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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말레이시아

#63.자전거 세계여행 말레이시아 - 랑카위에서의 휴식과 붉은 석양

by 상실이남집사 2017. 5. 14.



<2017.02.24.>


오늘 라이딩할 거리는 대략 24km정도인지라

조금은 느리게 숙소에서 나섰다.


그리고 하나의 길로 통일되어 있는 랑카위의 도로를 따라서

섬의 반대편에 있는 숙소로 이동을 했다.





오늘도 멋질만큼 푸르른 하늘을 보여주는걸 보니

이동할 때 그렇게 선선하지는 않을 것 같네.





바람은 다행히 뒷바람이라 큰 도움을 받았고,





문제는 짝꿍님의 컨디션과 랑카위 섬은 업다운이 반복된다는 정보를 얻지 못한

우리의 마음가짐이 문제였다.





다행히 도중 중간중간 그늘이 있어서,

잠시 쉬어가며 그렇게 섬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고,


도중에 섬꼬맹이와 힐크라임 배틀도 붙었었는데..

너는 빈차고 나는 풀패킹이라고!!!


홈 어드밴테이지가 너무 막강해서 이길 수가 없었다.

크크크

그 꼬맹이고 쿨하게 손을 흔들려 집으로 돌아가는 듯이 보였다.


다음에 만나면 꼭 이겨주겠다.

ㅎㅎ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도중에 작은 편의점에 들러서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먹고,

다시 길을 달렸다.


페낭과는 다르게 매너있는 운전다들 덕분에 그렇게 넓지 않은 도로였지만,

그래도 편안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가는길에 물소도 보고,

짝꿍님은 저렇게 생긴녀석은 처음본다며 즐거워했다.

ㅎㅎ





다시 길이 좁아지기 시작하고

집들이 드문드문 보이는 것을 보니까 아마도 거의 도착한 것 같다.





항상 마을 입구에 있는 게이트.

여기가 랑카위인데 랑카위라고 다시한번 알려주는 친절함?


peringatan이라는 도시의 이름인가보다.


도시의 거의 끝자락에 있는 sea side guesthouse에 도착해서,

자전거 여행자라고 siew yung의 소개로 왔다고 이야기를 했고,

출장중이신 주인아저씨와의 통화까지 마치고,


우리는 50%할인된 가격에 좋은 시설의 게스트하우스에 투숙을 했다.

일단은 이틀을 결제했는데, 다른 곳에가면 하루도 묶을 수 없는 금액이였다.


'편하게 잘 쉬다 가겠습니다.'





숙소에서 빵빵한 wifi아래 샤워를 마친 우리둘은 일단 한숨 푹잤고,

일어나서 바로 옆에 있는 바다의 석양을 감상하러 움직였다.





많은 동네의 젊은 친구들도 오토바이를 타고 삼삼오오 모여서

석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곳이 석양을 바라보는 동네 명소인 것 같았다.


조금 더 밖으로 나가면 큰 리조트가 있는 것을 지도로 봤는데..

그쪽에서는 더 멋진 석양을 볼 수 있었을까?





구름마저도 멋진 석양이 가는 것을 아쉬워라도 하는듯이 보였다.





석양이 사라지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작은 배를 봤는데..

어라...? 오징어잡이 배네?


항상 동해쪽에 스케일 큰 녀석들만 봤었는데..

여기는 조업을 작게하는구나..라는 생각과

뭐든지 크게 크게 하는 것 보다는 내가 필요한 만큼만

적당히하는게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 하루였다.



<2017.02.25.>




둘째날은 아침에 일어나서 콜라를 사고 초코렛을 사러 잠시 나갔다가 온것과

배가 고파서 근처 식당에가서 밥 포장해 온것을 빼고는 움직이지 않았다.


콜라가격은 왜 면세가 아닐까?라는 이야기를 둘이 함께하며,

숙소로 돌아왔다.





하루 더 쉬고 싶어하는 눈치의 짝꿍님이 였는데,

나는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

아무래도 엉덩이 오래붙이고 있으면 안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때 나도 엄청나게 쉬고 싶었으니까..

그냥 아무생각없이 시간을 좀 보내보고 싶었다고나 할까?


둘다 늘어져 버리면 안될 것 같았고, 

짝꿍님과 태국의 치앙마이에 가면 한달 쉬자는 약속도 해놨으니까,


조금은 움직여야 겠기에.. 짝꿍님에게 미안하지만,

ㅎㅎ

내일 아침에 떠나기로 했다.


내일 체낭비치쪽으로 돌아가 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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