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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태국

#162.자전거 세계여행 태국 - 뜻밖의 작은 선물

by 상실이남집사 2017. 8. 21.



<2017.08.08.>





'짝꿍님~ 오늘 아침은 무엇인가요???'





'면식 수행입니다.!!'

이제 정말 몇개 남지 않은 라면.


지금 생각해서 들고 올때는 무거웠지만,

많이 사오길 참 잘 한 것 같다.





그리고 양은 냄비에 부추 넣고~

달걀도 두개 넣고~

호사스럽게 만들어 아점을 챙겨먹었다.





한바탕 다툼이 있은 후 찾아간 치앙마이 국립도서관.

집에 인터넷도 오늘은 잘되고,

조용했고, 배탈기운이 있어서 움직이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곳이고,

WIFI도 무료고~ 우버타고 이동~





멀티탭을 연결하고, 사진을 편집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도서관 관리인이 전달사항을 이야기 해줬다.


'컴퓨터 2시간 전기 코드 뽑아주세요.'


나는 연신 고개를 끄덕거려서 알았다고 이야기했고,

뭐.. 2시간이면 충분하니까.





그렇게 시원한 도서관에서 사진도 편집하고,

집필 활동도 좀 하고,

화장실도 이용해주고..


이제는 다시 숙소로 돌아갈 시간~

우버를 타고 가는데

오토바이 리어카 위에 앉아가는 개님.


'태국은 개팔자가 상팔잔 거 같다.'





숙소에 도착하니 입구쪽 주차장에서 

연신 그루밍을 하고 있는

이동네 대장같은 노랑이 녀석.


'얌마. 적당히 울어~ 그루밍 열심히 하고~ 다치지 말고~.'


저 닝겐 뭐라냥? 이라는 듯한 눈빛을 받았지만

크크크





숙소에서 편하게 쉬다가

저녁에 먹을 밥을 사러 싼티탐 메인로드로 나갔다.


오랜만에 걸어서 그런가...

평소에는 그냥 지나칠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잘 꾸며져 있네.'





이렇게 찍힌 사진을 보면,

카메라를 가지고 나오고 싶은 마음 절반.

무거워서 두고 오는 마음 절반.





조금 아쉽다.

아니 많이 아쉽다.

흐흐





요즘은 짝꿍님이 주로 국과 반찬을 만든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뭐... 나야 얻어 먹으면 그만이고 좋으니까.

헤헤





밥을 구입하고,

돼지꼬치를 구입해서 단백질을 보충하고,

나는 물통에 물을 좀 뜨려고 

뒤돌아서 물을 따르고 있었는데,


바나나 잎에 쌓아놓은 무언가를 

식당 주인분에게 짝꿍님이 건내 받았다.





바나나, 코코넛을 넣고 찌는 듯이 만든 이것은

카놈꾸아이라고 한다고 했다.


덕분에 우리가 사먹기 힘든 것도 먹어보고,

그냥 자주 왔다갔다 하는 외국인에게도

이렇게 나눔을 해주시고,


이런 뜻밖의 이벤트가 있어서 이곳 

치앙마이를 벗어나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



<2017.08.09.>





찬거리가 없어서 

창푸악 아침 시장으로 자전거를 타고 갔다.


사원 잠깐 들러서 물 좀 마시고 가려 했는데,

오늘은 무슨 행사가 있는 날인가 보다.


차들이 어마어마하게 주차되어 있고,

평소보다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말이 되면 물어라도 볼텐데...

태국 5개월차인데...

이럴 줄 알았음 태국어 공부 좀 할 껄 그랬다.

흐흐;





평소에 주차하던 곳으로 그냥 슝~

저번에 주차료 받으려고 했던 곳은 이제 새워놓을 생각도 안한다.

흐흐


나는 자전거를 지키며 지나가는 행인과 상인들을 구경했다.

별 것 없는 골목길의 풍경일지 모르지만,


가만히 바라보면 뭐랄까...

우리에게는 사라져가는 

사람사는 것 같은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내 어릴적 기억속에 있는 그런 모습들을

태국의 아침 시장에서 느낄 수 있다니...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짝꿍님이 쇼핑을 마치고 돌아왔고,

나는 계란 한판을 등에 매고 조심스레 자전거를 타고

숙소로 무사히 귀가를 했다.


이것 저것 많이 구입하셨군요~.






오늘은 빅 브런치를 먹을 것 같네.

제육볶음도 숙주 한주먹 넣고,





두부도 계란물 입혀서 앞뒤로 노릇하게 튀겨주고~

포인트는 부추!!





달걀도 더 풀어서 맛있는 계란전도 만들었다.

우헤헤헤헤


오랜만에 1끼 3찬이다.!!





저녁에는 뭘 먹을까....

(요즘들어서는 뭐 먹고 살았는지만 올리는 거 같네..크크크)

해가 진 싼티탐 메인거리로 다시 나왔다.





팟타이 계란옷으로 싸고 있는 것을

오랜만에 주문했다.


아줌마가 해주실 때는 엄청 빨리 후다닥~

멋지게 해주셨는데.. 아저씨는 약간 느긋하시네.

흐흐





그렇게 팟타이와 육개장으로

오늘 저녁을 마무리~


짝꿍님은 태국음식 물려하고,

나는 오랜만에 태국음식이라서 

팟타이를 집중적으로 흡입했더니..


자기꺼 안남기고 먹냐고 한소리 들었다.


쩝... 미안합니다.


그렇게 서러운 저녁식사를 마쳤다.


돌아다니지 않아도 사건도 많고, 사고도 많고,

사는 거 참 힘든거 같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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