러) 되지만,

뭐랄까...

왠지 돈내고는 보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한마리라도 본게 어디야~

유후~ 짧은 다리로 점프도하고 크크크


힘들었지만, 위험한 뒷바람이였지만, 사고없이 무사히 하루를 마감했다.

요즘 펑크가 나지않으니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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