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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라오스

#179.자전거 세계여행 라오스 - 아쉬운 루앙프라방의 탁발, 안녕 라오스!!(Feat. 절대로 쉽지 않은 라오스 출국길)

by 상실이남집사 2017. 9. 7.



<2017.08.29.>





새벽에 엄청나게 비가 내렸다.

그래도 탁발이 시작되는 시간에 다행히 비가 그쳤다.


원래는 탁발에 참여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우연치않게 그곳이 아니라 

다른 장소에서 하는 탁발을 볼 수 있었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처다만 보다가 몇장 찍었다.

왠지 카메라의 전자음이 그들의 발걸음을 잡고 있는 것 같아서..





동이 터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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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관광객도 탁발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





많은 관광객이 탁발 행렬을 바라보고

또 참여하고 있었다.





현지인들도 물론 참여를 하고 있었지만,

아쉬운 점은 왠지 모르게 

구경꺼리가 되어 버렸고,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모습이 아쉬웠다.



<상인과 탁발 스님들>



그래도 묵묵히 탁발을 수행하는 마음만큼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 동이 트기 시작하네..

역마살 형님은 해뜨는 사진을 찍고 오신다고 하셨고,





라오스하면 생각나는 건 구름과 산일 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서 잠시 더 쉬다가

아침을 챙겨 먹고,





참 다정한 두분이다.

알뜰 살뜰하게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우리도 여행이 길어지고

서로를 조금 더 잘 알고 

이렇게 될 수 있을라나?





이제는 숙소를 떠날시간.

언제 비가 내렸는지 모르게

어마어마하게 뜨거운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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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넘은 집을 이용해서 

커피숍으로 운영하는 곳이였는데,





커피 맛도 괜찮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도 좋았었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나의 노트북이 Wifi에 연결되지 않았다는 점과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하는 비로

마음을 조이며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다.





비가 조금 줄어드는 시점을 틈타서

역마살 형님은 뚝뚝을 좋은 가격에 잡아오셨고,





우리는 뚝뚝을 타고 조금 일찍 훼이싸이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터미널로 이동했다.





라오스에서 비와 태양을 피하며

오토바이를 타는 방법.


때로는 팔로 비도 막으며 달린다.





뚝뚝이 아저씨가 잠시 다른길로 가더니,

친구에게 도시락을 전해주고 오셨다.


아.. 그래서 잠깐 다른길로 갔던 거구나..

흐흐





이제 본격적으로(?) 터미널로 가는 시간.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동자스님들도 보고





비가와서 생긴건가....

자그마한 폭포도 보인다.





다리도 건너고...

뒤에서 멀리서 사원이 보이네.





터미널에 도착했다.

마지막에 돈을 건내받고는

'감사합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마지막 라오스 뚝뚝 아저씨가 좋은 인상을 주셨네.

흐흐





터미널의 대합실인데....

다행히 비는 비할 수 있는 곳이네.

흐흐





터미널에서 여행사에서 구입한 표를 바꿨다.

Brkeo가 훼이싸이 터미널과 같은 곳이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볼 수 있는 옛날 소련의 깃발.

어떻게 보면 함께 살 수 있지만,

왜일까... 인간의 욕심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 실패한 원인이 아닐까..





처음에는 이 표의 글자가 좌석인줄 알았지...





한국인들의 새로운 트랜드인 핸들바백.

크크크





한번 역마살 형님의 같은 가방 다른느낌을 체험중.

어깨와 허리가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다.


역시.....

자전거 여행이 짱이다.

흐흐





여기 터미널의 시스템은

일단 버스시간이 되어가면

같은 버스를 타는 사람들을 

일단 뚝뚝이에 태운다.





그리고 버스가 있는 곳까지 

뚝뚝이로 이동시킨다.


왜.......??

무엇 때문이죠........??





우리 버스 시간은 한참 남았기 때문에

이곳에 사는 아가 고양이랑 놀기도 하고,


그러다가 우리도 시간이 되서 뚝뚝이를 타고

버스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슬리핑 버스다.

선착순으로 타고,

신발을 벗고 타야한다.


우리는 순진하게 

우리둘이 한꺼번에 한 곳으로 올라갔다.





하나의 팁이 있다면,

버스가 꽉차지 않을지도 모르니까

일단 하나씩 좌석을 차지하고 누워있다가

사람이 많이타서 모르는 사람과 

동침(?)을 해야하는 순간에

옮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것 같았다.


즉, 좌석은 지정좌석이 아니라 선착순이다.





역마살 누님의 넓은 비지니스 클래스와

정말 좁은 저가 항공의 좌석처럼 보이는 역마살 형님.

13시간... 힘내세요.



<2017.08.30.>




날이 밝았고, 이제 마을에 들르면서 내리는 사람과

타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잠을 자는둥 마는둥... 버스의 진동을 온몸으로 느끼며

어렵사리 훼이싸이 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래도 이렇게 지붕아래 있을 때 

비가 내려서 다행이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한 버스에

우리는 대합실에 자리를 잡고,

미니벤이 픽업오길 기다렸다.





그런데 미니벤이 약속시간이 한참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고,

슬슬 불안해지고 쪼이기 시작했고,


터미널 직원에게 전화한통 해줄 수 있냐고 물었는데,

그냥 기다리면 된다고 알려줘서...


뭐이래........ 이렇게 있었는데,





오토바이를 우산을 쓰고 나타난 

Mrs.손의 아들의 등장!!!

저거 잘 붙이고 있으라고,

티켓이라고...





휴......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


다음에 외국인이 한국에서 전화 한통 해달라고하면,

나는 꼭 통화해 줘야겠다.

흐흐





그리고 치앙마이로 갈때까지 밥은 못먹을 테니,

막간을 이용해서 마지막 카오삐약을 먹었다.


이곳에는 특이하게 어묵도 넣어주고,

선지도 넣어주네.


카오삐약을 먹고 Mrs.손의 아들이 운전하는 

픽업트럭을 타고,

라오스 국경으로 이동했고,


무사히 출국 도장을 받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라오스 화폐를

모두 바트로 환전했다.


라오스 화폐는 라오스에서만 통용되는 화폐인지라

밖으로 가지고 나오면 사용할 수 없다.

(환전소에서 환전도 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태국의 국경까지 이동시켜줄 버스를 탔고,

태국에 무사히 입국만 하면,

우리를 치앙마이까지 태워다 줄 

벤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버스에 타고 보니까 


금연구역이네????


한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우등버스였구나..





참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이 있었던 라오스였네.

긴긴 이동거리와 여정이였고,

라오스 타임으로 피를 말리는 시간도 있었던 라오스.


아쉬움이 있다면, 방랑부부 영이씨가 추천해준 동굴을

가보지 못한게 조금 아쉽긴 하다.


이제 태국으로 입국만 잘하면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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