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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뉴질랜드

#39.자전거 세계여행 뉴질랜드 - 안녕!! 뉴질랜드 고마웠습니다.

by 상실이남집사 2017. 4. 21.





<2017.01.17.>


어제 저녁을 먹기전에 mike와 isobel이 친히 전화까지 해주셨다.

뉴질랜드의 여행은 즐거웠는지, 앞으로의 일정은 어디로 흘러가는지.

마지막까지 부모님처럼 챙겨주셨다.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이제 우기씨의 차에 짐을 쑤셔넣고 크크크

캐서린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


이별은 짧을수록 좋은거지만, 왠지 모르게 아쉽고,

눈물을 흘리는 캐서린이 안타까웠을까..


짝꿍님이 빨리가자는 채근에도 쉽사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가야지..





비행기 티켓을 발권하고, 수화물을 모두 집어넣고,

'어라...영어가 전혀 안들린다 크크크;; '


다행히도 짝꿍님은 잘 들리나보다..

막힘없이 모든처리를 완료했는데..





비행기 지연되었다고 바우처를 줬다.

하아.........난 이런 것보다 정시에 떠서 정시에 도착하는게 더 좋은데..


짝꿍님은 신이났다. 비행기 지연되었다고 이런거 처음받아본다고;;

한명이라도 즐기니까 다행이다..싶었다.ㅎㅎ





그렇게 바우처를 가지고 우리는 뉴질랜드에서 마지막 식사를 버거킹에서

내돈주고는 못사먹을 비싼 햄버거와

무제한 제로코크를 즐겼다.


혼자일때는 이렇게 연착되고 바우처주면 짜증났었는데,

둘이니까 이것도 괜찮은 것 같다.


아..아니지.. 지금은 돌아가는 일정 자체가 없으니까 시간부자니까 아마도

조금은 더 관대해져서 이런게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화장실 다녀오다가 찍은 사진이다.

자..저분들은 마운틴바이크 MTB를 타고 바이크패스를 즐기고 계신다.

절대 투어링에 풀패킹이 아닌 걸 자세히 봐야한다.


저 사진을 보니까 그간 움직였던 경로와 길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너무 일찍 들어온걸까나...

뭐 밖에 있는다고해도 딱히 뭐 특별한 것 있는게 아니니까..

일찌감치 차리를 잡고 free wifi를 즐기며 비행기를 기다렸다.


아.. 비행기가 연착된다고 sms는 분명히 날렸을꺼다.

다만 짝꿍님의 번호는 정지되어 있었고, 뉴질랜드 심카드를 사용하는 바람에

우리가 받지 못한 것 뿐이다. 아쉽게도..ㅎㅎ

1시간 더 놀다 올 수 있었는데...





우리를 싱가포르까지 대려다줄 비행기는 아니다 ㅎㅎ





우리를 싱가포르까지 대려다 줄 비행기가 도착했다.!!

이제 청소하고 점검하고 짐 실어 올리고 하겠지?


그리고 곧 탑승이 시작되었다.

이때 우리는 그레이마우스에서 만났던 친구를 만나게된다.!!!

와우!!! 그녀가 우리를 먼저 알아보고 말은 건냈다.


나는 이게 꿈인가...싶었다.. 이런 우연이 ㅎㅎ





저가 항공을 타려고 했다가.. 2번을 갈아타는 어마어마한 모험과 고통은

단기간에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았고,

여행하느라 피곤했을 짝꿍에게도 뭔가의 보상은 필요할 것 같아서,

선택한 항공이다.

다른 곳에서 조금 더 줄이면 되는거니까





자리도 넓고~ 모니터도 있고~

담요에 양말에~ ㅎㅎ





이륙했고 아래쪽에는 뉴질랜드의 남섬이 보인다.

우리는 아마도 뉴질랜드를 다시 찾을 것 같다.






국적기의 장점은 아무래도 full service가 아닐까 생각된다.

영화를 볼 수 있고, 음료와 과자를 주고





기내식을 제공해주고,





아이스크림도 제공해주고





아이스크림먹고 목매일까봐 사과도 주고

(????)





소화되고 출출할까봐 샌드위치와 주스도 주고





밥 한번주면 다시는 안탈까봐 밥도 한끼 더 챙겨주고

크크크크





틈틈히 목마르지 말라고 물과 음료도 수시로 날라주고..

그렇게 먹다보니 싱가포르 상공에 도착했다...


머....멋진... 사육이였다....

대신 잠을 전혀 청하지 못한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말이다.

ㅎㅎ


이제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환경이다.



그래도 인사는 한번 더 해야겠다.


나의 첫 자전거 여행지인 뉴질랜드.

87일동안 힘들었지만, 즐거웠고, 때로는 그만두고 싶었지만 끝까지 잘 마친 첫 자전거 여행지.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평소에는 접할 수 없었던 그 사람들을 통해서

무언가를 느꼈고, 배우고, 이런게 내가 지난날 했던 것과 다른 여행이구나를 느끼게 해준 곳이다.


'책을 글로만 읽지말고 마음으로 읽어야 하듯이,

여행도 눈으로만 하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서 고마웠습니다.'


'또 만나요!!!

다음에 만날때는 저도 조금은 더 자라있을 겁니다.

고마웠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우리와 함께해준 모든분들.'


마지막으로 한번 넘어지고 다치지 않고 끝까지 함께 완주해준 짝꿍님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같이 계속 달려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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