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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태국

#165.자전거 세계여행 태국 - 왕비의 생일, 강제로 찾아간 마야몰 캠프

by 상실이남집사 2017. 8. 24.



<2017.08.12.>





빵투어를 다녀왔더니

먹을 빵이 많아졌다.

헤헤


오페라의 바게트는 짭짤한게

커피가 많이 생각나는 바게트.





그리고 이어서 먹은 반베이커리의

페스츄리(?)

일본식 빵인 것을 알려주듯이

달달하고 바삭바삭하니 좋네.

흐흐


앞으로 가는 길에도 맛있는 빵집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날씨도 정말 좋다.

파란 하늘도 보이고,


이런 하늘을 볼때마다  

우기 맞나.. 싶다.





1주일 전쯤부터 뷰 도이의 분위기가 바꼈다.

한국인 가족 3팀(?)이 뷰도이에 왔는데,

아이들을 통제하지 않는다.


뭐.. 어느정도 있으면 하겠지..

그렇게 1주일을 참았는데,


짝꿍님이 폭팔해 버렸다.

강도가 점점 심해지더니 복도에서 소리치며 뛰어다니고,

이제는 방마다 찾아다니며 숨밖꼭질을 하기 시작했다.


어른들이 없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 방에 있었다.


하아......................


짝꿍님은 상대방의 부모를 찾아가서

최대한 부드럽게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 뭐해.

여전히 시끄럽게 떠들며 뛰어다닌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는게 맞겠지?

우리는 마야몰로 대피하기로 했다.


썩 좋지 못한 기분에 아침을 먹고,

우버를 불렀다.





우리는 핸드폰으로 인터넷이 되지 않아서,

숙소를 벗어나면 Offline이 된다.


그래도 애들 떠드는 소리에 스트레스 받는 것 보다는

차라리 시원한 마야몰에서 쉬는게

오히려 편하지 싶어서 밖으로 나왔다.





편안하게 우버를 타고 마야몰 맞은 편 공사현장에서 내렸다.

우리의 우버 쿠폰은 50바트까지만 지원되기 때문에

크크크





조금만 걸어 갑시다.

차도를 따라서 열심히 걸어가다가

횡단보도가 나올 때

마야몰을 향해 길을 건넜다.


휴.. 이만큼만 걸어도 덥네.





'음?.. 저건 전에 올 때 없었는데..?'





아마도 왕비의 생일이기 때문에

기념하기 위해서 별도로 설치를 했나보다.





처음으로 마야몰 5층에 있는 캠프를 찾아왔다.

이곳은 역마살 부부님의 쉼터다.

흐흐





뭐랄까.. 대형 커피숍 겸,

디자인 틱한 도서관이라고 해야하나?





많은 사람들이 공부도 하고,

차도 마시고, 밥도 먹으며,

각자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었다.





우리도 한켠에 자리를 잡고,

짝꿍님은 인터넷이 되지 않으니까 드라마

시청을 시작 하셨다.





역마살 형님은 아마도 블로그 포스팅 하시거나,

이제 조금 있으면 이동할

라오스의 정보를 찾아보고 계신 것 같았다.





나는 사진 편집을 하다가

눈이 침침하거나 몸이 굳은 것 같으면

한번씩 스트레칭을 하며 시원한 에어컨을 즐기고 있었는데,





아..........

아에 저렇게 쪽잠을 자고 공부를 이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네...





이제 슬슬 사진 편집도 다 했고,

이것 저것 생각하는 것을 정리도 하고,

사람들 구경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중국애 3명이서 캠프안을 뛰어다니며 논다.

태국 사람들도 눈치를 주지만 애들이 뭐 아나...


30여분쯤 뛰어다니니 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들어와서

애들을 대리고 나가며 미안하다는 제스쳐를 했다.


저렇게 뛰어다니게 두는 나라는 

지금까지 중국과 한국 밖에 본적이 없다.


그래도 저 엄마는 사과라도 하네..


오늘은 애들을 피할 수 없는 날인가 보다.





짝꿍님은 여전히 드라마 삼매경이시네.

다행이다.

흐흐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서 역마살 부부님도 움직이고,

우리도 따라서 움직였다.


1층에서는 5살짜리 꼬마애의 드럼연주가 있었는데..

역시 밖에서 들어야 한다.

흐흐


이것도 여왕의 생일에 대한 이벤트 행사인 것 같았다.





지하 1층 마트에 가서 내일 먹을 빵도 구입하고,

이제는 백화점 앞으로 이동해서

오믈렛을 사서 집에서 저녁먹어야지~





저기에서 사진도 찍었는데,

그 사진은 둘만이 간직하기로 하고..


이런 것들을 보면 여기는 왕국이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그렇게 역마살 부부님과 이별(?)을 하고,

우리는 깟수언깨우 백화점 앞으로 슬렁슬렁 걸어갔다.





그런데 깟수언깨우 앞에서 아직도 행사를 하고 있네?

무슨 행사일까나....??

조심히 행사를 구경했다.


초를 들고 무언가 축하하는 듯한 행사인 것 같았다.





바람이 많이 불고 있었는데,

초를 다시 붙여가며,

구경하는 사람들도 

앞에서 행사에 메인으로 참여하는 사람들도

모두 진지하게 행사에 참여하고 있었다.





불꽃..??

한국 무슨 캠프 행사가 있었나??

 태국인이 입고 있는 한글 티셔츠는 두번짼데...


대충 주워들은 이야기로는 

왕비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라고 했다.





행사의 마지막으로는

각자에게 나눠줬던 초를 길의 담장과

나무 주변에 넘어지지 않게

잘 새워 놓는 것으로 마쳤다.





우리와 같은 외국인들도 이 행사에 많이 참여했었다.

나도 저 라인에 초를 잘 새워 놓았다.





저분이 왕비신가 보네.

아무튼 나라에서 생일이라고

전 국민이 이렇게 행사를 만들고

행복을 빌어준다라....


어떻게 보면 부럽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 기분이 들었다.




저 초는 생일 초 일까나??


밥은 못샀지만, 그래도 태국 문화의 한 부분을

조금이나마 더 구경한 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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