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여행/라오스

#177.자전거 세계여행 라오스 - 안녕 방비엥, 반가워 루앙프라방

by 상실이남집사 2017. 9. 5.



<2017.08.27.>





새벽 4시 40분에 눈이 또 떠졌다.

음... 갑자기 왜 이렇게 부지런해 진거지?


이제 아침 6시 30분까지 여행사 앞으로 가면 된다.





오늘도 역시나 멋지네.

그렇게 잠시 역마살 부부님과 

루앙프라방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어제 저녁에 예약했던 여행사 앞에 도착했다.

우리가 1착으로 탈 수 있을까?


아니나 다를까.. 우리는 끝에서 3번째로 탔다.

그리고 이번에는 미니벤 기사가 

전혀 가방을 달라는 소리를 하지 않네??





대신에 계속해서 전화를 하며 운전을 한다..

험한 꼬부랑길을 마다하지 않고,

전파 신호만 터지면 전화다.


그렇게 급한 전화 같은 느낌은 아니였는데....

덕분에 나는 한숨도 잘 수 없었고,

불안한 마음으로 안전벨트만 더 단단히 조였다.


(한국 같았으면 참 어림도 없는 일인데...)


내가 운전석 뒤에 앉아서

'누구게~~?'를 시전해 줬어야 했는데...





한손에는 전화를 다른 한손에만 헨들을 잡더니,

어느 마을 입구쯤의 휴게소에서 30분 정차한다고 멈췄다.


처음에는 시동을 켜 놓더니 

다른 미니벤 기사가와서 시동을 꺼버렸다.

에어컨 아래에 있을라고 했는데...





미니벤 기사는 내려서 밥을 먹었고,

같이 탄 사람들은 대부분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는데,


노상방뇨하는 외쿡인들,

뒤늦게 밥사먹는 한국사람들...


왜 자기나라에서는 하지 않는 짓을 여기서 하는걸까?





30분만 쉰다는 것이 1시간이 되어서야

다시 출발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꼬불꼬불한 길과 비포장 도로들을 넘어서

루앙프라방에 드디어 도착했다.


보통은 조마 베이커리 앞에서 내려준다고 하던데,

우리는 사원 앞에서 내리라고 했다.


뭐.. 덕분에 결제할 숙소에 가깝긴 했지만 말이다.





아마도 이곳에서 사원에 들어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 않을까?





일단 그늘이 있는 사원의 안쪽에서 

숙소의 위치를 다시 잡고,

숙소 방향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라오스의 고양이들도 사람은 경계를 하지만

그래도 완전히 도망다니지는 않는다.


한국의 고양이들이 참 가여운 것 같다.





호스텔 옆쪽 코너의 Bar인데 

많은 외국인들이 모여있었다.


오늘이 마이웨더와 맥그리거의 

세기의 대결이 있는 날이였다.


승부는 시작하기 전부터 나 있었는데,

그래도 많이 궁금했나보다.


10라운드에 마이웨더의 KO 승리로 끝났다.





일단 숙소를 잡았는데,

이 지역에는 에어컨을 켜는 시간이 정해져 있네??


처음에는 우리가 실수한 줄 알았지만,

루앙프라방 지역에는 거의 모두 동일하게 

에어컨 켜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역마살 형님이 알려주셨다.


'왜지....??'

라는 생각만 계속될 뿐이다.





우리가 숙소에서 쉬고 있을 때 역마살 부부님이 도착을 했고,

잠시 쉬었다가 늦은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도시 전체가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이곳.





페낭과 닮은 듯 다른 느낌의 도시였다.

작은 도시 루앙프라방을 걸어서 

점심을 먹으러 찾아간 곳은





역시나 꽃보다 청춘의 나PD가 방문했다는 

카오삐약집이였다.





이곳의 카오삐약은 지금 껏 먹었던

카오삐약과 달리 걸쭉한 수제비 느낌이였다.





독특하고 맛있는데?

영어 엄청 잘하시는 전직 포토그래퍼 사장님의

유창한 영어로 주문 또한 어려움 없이 잘 할 수 있었고,

오는 길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다음에 할일은 환전과

꽝시 폭포로 이동할 교통수단의 선택.


그리고 다시 치앙마이로 돌아갈 

교통편의 예약이 남았다.





시간의 여유는 있으니까 천천히

루앙프라방의 사원을 구경하며 찾아갔다.


귀엽게 붙어있는 장식??

역시... 언제나 그렇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

흐흐





양식들은 태국의 사원과 비슷한 듯 다른 느낌?





그리고 시작되는 유럽거리.

왜 유럽거리라고 불리는 걸까나... 싶었는데





야시장 지역까지 아마도 많은 건물들이

이곳의 양식이 아닌 유럽의 어느 거리와 닮아 있어서

그렇게 불리는 것 같았다.


오래된 클래식카도 보이고..





음... 뚝뚝이만 빼고,

왼쪽의 건물들만 바라보면,

유럽인 것 같은 느낌도 어느정도??





그리고 길거리의 뚝뚝이 아저씨와의 대화가 이어졌다.

꽝시 폭포까지는 1인당 4만낍이고 언제든 출발 할 수 있고,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올 수 있다고..


그리고 저 전화번호로 언제든지 전화하라고 했었는데..





에어컨의 노예인 우리들은 한인 여행사를 찾았고,

미니벤을 1인당 5만낍을 주고 예약을 했다.





이녀석은 이집 냥이인 줄 알았는데,

길냥이고, 같이 돌봐주신다고 하셨다.


다리도 다쳐서... 작아보였는데,

이렇게 얼굴을 보니 나이가 좀 있는 녀석이였네..


그렇게 일단 꽝시폭포로 가는 벤만 예약을 마쳤다.





그리고, 치앙마이까지의 교통편을 짝꿍님과

역마살 부부님이 알아보는 동안에

나는 이곳 강가를 산책하듯이 구경했다.





대형 슈퍼마켓이 있어도 어색하지 않을 듯한 도시인데,

작은 마켓과 음료수 판매점이 붙어있네.



.

.

.

.

.

.



세계 문화 유산으로 인정된 건축물.

이곳을 지금도 잘 이용하고 있는 거겠지?


한쪽에서는 수리 및 보수공사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렇게 보존하는게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도움이 되는 걸까나...





그렇게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야시장 거리로 이어졌다.

야시장을 우리는 뒷쪽부터 접근을 해서

음료수 가게들을 먼저 만났고,





시원한 음료를 주문해서 마셨다.

우리가 음료수 사서 마신게 얼마만인지..

흐흐


그리고 시간이 아직 이른거 같아서 숙소로 먼저 돌아가

잠시 쉰 다음에, 다시 야시장으로 나오기로 했다.





야시장으로 이동~

그 당시에 없던 물건들과 

그 당시의 건물들의 조화.





그리고 방문한 현지인이 운영하는 여행사를 방문했다.





이것 저것 물어보는데,

어라? 엄청나게 싼데??


그럼 예약 완료!!

크크크





이어지는 야시장 투어.

먹을 것 좀 있을 줄 알았는데,

모두 악세사리와 이것저것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 90%였다.


저 친구는 왜 한국인에게 할인을 해주는 걸까나?

상술이 참 뛰어난 건가..

흐흐



.

.

.

.

.

.

.

.

.



그렇게 길고 긴 야시장을 빠져나와서

찾아간 곳은 저녁을 해결하기 위한

만오천낍 뷔페거리.





좁고 좁은 골목에 한쪽은 음식을 판매하고,

반대편은 앉아서 먹는 좌석이 위치해 있었다.



.

.

.

.

.

.

.

.

.

.

.

.



역마살 부부님은 고기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으셨고,

우리는 만오천낍 뷔페에서 

한 그릇에 담을 수 있을 만큼

많이 담았다.





원래는 이곳에서 밥을 먹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먹게 되나 보다.

흐흐


'잘 먹겠습니다.'





저녁을 먹고, 배를 두드리며 돌아보니,

방비엥은 한국인이 90%이상이였다면,

이곳은 한국인 30% 중국인 30% 

그밖의 외국인 40% 정도의 비율이네.


그래도 상인들은 한국말을 모두 할 줄 알더란

흐흐





가는 길에 세일하는 바게트를 하나 구입했는데,

쓰레기 봉투같은 색깔의 봉지에 빵을 담아주네?

크크크





맛있어 보이는 빵집이여서

이빵 저빵 사고 싶었는데,


확실히 물가가 비싼 라오스라

선 뜻 구입하는게 쉽지 않네.


끝을 모르는 장기여행자의 딜레마다.

흐흐



.

.

.



야시장의 입구로 나왔다.

밥도 먹었고, 숙소로 

천천히 걸어가는 길에 발견한 마트에서

비어라오와 함께 숙소에 도착했다.


내일은 꽝시 폭포간다~


배낭여행은 참 빨리빨리 움직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우리는 자전거 여행이 더 편한 것 같네..

흐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