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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말레이시아

#58.자전거 세계여행 말레이시아 - 굿바이 이포 타이핑에서 보낸 생일

by 상실이남집사 2017. 5. 9.




<2017.02.18.>


안녕 이포~

역시나 이른 아침에 우리는 이포를 떠났다.

오늘은 타이핑이라는 곳에서 머무를 예정이긴한데..

거기까지 잘 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길 맞은편에 동굴안에 절이 만들어져 있는 곳도 바라만보고

ㅎㅎ





큰 도시 이포를 빠져나가서 조금은 한산해지는 곳의 마을 입구에 있는

음식점에 간식도 먹을 겸, 쉴겸해서 들어갔다.


마을사람들인 것 같은데, 많이들 계셨다.


우리가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자 쏠리는 시선들...

ㅎㅎ

이럴때는 살짝 많이 민망하다.

헤헤





오늘도 참 많이 덥겠네..

하늘이 참 푸르르고 좋네..





뜨거운 커피한잔, 그리고 로띠한장.

특별하게 많이 시킨 것도 없는데, 외국인이라 그런가

어디 사람이냐고 물어보신다.


'한국에서 왔어요~.'


말과 동시에 런닝맨과 드라마, kpop이야기를 하시는 사장님.





그리고 우리가 먹는걸 마치자 같이 사진찍자고 요청까지!!

김종국을 좋아하신다는 사장님(오른쪽).

이럴때는 정말 문화가 강한 나라가 강국이라는 생각이 절로난다.





그렇게 이포에서 즐겁지 않은 기억은 슬슬 사라져갔다.

오늘 타이핑까지 갈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이유가,


말레이시아에서 거의 유일무이하게 있는 조금 긴 오르막 길이 있어서였다.

그래도 위로 올라가려면 어쩌겠는가.. 열심히 페달을 밟아보는 수밖에..


확실히 선선한 날씨에 땀흘리며 타는 것과 타들어가는 듯한 날씨에

아무리 배려가 뛰어난 말레이시아 드라이버들이라고해도

대형 트럭을 옆에끼고 달리는 것은 천지차이였다.


고작 300m~400m 사이였을텐데..

정말 땀 한바가지 흘리고 올라왔다.





이제는 내리막길이다~

역시나 올라오면 보상이 있는법!!

더운 바람이 불어왔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야~

즐거운 다운힐을 타고 타이핑에 도착했다.





오늘은 특별히 내 생일이라고 조금 비싼 호텔에 투숙했다.

역시 돈이 좋다는게 훨씬 넓은 룸과 완벽에 가까운 룸 컨디션

빵빵한 wifi, 그리고 멋진 view를 가지고 있는 룸까지

벨보이가 페니어를 날라줬다.

(하지만 내일 아침에는 우리가 들고 내려가야 한다는게 함정 ㅋ)





숙소에 들어서고, 샤워를하고 에어컨아래에서 조금 쉬고 있으니까

비구름이 몰려왔다.





그리고 하늘에 비구름이 그리는 그림을 그리더니

이내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럴때 보면 진짜 날씨운 하나는 타고났다는 생각이든다.


밖에서 조그만 더 망설이거나, 다른 숙소를 알아봤다면,

아마도 저 비를 쫄딱 맞았을텐데...





이쪽은 비가 그치고 아직도 저 멀리에는 구름이 산을 타는 모습을 보여줬다.





저기 큰 건물쪽이 아마도 타이핑의 시내권이지 싶은데..

그래도 이렇게 바라보는 멋이 있어서 싸고, 외각이지만,

그리고 현지인들이 95%이상 이용하는 이 호텔이 난 더 좋았다.





저녁은 근처 밥집에가서 포장으로~

다행히 포장값은 받지 않았고, 맛도 괜찮았다.


생일이라고 특별히 챙기지 않는 나지만, 그래도 케이크 한조각 없어서 좀 서운하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 숙소에서 편안하게 하룻밤 지낼 수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낀 하루였다.



p.s.

오늘은 19대 대선 투표가 있는 날입니다.

오랜만에 긴 연휴긴 하지만, 

우리의 미래, 우리 후손의 미래를 위해서

많은 분들께서 투표에 참여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저희도 나중에 또 여행기로 쓰겠지만,

 2017.04.27.에 태국 대사관에서 19대 대선 투표를 마쳤습니다.



거의 전부 예약포스팅이긴합니다. 보는 분들도 몇분 없을테고..

이 글은 2017.05.03. 태국의 치앙마이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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